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결혼은 단순한 두 개인의 만남이 아닌 두 가족의 만남이라고 하죠.
서로에게만 신경을 썼던 연애 기간과 달리 결혼 후엔 각자의 가족들과의 관계 형성에도 신경을 써야 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시어머니와 며느리 간의 갈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죠.
흔히 '고부갈등'이라고 불리는 이 관계의 문제는 다양한 방송, 드라마 등에서 자주 다뤄지며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오늘은 고부 갈등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행동들을 알아보려 합니다.
평상시에 이런 행동들을 주의한다면 보다 더 행복한 결혼생활이 가능해질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딸 같아서 생각해주는 것?"
명절, 가사일 강요 여전히 多
드라마나 다큐 멘터리에서 등장하는 단골 대사가 있습니다.
"아침은 해주니?", "딸 같아서 충고해주는 거야" 바로 며느리에게 가사를 강요하는 시어머니의 이야기죠.
비교적 가사 분담이 확실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부부가 함께 맞벌이를 하며 경제생활을 하고 가사 분담 역시 동등하게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시어머니 세대에선 각종 가사일, 식사 준비 등을 며느리에게만 모두 강요하며 갈등이 일어나곤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명절 증후군'이죠.
평소 각자의 가정에선 가사 분담이 잘 이뤄지다가도 명절 기간엔 아무래도 며느리에게 노동을 강요하는 일이 많은데요.
딸 같은 며느리에겐 노동을, 진짜 딸인 시누이에겐 휴식을 권하며 "딸 같은 며느리"에 대한 의문과 비판이 많이 등장하고 있죠.
늦은 결혼일수록 재촉 많아
여전한 '남아 선호'사상?
결혼 연령이 점점 높아지고 출산율은 떨어지는 요즘.
그래서인지 며느리에게 출산을 재촉하는 시어머니들도 많습니다.
아이를 낳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출산과 관련한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요즘은 출산을 원하지 않는 부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출산이 경력 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둘이 선 거뜬히 생활할 수 있었지만 2세 출산 후 걱정해야 하는 수입 문제가 그 이유죠.
실제로 출산을 하지 않기로 약속한 '딩크족'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각자의 이유로 출산을 미루거나 하지 않는 부부들에게 가장 고민거리는 시댁, 혹은 친정의 재촉입니다.
본인들은 원하지 않지만 2세는 있어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죠.
이외에도 모두는 아니지만 일부 '남아 선호 사상'을 가진 시어머니 세대에선 손녀와 손자를 차별하거나, 손자를 보기 위해 연이은 출산을 강요하는 발언 역시 고부 갈등의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잦은 연락 요구, 주말 방문까지..
양가에 대한 차별, 갈등의 씨앗
앞서 소개한 사례들이 시어머니의 행동들에서 비롯된 갈등이라면 이번엔 부부 사이에서 주의해야 할 행동입니다.
바로, 양가에 대한 차별을 두는 행동이죠. '대리 효도'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며 배우자에게 본인의 부모님을 위한 효도를 강요하는 행동들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는데요.
대리 효도에는 평소 자주 연락을 드리는 것, 주말마다 찾아뵙기, 시기별 선물 요구 등이 있었습니다.
결혼으로 각자의 가족들과 친밀한 관계를 갖는 것은 좋지만 어느 한 쪽에만 이런 행동들을 요구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건데요.
대리 효도가 아니어도 양가에 드리는 선물과 용돈, 혹은 명절날 이뤄지는 가사 분담 등이 어느 한 쪽에 치중되는 일 역시 서로의 가족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현관 비밀번호', 사생활 간섭
라이프 스타일은 부부가 알아서
얼마 전 한 커뮤니티에선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준 남편'의 행동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했습니다.
사실 부모님이 자녀의 집 비밀번호를 아는 것 자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하지만 이를 이용해 시도 때도 없이 부부의 집에 방문하는 시어머니의 행동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었죠.
실제로 신혼부부 사이에서 큰 문제를 겪는 행동이기도 합니다.
반찬을 주기 위해, 집안 청소를 위해 각자의 이유로 아들 부부의 집에 깜짝 방문하는 시어머니가 며느리 입장에선 당황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죠.
사소한 비밀번호 공유에 대한 갈등은 사생활 간섭 문제로 이어지는데요.
둘의 라이프 스타일, 혹은 부부간의 갈등은 부부가 독립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잦은 방문은 시어머니 기준의 생활 스타일, 갈등 해결 방법을 강요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죠.
시어머니의 의도가 도움을 주기 위함일지라도 작게는 상 차리기, 요리법부터 부부 생활의 전반적인 부분까지 충고하는 것은 결국 고부 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셈입니다.
세대 간의 차이 이해하려 해야
말대꾸, 막말 갈등의 골 깊어져
고부갈등이 시어머니의 충고나 강요에 의해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요즘은 며느리의 막말이나 말대꾸에 대한 갈등으로 고부 간의 관계가 나빠지는 일 역시 흔한데요.
현재의 시어머니 세대 입장에선 본인이 겪어온 시집 살이를 묵묵히 버텨냈으며 오히려 이상할 것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시어머니 세대를 이해하지 못할 수 있지만 작은 불편함 조차도 감수하지 않으려 하는 태도나 무례할 수 있는 언행들은 며느리 입장에서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죠.
이런 행동들로 오히려 며느리의 눈치를 보는 시어머니들도 있다고 해요.
부부, 시어머니 세 명의 노력
강요나 충고보단 '소통'
이렇게 고부 간의 갈등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행동들을 알아보았는데요.
이렇게 깊어져만 가는 갈등의 골을 해결할 수는 없는 것일까요?
이를 위해선 3명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시어머니, 며느리 그리고 남편이죠.
남편의 경우 한 쪽의 의견에 힘을 실어 갈등을 강요하기보단 서로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이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며느리는 딸이 될 수 없어요" 한 드라마에서 등장한 대사인데요.
시어머니는 적당한 선을 지키며 아들 부부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충고, 그리고 사랑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부부 관계에 개입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태도가 필요하죠.
며느리 역시 시어머니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세대 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인지하고 마냥 불평하기보단 서로 소통하는 것이 고부 갈등을 방지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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