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에서 오지랖 떤 썰 (feat. 의천도룡기 1994)
음씀체 양해바람. 퍼온 사진이 이상해도 양해바람. -- -- 아내는 경력 30년의 베테랑 환자로, 어지간한 간호사 뺨 칠 정도로 해박함. 나 또한 경력 10년의 프로 보호자로, 서울의 대형병원도 호텔처럼 편하게 느낌. 여기는 시골. 한 여름. 어느 날은 장인어른이 벌에 쏘이셔서, 응급실로 모시고 간 적이 있음. 평소 다니던 대형병원에 비해서 환경 열악함. 간호사들도 맹해보임. 환자들도 순박한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들. 장인어른은 주사 한 대 맞고, 쉬고 있는데 옆에 할아버지 한 분이, 한여름인데도 불구하고 몸을 덜덜 떨고 계심, 보호자로 보이는 아주머니도 어쩔 줄 몰라하심 " 저기 간호사님, 이 분이 너무 추워하시는 것같은데.. 전기장판이라도 넣어 주시지요. " " 아, 그 분은 체온이 오르면 안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