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레전드썰 :) 남편이 각자 알아서하자는데 괘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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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트판

올해 초 결혼 했고

친정이 앞동이라 
저 혼자서는 친정에 자주 가지만 
남편과 함께 가는건 2주에 1번 외식하는 정도

물론 1시간 거리 시댁도 똑같이 
2주에 한번꼴로 가요

시댁에 가면 1박은 무조건 하고 오고
친정은 저희엄마와 밥먹고 오는게 다에요.
아빠는 4시간 걸리는 지역에서 일하셔서
몇달에 한번씩 오십니다.

설날 이후로 오늘 친정아빠가 오랜만에 오셔서
친정집으로 저녁식사 하러 가자고
아침에 말했어요.

결혼식 치루고
남편과는 친정아빠를 두번째 보는거네요.

남편이 3교대 근무라 
밤 11시에 출근을 해야되는데 
출근하기전에 2-3시간씩 자고 출근합니다.

저녁 5시30분쯤에 집에서 나와 걸어가는데

남-8시쯤오겠지?
저-밥만먹고 올것 같은데
아빠는 우리보고 빨리 집에 가라하잖아.

실제로 설날때 피곤할가봐
밥만먹고 가라고 재촉하셨음.

대화 후 도착해서
곧바로 엄마가 차려주신 삼계탕을 먹었어요.

먹는내내 남편은 한마디도 안하더라구요.
이해했어요, 어색하고 낯가리는 성격이니까

다먹고 같이 둘러앉아 야구를 보는데
친정아빠가 야구좋아하냐고 물어봐도
아니오 하고 끝.
무슨 얘기를 해도
네,아니요 대답만 하고 끝.

엄마가 남편한테 말해도
꼭 한번에 대답안하고 티비보다가
엄마가 한번더 말하니까
그때서야 자기한테 말한거냐는 듯이 대답하고

아빠도 오랜만에 오시고
저도 오랜만에 모인거라
밥먹고 바로 가지않고 앉아있었어요.

저녁 7시가 넘어가니
남편은 멍 때리면서 아예 티비만 보더라구요

엄마가 직접 담근 매실청 저 주신다고
뚜껑을 열려고 하시는데
너무 꽉 잠겨서 안열리더라구요.

엄마가 바로 옆에서 끙끙거리며 열려고 하는데
진짜 바로옆에서 ! 본척도 안하고
멍때리며 티비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엄마 그걸 어떻게 열어
아빠나 오빠한테 해달라해
해도 못들은척

결국 아빠가 와서 열어주셨네요.

보고 있자니 꼴뵈기 싫어서
일부러 가는 말도 안하고 계속 있었어요
표정은 계속 썩어가고
엄마아빠가 불편해할까봐
8시 넘어서 이만 가볼게 하구 나왔어요

근데 자기 혼자 앞질러 가더라구요?
같이가자고 불렀더니 들은척도 안하길래
엘리베이터에서 내말안들리냐고
왜 먼저가냐 했더니 빨리가야지 하는거에요

자기 곧 출근하니까
집에 빨리가서 자겠다는 얘기

저도 확 짜증나면서
누가보면 하루종일 있다 온줄 알겠네 이랬네요

그러고 집에 오니
작은방으로 쏙 들어가가더라구요.

저는 시댁에가면 임신중인데도
기본 5-6시간씩 앉아서 같이 말동무해드리고
맞장구도 잘쳐드려요.

시댁에서 한번은 너무 앉아있어서
몸이 힘들고 씻고 누우려했는데
남편이 와서 앉아만있어달라해서
2시간여 더 앉아서 얘기했네요.

전 이렇게 노력하는데
몇달에 한번보는 장인어른 앞에서
고작 3시간도 안되는 시간동안
불편한티 내는 남편이 너무 괘씸하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작은방 벌컥 열었더니
컴퓨터 켜서 게임하더라는..할말잃음

저-생각할수록 진짜 싸가지 없다.
남-(갑자기 폰 만지면서) 뭐가
저-3시간도 안되는 시간이 그렇게 불편했냐
남-(계속 핸드폰 보면서) 진작 말했어야지
그리고 넌 누워있었잖아

아니 임신해서 몸이 힘들어 벽에 베게 받쳐
기대어 있는게 잘못인가요?
시부모님 앞에서도 아니고

저-아침에 저녁먹으러 간다 말했잖아
하루종일 컴퓨터한건 너고
온갖 피곤한티 다 내길래 집에왔더니
하는게 컴퓨터야?
남-어
저-오빠한만큼 나도 똑같이 한다는것만 알아둬
남-각자 집에 알아서 하자

짜증나서 키보드 던져버렸네요.
시부모님은 죄송할 정도로 잘해주시는데
저딴말하니까 진짜 어이가 없네요..

참고로 어제 시부모님이 임신축하금으로
200만원 주고 가셨네요..
한번 더 감사하다고 전화드릴려했는데
남편이 저런식으로 나오니..

시댁가면 설거지도 절대 못하게 하세요
정말 잘해주시는데
남편이 각자집은 알아서 하자하니
정말 얼씨구나 해야되는건지

시부모님이 오셔서 
필요한거 있음 사라고 200만원 받고 

다음날 친정으로 저녁먹으러 간건데
이번에 아빠가 오셔서
아기띠,유모차,카시트 사주신다했구요.

바로 사주신다는거 
부모님이 아가방밖에 모르는 세대라 
저도 인터넷에서 더 알아보고 
말씀드린다구 했구요..
아마 직접 사라고 돈으로 주실 듯 해요. 

조리원 2주 예약했는데 엄마도 일하시고
남편은 집에 다른사람 들락날락 거리는거
불편하다고 도우미 쓰지 말라해서
1주일 비용은 친정에서 주실 생각이셔서
조리원에 3주 있을 예정입니다.

아직 아기가 나오지 않았으니까
받은 돈은 아닌가요??

저희가 모은돈으로도 충분히 가능하고
열심히 모으고 있는데
양쪽다 첫손주이기 때문에
기대하시는 마음이 크다는거 알고
감사히 받았습니다.

돌려드려야되는 부분인가요..?

네이트판 베플

이번 에피소드를 읽고 느낀점

남편이 죤내 유치하네요...ㅋㅋ
상황이 애매하네요 시댁이 못되게 하는것도아니고
엄청 잘해주는데 남편처럼 해주자니...좀 이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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