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이루고 싶었던 꿈을 포기한 적이 있나요? 있었다면 무슨 이유로 포기해야만 했나요? 오늘 만나 볼 스타 역시 예상치 못했던 친아버지의 건강 악화로 자신의 꿈을 포기해야만 했었는데요. 하지만 불굴의 의지로 결국 자신의 꿈을 이루고, 국민들을 열광시켰습니다. 그 꿈을 이뤄내기까지 그녀는 어떤 우여곡절을 겪었었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KBS 전국 어린이 동요대회 최우수상
1990년에 태어나 올해 32살이 된 양지은은 제주 토박이, 제주의 스타입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끼가 많아 장기자랑 같은 자리에서 두각을 보였죠. 이를 본 한림초 2학년 선생님이 KBS 전국 어린이 동요대회 출전을 권하면서 양지은은 생애 첫 노래 대회를 나갔습니다. 그러고는 제주시 부문에선 최우수상을 받고 전국 부문에선 장려상까지 받게 됐죠. 상을 받은 그녀는 ‘내가 노래에 재능이 있구나’하고 깨닫게 됩니다.
뛰어난 노래 실력과 성량으로 그녀는 성악 전공을 추천받기도 했으나, 준비 비용이 많이 드는 성악을 배우기엔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아 판소리를 공부하게 됐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땐 인간문화재 초청 강연에 참석하여 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부가 보유자 김순자를 만나게 됐죠. 그것을 인연으로 양지은은 김순자의 문하생이 되어 주 3회씩 배를 타고 김순자가 있는 목포를 오가며 판소리를 제대로 배우기 시작합니다.
아버지에게 신장 이식 후 슬럼프
김순자 밑에서 탄탄히 실력을 쌓던 양지은은 2005년부터 큰일을 해냅니다. 서울 전국국악경연 대회 판소리 부분 우수상을 차지하죠. 기세를 몰아 2006년 땐 목사고을 나주 전국국악 경연 대회에서 대상까지 수상하게 되는데요. 이로써 그녀는 판소리계의 루키로 떠오르게 됩니다. 이후 2009년엔 전남대 국악과 수석입학까지 마치게 되죠. 양지은은 대학부를 섭렵하고 목포 판소리 학생 전국 대회 최우수상까지 받았습니다. 그녀는 전남대 졸업 후 연세대 음악교육 석사를 마치고 교생 실습도 했죠.
승승장구하던 그녀가 21살일 때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친아버지가 당뇨 합병증으로 인해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죠. 간암도 생겨 간 절제를 하고, 발가락 절단까지 했습니다. 위독했던 아버지에게 그녀는 자신의 신장을 기증했고, 극심한 수술 후유증을 겪었는데요. 하필 배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노래를 할 수 없게 됐죠. 절망도 잠시, 그녀는 죽을힘을 다해 노력했습니다. 노래를 부르고 또 불렀고 3년 뒤엔 유달 전국 국악대전 일반부에 참가하여 대상을 수상하면서 슬럼프를 완전히 극복해냅니다.
제주 최초 무형문화재 이수자
슬럼프를 극복한 양지은은 판소리에 대한 관심도 이어나갔습니다. 전라남도 판소리 흥부가 이수자 시험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하면서 스승 김순자의 흥부가를 이을 자격을 받게 되죠. 제주 출신 가운데 유일한 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부가 1호 이수자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2016년, 일본 나라시에서 오돌또기, 이어도사나, 느영나영 공연을 하며 우리나라 민요를 널리 알리기도 했죠. 현재 양지은은 한국 판소리 보존협회 서귀포 지부장으로 있으며 전국 지부장 중 최연소로 판소리에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치과의사 남편의 든든한 지원
미스트롯에 참가하기 전 양지은은 아이 둘을 낳아 키우던 결혼 4년 차 평범한 가정주부였습니다. 그녀는 둘째 아이를 낳고 몸조리를 하고 있을 때 미스트롯의 첫 방송을 보게 됐는데요. 이때 그녀는 참가자들의 선전을 보며 육아로 잠시 접어놨던 노래의 꿈을 다시 이어가고 싶다는 열망을 느끼게 되죠.
노래를 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양지은이 미스트롯2 지원을 결심했을 때, 그녀의 남편은 양지은의 결정을 지지했고 모집 공고 지원서를 손수 뽑아줬습니다. 치과의사인 그녀의 남편은 진료시간 외에 양지은과 함께 미스터트롯 재방송까지 보며 노래 스타일을 분석하는 등 그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트로트 경연 대회 1위 차지
양지은은 자신이 노래하는 모습을 한 번이라도 보고 싶다던 아버지의 소원을 이뤄드리기 위해 미스트롯2에 도전했습니다. 그녀는 ‘아버지와 딸’을 선곡하여 마스터들을 감동시켰고, 1절이 끝나기도 전에 올하트를 받았죠. 양지은의 효심으로 미스트롯2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미스트롯2에서 양지은 ‘제주커제주커’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데요. 슈퍼스타K에서 탈락했다가 다시 투입된 버스커버스커처럼 양지은도 미스트롯2에서 탈락을 겪었다가 진달래가 하차하자 그 공백을 채우기 위해 투입됐기 때문이죠.
진달래 대타에, 유일하게 소속사가 없었던 신세임에도 양지은은 끄떡없었습니다. 실력은 물론 ‘상견례 프리패스상’이라고 불리는 단정하고 청초한 외모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죠. 그녀의 장악력은 최종라운드에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자신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주제가 담긴 노래 선정’ 미션에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동료들을 위한 곡 ‘붓’을 선곡하고 열창하면서 멤버들, 심사위원, 시청자에게 큰 울림을 줬죠. 결국 그녀는 5,873점을 득점하며 미스트롯2의 1위인 진(眞)을 차지했습니다.
1위를 거머쥔 양지은은 “아버지께 신장 이식을 한 걸 후회한 적도 있지만, 이렇게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남편과 아이들에게도 참 고맙고 사랑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녀가 신장을 기증했던 것처럼 그녀의 팬클럽도 장기 부전 환자를 후원한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양지은은 가수를 넘어, 희망과 위로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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