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에게 네 번 거절
장항준 술 취해 전화
설경구 “개XX” 문자
출처 :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출처 :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출처 :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충무로 출신 연기파 배우 설경구가 장항준 감독의 작품을 네 번이나 거절했다고 한다.
19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영화감독 장항준이 그 중 한 가지 일화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장항준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첫 출전 이야기를 영화로 준비 중이었다. 6.25 끝난 지 1년 후이고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한국과 일본이 붙은 거다. 해방된 지 불과 10년도 안 된 상황에서. 최초로 피 지배국가와 지배국가가 붙은 거다. 결국 한국이 이긴다”라며 준비했던 영화 스토리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설경구 씨가 소문을 듣고 먼저 연락이 와서 ‘하고 싶다. 시나리오 완성되면 보여달라’라고 하더라. 설경구라니. 이게 웬 떡이지 했다. 시나리오 작업이 끝난 후에 보여줬더니 설경구가 ‘안 할래. 재미없어. 미안해’하더라”라고 거절당한 당시를 회상했다.
출처 :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출처 :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출처 :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이후 장항준은 시나리오 마무리 뒤풀이에서 설경구에게 충격적인 문자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뒤풀이 다음 날 아침 “설경구 씨가 보낸 문자가 와 있더라. ‘개XX’라고 와 있었다”라며 “그건 내가 보냈어야 하는 문자지 캐스팅을 거절한 설경구가 보내올 문자는 아니거든. 그래서 내가 우리 조감독한테 ‘봐 봐라. 이걸 사람이라고 볼 수 있을까?’라고 했다”라며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랬더니 조감독이 ‘감독님 혹시 어제 기억 안 나시냐?’라고 하더라. 알고 보니 내가 새벽에 술 먹고 전화를 건 거야. 나중에 경구 형한테 들어보니까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간 거야. 전화를 안 받으니까”라며 “‘야 이 X새끼야! 너를 파멸시킬 거야!!!’ 뚜뚜뚜뚜 하는 순간까지 내가 쌍욕을 계속했더라고. 그리고 경구 형이 아침에 그걸 들은 거야. 그 정도면 X새끼는 담백한 거지”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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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장 감독의 작품을 거절한 설경구는 최근 허진호 감독의 신작 촬영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손꼽히는 네덜란드의 작가 헤르만 코흐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디너’를 원작으로 한 영화 ‘더 디너’를 9월 말 크랭크업 했다.
이번 작품은 허진호 감독의 신작이자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이 출연하는 영화로 장동건의 4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기도 하다.
설경구는 “허진호 감독님과 동료 배우들과 함께 좋은 작품을 선보이고자 노력했다. ‘더 디너’로 관객들을 찾아뵐 수 있어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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