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29) 프리랜서 PD의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동창생 A씨가 또 한 번 추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 PD의 집단폭행은 모두 사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A씨는 14일 '집단폭행 가해자 김유진에게'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김유진씨에게 직접 사과를 받았음에도 해당 사건 논란에서 가장 크게 노출이 돼 또 피해를 받고 있다"며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더는 가해자와 사람들에 의한 2차 가해와 신상털이, 욕설로 이미 집단폭행 이후 충분히 힘들어진 내 인생에 추가적인 고통을 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달 23일 김유진씨에게 사과를 받고 난 후 난 더 이상 글을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며칠이 지난 후 내가 올린 마지막 글에 내가 과거에 일진이었고 김 PD에게 당한 폭행 사실은 부풀려진 거짓이라는 댓글이 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사과를 받았고 더는 일을 키우고 싶지 않아서 댓글 창 아래의 피드백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순식간에 몇백 개의 모욕적인 댓글이 달렸다. 신상이 유포되고 입에 담을 수 없는 비난하는 댓글이 달렸다.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고, 뉴질랜드 사람들마저 오클랜드 교민 몇천 명이 참여하는 단톡방에서 나를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며칠을 울다 지쳐서 잠자리에 들면 숨이 쉬어지지 않아 놀라서 깨기를 반복했다. 난 이 일의 피해자임에도 주위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것 자체가 고통이고 상처라 최측근 지인 몇 명에게만 알렸다. 사과를 받은 그날까지도 가족에게 말하지 못했다. 사과를 받은 후 나를 향한 2차 가해가 시작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게 돼 심리 상담을 받기 시작했고, 심리상담가가 가족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라고 해 12년 만에 털어놨다. 그 후 변호사 선임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법적대응을 위해 작성한 5장의 경위서 중 일부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내가 겪은 집단폭행 관련 진술에는 거짓이 없다. 그 입장은 지금도 똑같다. (김 PD는) 고소를 하고 싶으면 하되, 지나친 언론 플레이는 그만했으면 좋겠다. 본인이 힘들었던 만큼 난 이 일을 떠올리고 언플 당할 때마다 지칠 거라는 생각은 못하는 것이냐"면서 "사법적인 절차 내에서 그 일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확인하고, 허위 사실이라는 입증을 하지 못하면 전 국민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하라. 사과하고 나서는 더 이상 나를 언급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또 "이것도 고소하려면 해라. 이런 학교 폭력 미투 운동도 처벌을 받는다고 하면 감수하겠다"면서도 "내 주장은 허위가 아니다. 더는 본인들 살기 위해서 자꾸 나를 싸움에 끌어들이고 지나친 언론 플레이로 사람 피 말리는 짓 그만해줬으면 좋겠다. 이제는 정말 그냥 잊고 살고 싶다"고 했다.
최근 김 PD는 뉴질랜드 유학 시절 동창생을 집단 폭행한 의혹에 휩싸였다. 예비남편인 요리사 이원일과 김 PD는 사과와 함께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그러던 중 지난 4일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다.
현재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고소인을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가해자들의 정보 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행위에 관해 어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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