누구에게나 한 번쯤 찾아오는 인생의 위기에 단 한 사람만이라도 진심으로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힘든 시간을 극복할 힘은 충분합니다. 그때 나를 믿고 내 손을 잡아준 이가 사랑하는 배우자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오랜 무명시절 때문에 부모님마저 다른 일을 찾아보라고 권유한 그때, 아내가 나서서 "제 남편을 믿어주세요"라고 말해주었다는 복받은 남편은 장항준 감독입니다. 서울예전 연극과 출신인 장항준 감독은 졸업 후 SBS 막내작가로 일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채택된 예능 아이템이 '좋은친구들'이라는 이름을 달고 흥행 대박을 쳤습니다. 이때 장 감독의 직속 후배로 들어온 보조작가가 바로 지금의 아내 김은희 작가이지요. 회사 출근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장 감독 때문에 인사발령을 받고 한참 후에야 사수와 첫 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