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를 대표하는 댄스가수 박남정의 딸인 스테이씨 시은이 어린 시절을 언급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 가요계 '레전드 댄스가수'의 딸
2023년 8월 19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이하 '아형')에서는 권은비, 전소미, 스테이씨(STAYC)가 출연해 '아형 걸스 대전'을 펼습니다.
이날 강호동은 박남정의 딸인 스테이씨 멤버 시은에게 "시은의 아버지는 우리 세대 영웅 아니냐"라고 말했고, 아형 멤버들이 모두 나서서 가수 박남정의 히트곡과 히트 안무를 췄습니다
이에 시은은 "이렇게 춤까지 제대로 춘 것은 아는 형님들이 처음인 것 같다"라며 기뻐했고, 서장훈은 "시은이 어떤 생각을 하든 아빠는 그 이상의 슈퍼스타였다. 한국 최고의 댄스가수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이수근도 "박남정이 한국의 마이클 잭슨이었다, 내가 양평의 박남정이고 싶어서 키도 맞춘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MZ세대에겐 '시은이 아버지'
1966년생 올해 나이 57세인 가수 박남정은 1988년 1집 앨범 '아! 바람이여'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했습니다.
데뷔와 동시에 박남정은 곱상한 외모와 화려한 댄스 실력, 시원한 가창력으로 소녀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1980년대 말을 주름잡던 슈퍼스타로 자리잡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의 대히트곡 '널그리며'를 직접 작사·작곡하였으며 음정과 화음을 자유자재로 변조해서 부르는 등 음감이 뛰어난 뮤지션으로서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에 TV 출연 중단을 선언하면서 박남정은 수년간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는데, 최근 딸 시은이 걸그룹 'STAYC' 활동으로 유명해지면서 댄스가수로서 박남정의 위상이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최근 젊은 세대에게 박남정은 '시은의 아버지'란 뜻으로 '시버지'라 불리거나 딸과 스테이씨의 '테디 베어'의 댄스 챌린지를 함께 하며 생긴 별명 '대디 베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스테이씨의 세 번째 미니앨범 '틴프레시'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시은은 박남정이 '시은이 아빠'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저도 아빠도 자랑스럽고 행복하다"라며 "아빠도 그런 걸 라디오나 방송에서 이야기를 하시면서 자랑스러워하신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배우에서 걸그룹 멤버가 된 이유
2001년생 올해 나이 22세인 시은은 유명 가수 아빠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붕어빵' 등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습니다.
이후 2014년 EBS '플루토 비밀 결사대'에 출연하며 배우로 먼저 데뷔한 시은은 SBS '육룡이 나르샤', tvN '시그널', tvN '굿 와이프', KBS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등에 아역으로 출연했습니다. 2018년에는 SBS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신혜선의 아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고, 그해 배우로 데뷔한 후 처음으로 SBS 연기대상에서 '청소년 연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2017년부터 2년간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시은은 2020년 하이업엔터테인먼트 소속 6인조 걸그룹 스테이씨(STAYC)의 메인보컬이자 리더로 가요계에 데뷔했습니다.
'아형'에 출연한 시은은 배우에서 아이돌로 전향한 것에 대해 "13살 때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가 20살에 데뷔했다. 여러 회사를 옮기면서 준비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가수가 내 진짜 오랜 꿈이었다. 주변에서도 ‘배우로 길을 잘 닦아나가고 있는데 쭉 가보는 게 어떠냐’고 했는데 무대에 서는 게 너무 간절해서 가수의 꿈이 포기가 안되더라"라고 설명했고, 이를 들은 이수근은 "아버지 영향도 있지"라며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현재 시은은 아버지 박남정에게 외모와 가창력은 물론이고 뛰어난 댄스 실력과 센스까지 물려받았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가수로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어릴 때 번 돈, 아빠가..."
아형'에 데뷔 후 처음 완전체로 예능에 출연한 스테이씨는 이날 첫 정산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첫 정산으로 무엇을 했냐는 질문에 수민은 "내 신용카드를 만들었다"고 답했고, 세은은 "부모님이랑 같이 제주도에 갔다 왔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정산 전 생활비를 어떻게 했냐는 질문에 스테이씨의 멤버 윤은 "나는 아빠랑 엄마한테 용돈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살면서 부모님에게 돈을 빌렸다고 생각한다. 이걸 꼭 갚아야 한다고 생각해 그동안 정산 받은 건 다 부모님 드렸다"고 효심을 드러냈습니다.
재이는 "나도 비슷한데 모든 돈을 부모님한테 쓰고 있는 것 같다. 나는 갖고 싶은 것도 없고 (돈도) 아직 남아있는데 앞으로도 효도할 예정"이라고 말했고, 아이사 또한 "부모님께 목도리 선물 드리고 난 저축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시은에게는 어릴 때 데뷔해 번 돈이 통장에 저금되어 있냐는 질문이 이어졌는데, 시은은 "잘 모아두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아빠가 안 가져가냐는 물음엔 "안 가져갔다. (용돈 달라는 소리도) 안 하시고 그냥 어떻게 저축하는지, 가계부 어떻게 쓰는지 설명해주셔서 이번 정산 때도 적금을 들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해당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딸이 얼마나 자랑스러울까", "아이돌 아버지가 아이돌의 시조새", "박남정 저 나이에 아이돌 춤 소화하는거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음", "박남정 딸이라 띄워주는 줄 알았는데 그냥 원래 실력이 좋음", "걸그룹 활동도 좋은데 연기도 계속 해줬으면 좋겠다", "시은님은 연기도 너무 잘함", "박남정 딸이라 더 애정이 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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