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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레전드썰 :) 3년도 안되서 이혼도장 찍으려나봅니다 후기

뉴 선데이서울 2019. 5. 3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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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트판

+ 후기 1

소송 이런거 없이 
변호사 찾아가지 않아도 되었어요.

결국엔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이혼서류 접수 했습니다.

이 사람은 저랑 이혼할 생각이 없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저희 부모님한테 하는 행동은 고쳐야 하겠기에
제가 먼저 사과는 안하리라 마음 먹었어요.

그래서 일부러 부동산에서 집보러 온다하면
이사람한테 전화하라고 했어요.
좀 느껴보라구요.

저희집이 주변에 교육적인 여건때문에
집이 의외로 잘 빠진다고 했어요.
거기다 전세라서 더더욱이요.

부동산엔 저희가 낮에 사람이 없으니
저녁에 오셔야 집 볼수있다고 했더니
집보러 온다는 전화가 남편한테 갔었나봐요

내내 말도 없던 사람이
3,4일 정도 지나서 얘기 좀 하자더라구요.

뭐가 문제냐고요.

그래서 나한테 사과해라.
난 최소한 당신이 낳아주신 부모님이라서
내가 짜증이 나도 힘들어도 티 안내려고 했고
부모님 말씀하시는데 네네 했는데

당신은 내 부모님들에게 
조금의 예의도 찾아 볼 수 없다.

또한 당신 부모님 집에 가는 횟수와
우리집 가는 횟수를 동등하게 했으면 좋겠다

하면서 일단 
나한테 미안하다는 사과가 먼저 아니냐고
짐심을 다해서 나에게 사과를 해라 했습니다.

제가 병*이었더라구요.
이사람 저한테 그렇게 
자존심 부리고 싶었던건지

지금 어린아이 혼내냐 하면서 
뭘 진심으로 사과하고 말고가 어딨냐고 
하는겁니다.

자기가 장인,장모님한테 뭐라고 하기를 했냐고
뭘 그렇게 죽을 죄를 지은것도 아닌데
진심의 사과? 이러면서
아주 가지가지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선 일단 제가 와이프로서 제대로 못한것
며느리로서 제대로 못한것에 대한 사과를
진심으로 하면 자기도 사과하는걸 
생각해 보겠다 하는데 진자 말이 안통했어요.

제가 그만하자 하니
앞으로 서로 각자집에 안가면 되는거 아니냐고
앞으로 시댁가지말라고
그럼 너도 스트레스 안받을거 아니냐
하더라구요.

제가 난 고아도 아니고 
내가 행복하게 사는 모습 
부모님한테 보여드리고 싶은데
당신이랑은 아닌거 같다고 했습니다.

말대로 지금이야 이렇게 살면
서로 불편하지 모르겠지만
애가 태어나면 어떻게 할꺼냐 했더니

그건 그때 생각해보자고 하는데
말인지 방구인지..

저는 싫다 했고 고작 나에게 사과하고
우리 부모님한테 하는게
당신에게 고통이라면 그냥 이혼하자 했더니

저보고 후회할 짓 한다면서
가방에서 서류 주더라구요.

그러면서 내가 하자고 했으니
나보고 서류내라고해서 
법원에 같이 가야 하는거잖아 했더니
그런것도 알아봤냐 하더라구요.

그래서 가족관계증명서랑 혼인관계증명서
떼어오라고 점심때 시간내서 내러가자
했더니 알았다고 나중에 후회하지 말라고
하고 또 나가더라구요.

제가 톡으로 몇 시쯤 나올 수 있는지
정확히 얘기해달라고 하면서
주말에 재산이나 이런건 어떻게 해야할지
상의해야 하니까 주말엔 집으로 오라고
보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에 법원에 가서 접수했고
참 요즘엔 상담도 해주더라구요.
상담해도 별반 다를꺼 없지만.

숙려기간 끝나고 구청에 신고하러 가면 되네요.

이사람이 신고 안할꺼 같아서
제가 신고 한다고 하고
이사람 도장이랑 신분증이랑
제가 일단 다 받아놨어요.

그래도 저는 미련이 남더라구요.
혹시나 사과할까 하는 마음이요..

그리고 주말에 얘기했어요.
통장이랑 보험이랑 다 내놓고
현금은 반반 가져가는것으로 하자고 했고
집에 있는 물건은 서로 필요한거
반씩 가져가자고 했어요.

이사람은 팔짱 딱 끼고 어디 더해봐라
하는 표정으로 듣기만 했구요.

진짜 그 놈의 자존심이 뭔지
먼저 대화를 하려는 의지 자체가 없어서
저한테 할 말 없냐고 하니까

니가 있을꺼 같은데?
한번 해봐 이러더라구요.

저-그럼 집이랑 돈이랑 해결했으니까
짐은 반반씩 필요한거 절충해서 
가져가는걸로 하자.
나한테 할말 없어?

남-없는데? 내가 아니라 
니가 할 말 있는거 같은데 한번 해봐.

저-없어. 그럼 집 나갈때까지
내가 안방쓸테니까 당신이 다른방 써.

남-내가 왜? 내가 이혼하자고 했어?

