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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윤호, 백종원, BTS, 김병만의 공통점은? | jobsN

뉴 선데이서울 2020. 5. 1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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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만수르 '유노윤호(본명 정윤호)'

2019년 5월 발명에 달에 특허청이 진행한 '특허청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연예인은 누구일까요?'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주인공이다. 600여명이 참여했고 40%가 유노윤호가 특허청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답했다. 이들은 '취미가 발명이라고 했다', '열정 만수르 별명처럼 열정이 많은 사람이라 잘 어울린다' 등을 유노윤호를 뽑은 이유라고 답했다. 2위는 백종원, 3위는 방탄소년단, 4위 김병만 등이 이름을 올렸다. 2020년 발명의 달을 맞이해 본인의 아이디어로 특허권을 취득한 연예인을 알아봤다.

 

방송에서 발명이 취미라고 밝힌 유노윤호와 그의 특허증. / KBS방송화면 캡처

◇올해도 발명 멈추지 않은 유노윤호

'특허권을 가진 아이돌은?
심지어 이번에 디자인권까지 갖게 된 아이돌은?
가장 해로운 벌레는 '대충'이라는 명언을 남긴 아이돌은?'

특허청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라온 수수께끼다. 이 질문 속 주인공은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다. 그는 3월16일 마스크 관련 지식재산권을 등록받았다. 마스크 중앙에 열고 닫을 수 있는 특수 덮개를 장착했다. 유노윤호는 "마스크를 벗지 않고도 음료섭취나 상대방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한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소속사를 통해 "평상시 마스크를 자주 쓴다.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간편히 물을 마실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특허까지 내게 됐다"고 했다.

발명이 취미라고 밝힌 그의 발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2014년에는 '이중 컵'과 '캡슐 장착이 가능한 컵 뚜껑' 두 개의 실용실안을 출원하기도 했다. 컵 안에 작은 캡슐이 있어 한 컵에 두 가지 음료를 한 번에 마실 수 있다. 그는 "특허증을 갖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상품화까지는 관심이 없다. 스스로 만족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캡슐 장착이 가능한 컵 뚜껑(좌)과 2020년 특허 등록한 마스크(우) / KBS방송화면 캡처, 키프리스 캡처

◇조립식 의자 특허 낸 '천가이버'

배우 이천희씨는 손재주가 좋아 미국 드라마 속 만능 첩보원 '맥가이버'와 본인의 이름을 합쳐 '천가이버'라고 불린다. 2008년에는 ‘천희 공작소’라는 공방을 만들어 지인들의 의뢰를 받아 가구 등을 만들어 주곤 했다. 어린 시절 장난감이나 가구를 손수 만들어 주던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아마추어 시절까지 포함해 목수 경력 13년 차였던 2013년에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친동생과 함께 가구 브랜드 '하이브로우'를 오픈해 지금까지 운영 중이다. ‘우리가 필요한 가구를 만들자’는 모토로 가구 제작을 시작했다고 한다.

가구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2014년 가구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그가 발명한 '휴대가 가능한 조립식 가구'는 세 가지 구성품을 간단히 조립하면 의자가 되는 발명품이다. 다리와 상판이 맞닿은 부분에 회전 걸림부를 설치했다. 완성했을 때 구성품이 잘 고정이 안 된다는 불편함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한편 동생과 함께 특허를 낸 이 제품은 직접 판매도 하고 있다.

 

배우 이천희씨(좌), 특허청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특허낸 휴대가 가능한 조립식 의자를 선보이고 있다(우) / 하이브로우 공식 계정, 특허청 유튜브 캡처

◇산업재산권 10개 가진 배우

특허 1개, 실용실안 5개, 상표권 3개, 디자인 특허권 1개 등 산업재산권 총 10개를 가진 배우가 있다. 바로 배우 이시원(34)씨다.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에 출연했다. 연기도 연기지만 지금도 특허 출원을 위해 심사받고 있는 아이디어가 있는 발명가다.

그는 초등학생 때 처음 실용실안을 취득했다. '뒷굽 구부림이 가능한 스케이트'다. 그는 한국발명진흥회와의 인터뷰에서 "동생과 스케이트를 타다가 발이 아팠다. 어떻게 하면 아프지 않게 탈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신발은 걸을 때 구부러지지만 스케이트는 그렇지 않아서 불편하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발명 계기를 설명했다.

또 앰플을 딸 때 유리 파편이 체내에 들어가 환자 피부가 괴사했다는 뉴스를 보고 '앰플병 유리 파편 유입 방지 장치’를 고안했다. 유리 파편과 가루가 들어갈 수 없게 앰플병 안에 실리콘을 설치했다. 이 밖에도 '피자 분할대', '밀봉이 용이한 쓰레기봉투', '안전한 누드 마스크' 등을 발명해 특허권을 취득했다.

배우 이시원씨. / 이시원 인스타그램 캡처

이시원씨가 발명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된 건 그의 아버지 덕분이라고 한다. 아버지는 멘사 전 회장이자 발명가기도 하다. 어린 시절 이시원씨가 연필 잡는 걸 어려워하자 연필 교정기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또 만들기 좋아하는 딸을 위해 발명 노트를 만들어줬다. 이시원씨는 생각나는 아이디어 모두 이곳에 적었고 아버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고 한다.

그는 과거 인터뷰를 통해 꾸준히 발명에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지금 발명을 하고 있고, 발명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분들이야말로 진정으로 우리의 내일을 만들어가는 분들이잖아요. 덕분에 우리 일상이 행복하고 경이로 가득 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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