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플 때는 무엇이든 맛있어 보인다. 밥 10그릇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러나 생각했던 것과 달리 음식이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양껏 먹을 거라고 접시 한가득 음식을 담았지만 다 먹지 못하고 남긴다. 그리고 이성의 끈을 놓고 닥치는 대로 음식을 주문한 것을 후회하며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명언을 되새긴다. 한 커뮤니티에 ‘첫입만 맛있다가 급격히 물리는 음식들’ 게시물이 화제다. 취향 차이는 있겠지만, 내가 물렸던 음식과 맞는지 찾아보며 읽어보면 꽤 흥미로울 것이다. 댓글은 ‘정말 그런 것 같다’ ‘글쎄, 나는 하나도 해당이 안 된다. 있으면 다 먹음’ 같이 상반된 반응을 보이며 게시물에 공감하거나, 반박한다. 우리는 무엇을 소유하기 전 ‘저것만 얻으면 난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