저-알았어,그럼 내가 다른방 쓸게 그럼 된거지?

남-난 니가 하자는대로 한거야, 뭘 물어?

저-내가 하자는대로 했으면
이혼까지는 안갔겠지.

남-사고는 니가 치고 
지금 나보고 원인제공했다고? 
아주 맘대로 갖다붙이네.

저-그만하자,어차피 이혼서류 접수한 마당에
뭘 또 얘길하겠다고 내 짐 옮겨야 하니까 그만해

그리고 안방에 들어가서 화장품이랑 속옷이랑
이것저것 챙겨서 방을 옮겼고

그 날 밤에 남편이 정말 술을 먹은건지
먹은척 한건지 모르겠지만
제 방에 들어와서 잠자리를 하려고 하길래
제가 지금 너 나 강간하려는거냐고 했더니

사람 *같이 봤다면서
불같이 화를 내고 나가더라구요.

그리고 일요일 저녁에 
시부모님이 오셨더라구요
얘.기.좀.하.려.구.요

그리고 남편이랑 저랑 같이 얘기하자고 해서
전 싫다고 했습니다.
얘기하시러면 남편이랑만 얘기하라고 했어요

저두 친정부모님이랑 
얘기하러 가야한다고 했더니 

결혼이 일륜지대사를 
우습게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서 
서로 이해하면서 살면 되는건데 
왜 꼭 이혼까지 생각하냐고 해서

그 말은 저한테 해야할게 아니라
저사람한테 해야하는거라고 했더니

시어머니가 남편이 지금 미안하게 생각하는데
방법을 몰라서 못하는거라고
앞으로 보면 변할꺼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방법을 모르는거 같아서
가르쳐줬는데 안하는거라고
저한테 말을 할 생각하지 마시고
저 사람한테 말하라고 했더니

남편이
참 대단하신 분이고 아주 똑똑하신 분이니
알아서 했겠지 하고 나가더라구요.

시아버지는 정말 아무말도 없으시다가
니 어머니는 지금까지 잘 살았다고
한마디 하셨는데 저 아무말도 안했고

시어머니가 저한테 대화 좀 해보자고 했는데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우리 부모님은 김서방한테 아무말도 안하는데
제가 왜 시부모님 말씀을 들어야하냐면서
안듣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 방에 와서 그냥 누워서 폰했어요.

좀 있다 시어머니가 가신다면서
제 방문을 열었고 전 폰하고 있다가
현관문까지 나가서 인사드렸더니

시아버지가 어른이 왔는데 쯪쯪 하시길래
제가 아버님 아버님 아들은 
저보다도 더한 행동했어요.
그래두 우리 부모님은 앞에서
기분 나쁘단 표정도 안하셨으니
아버님도 저한테 그만하세요 했어요.

어머님이 아버님 등떠밀면서 가시더라구요.

그리고 4일 지났고 그 사이에
집 보러 왔던 분 중에 한분이 계약한다고
부동산 통해서 연락이 왔고
두달 좀 지나서 이사날짜 정해졌어요.

그게 다예요.
나중에 확실하게 서류접수까지 끝내면
최종적으로 올리겠습니다.

절대 변할 수 없는건 변하지 않더라구요.

서류 접수 완전히 끝내면
친정부모님한테 말씀드려야 하는데
걱정부터 앞서요ㅠㅠ

네이트판 베플

+ 후기 2

제 마음 진정이 되었고
이 남자랑 도저히 안되겠다는 결론이 들어서
구청에 서류내고 최종 이혼이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친정에 와있는 상태입니다.

이 사람이 그뒤로 계속 술먹고
집에 들어오더라구요.
술먹은 사람 싫어하는 사람인데요.

그러면서 
우리사이에 문제가 하나도 없었는데
그렇게 해야만 했냐고 하면서
한 소리하기도 하고

자기가 도대체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다들 그렇게 하는데 보기싫으면
앞으로 안하면 될거 아니냐고 하기도 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 꼬박꼬박 차려주고
커피도 내려주고 했어요.

내가 좀 심했나 싶기도 하고
정말 마음이 왔다갔다 했습니다.

어떤날은 점심때 기프트콘 날려줘서
덥다고 아이스크림 사먹으라고 
보내주기도 했구요.

정말 둘 사이는 아무 문제가 없으니까
제가 많이 흔들린건 사실입니다.

저 이러다간 안될꺼 같아
친정에 가서 부모님이랑 오빠들한테
저 이혼하고 왔다고 조만간 정리할꺼라고
말씀드리니 엄마가 왜그러냐고
바람을 폈냐? 아니면 맞았니? 하시길래

엄마,아빠를 무시하는거 같아서
근데 갈수록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꺼 같다고
나중에 나두 애 낳고 살아야 하는데
엄마,아빠가 그 사람 눈치보는거
내 아이한테 보여주는것도 싫고
도저히 고쳐지지 않을꺼 같아서
이혼한다고 하면서 울었습니다.

엄마는 너한테는 잘해주지 않냐
엄마,아빠는 괜찮다
그래도 말대꾸 안하는게 어디고
그래도 어느정도는 따라주는데
그것때문에 이혼하는거면 하지말라고
저 달래더라구요.

오빠들은 오빠들대로 자기들은 못 느꼈는데
니가 예민했던거 아니냐고 하고
오히려 큰 새언니가 마음고생 많았다고
위로해 줬어요.

아빠는 정말 아무말도 안하셨구요.

집 나가면 정리해서 
다른집 얻어서 살꺼라고 했더니 
엄마가 친정으로 들어오라고 해서
얼추 정리하고 들어왔습니다.

친정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사람이랑 진지하게 얘기해봤는데
결론은 래도 자기는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거에요.

대신에 앞으로는 시댁한번 가면
우리집도 한번 가겠다.
그리고 부모님 계시는 곳에서는
핸드폰은 안하겠다.
하지만 자기가 안먹는 음식은
곧 죽어도 못먹겠으니
장모님한테 권하라고 하지마라.
또 자기는 친정아버지랑 술 먹는게 싫다.
자기 아버지하고도 말을 안하는거 알지 않냐
그리고 저도 앞으로
시댁가면 하기 싫으면 하지마라
시어머니가 그렇게 하라고 했다더라구요.

저는 그게 말이 되냐고
어떻게 사람이 편한것만 하고 사냐고 했고
우리집 가면 잠자는게 아니라
한두시간 반주하면서 맞춰주고
할 말 없으면 듣기만 하면 되는데
더군다나 매일 그러는것도 아니고
일년에 기껏해야 몇번 그러겠냐고 했습니다.

그럼 전에 했던 행동에 대해
우리 부모님에게 죄송했다고
나한테 미안하다고 사과 할 생각 있냐고 했더니

사과가 듣고 싶으면 하겠다 하더라구요.

그 말에서 기분이 나빴어요.
자기는 잘못을 안했는데
내가 사과하라고 하니 이혼하기 싫어서
사과하겠다는 말로 드린다고 했더니

말꼬리 잡고 늘어지지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결혼이라는 것은
부모와 떨어져서 독립한거라고..
앞으로 우리는 인생을 설계하면서 살면서
다른사람 눈치도 많이 봐야하고
힘들게 살 일이 많은데
부모님 만나면서 격식 그런거 다 따져야 되냐고
그렇게 격식 따지면 2번갈꺼 한번밖에 안간다.
내가 장인,장모님을 불편해 했으면 좋겠냐
하는데 그럼 나는 뭐냐고 했습니다.

시댁가서 밥하고 설사 밥을 안해도
며느리라는 이유만으로 설거지하고 
정리하는 나는 하고 싶어서 하는거같냐
고 했더니

다른 여자들도 
그정도는 다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렇다고 시부모님이 저한테 
대놓고 시집살이를 시킨것도 아니고 
무리한 요구를 한것도 아니지않냐고 하는데

제가 나쁜소리 안나오게
제가 노력한건 보이지 않냐고 했더니

왜 그랬냐고 합니다.
앞으로는 하지 않게 해줄테니까 하지말라고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이사람이랑 둘이서는 아무 문제 없지만
제 아이가 이사람 방식처럼 크는건 싫었습니다.

그래서 나랑 당신이랑 안 맞는거 같다고 하고
제 짐 챙겨서 친정에 가있겠다 하고
저는 친정으로 가기때문에 많은 물건이
필요할꺼같지 않은데 필요한거 미리 챙기라고
그리고 필요없는거 말해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가져가든 중고로 내놓든 한다구요.

이 사람이 저한테 
참 잘나고 똑똑해서 좋겠다고 알았다고 하면서
이런 여자인줄 알았으면 결혼안했다고
애 없는게 다행이다 하면서
아주 강력하게 자기도 저같은 여자랑 못산다
고 하더라구요.

이게 다입니다.

저는 친정에 와서 회사 다니고 있습니다.

친정엄마는 
저한테 대놓고 뭐라고는 안하시지만
제가 잘못한거 같다 이러시는거 같아요.

살면서 그 정도 잘못 안하는 사람 어딨냐고
간간히 말씀하시네요.

제가 예민했던걸까 싶기도 하고
잘했다 생각도 들고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사람이랑 한집에 있을땐 
많이 흔들리리기도 하고 
머리속이 엄청 복잡했는데
친정오니 그런 생각도 없어지긴 했습니다.

이혼했는데 솔직히 이혼을 했다는
생각을 까먹었다고 해야하는건지

집에와서 엄마랑 아빠가 저한테
다시한번 생각해보라고 할때만 생각난다고
하면 제가 이상한거죠?

3년 살아봐서 그런가 
보고싶거나 하는건 없습니다.
이혼을 잘했다못했다 이런 생각도 안들구요.

아직 얼마 안지나서 느낌이 없는거 같아요.
부모님 말고는 아직 주변사람들은 모르구요.
시원한 후기는 아닌거 같습니다.

네이트판 베플

이번 에피소드를 읽고 느낀점

결국은 자존심때문에 이렇게 끝나는군요...
그러게 걍 남편이 잘 어루고 달랬으면
잘 살앗을것을....안타까운 에피소드네요
쓴이도 미련이 약간 남아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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