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픽

의대가면 그랜저 탄다는 말에 이과 선택한 학생의 반전 근황

뉴 선데이서울 2020. 12. 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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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를 보다 보면 정말로 연기가 천직이다 싶은 배우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몰입감 높은 연기를 보고 있으면 정말로 작품 속 배경에 빨려 들어가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하죠. 

 

 

 

이희준도 바로 그런 '연기파 배우'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런 그의 꿈은 사실 배우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연기 같은 건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고 밝혔죠. 

 

 

일명 '공대 오빠' 였던 그가 배우가 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지 않나요?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그랜저 탈래 티코 탈래? 묻자
망설임 없이 공대 진학

 

 

배우 이희준은 대구에서 태어났습니다.

 

 

전형적인 경상도 스타일의 아버지 아래서 자란 그는 고등학교 진학을 고민하던 때 아버지로부터 "니 티코 탈래, 그랜저 탈래? 의대 가면 그랜저 탄다"는 말을 듣고 망설임 없이 이과를 선택하게 됩니다.

 


   

 

 

이공계열에서의 수험생활 후 영남대 공대에 진학한 이희준은 입체적인 이목구비와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캠퍼스 내 '킹카'가 됩니다.

 

 

공부보다는 노는 게 더 좋았던 그는 기타 동아리 회장을 맡아 1년에 무려 20번의 연애를 하는 등 대학생활을 누구보다 만끽합니다.

 

 


   

 

 

놀기 좋아하는 공대생이었던 그의 인생을 뒤바꿀 만한 사건은 그의 군입대 직전 일어납니다.

 

 

자신의 환송회를 위해 선배의 차를 타고 이동하던 그는 뜻밖의 교통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이 사고로 인해 이희준은 갑상선이 파열되어 갑작스럽게 군면제를 받게 되는데요.

 


이에 시간이 남아돌던 그는 우연히 지역 아동극 극단 모집 광고를 보게 됐고 복학 대신 심심풀이로 오디션에 지원하여 덜컥 왕자님 배역을 맡습니다.

 

 

이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연기에 관심이 생긴 그는 비로소 배우가 되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죠.

 

 

 

 

 

단칸방에서 시작한 연기,
짜파게티로 버틴 무명생활

 

 

이희준은 배우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영남대를 중퇴하고 25세의 나이로 한예종의 신입생이 되었습니다.

 

물론 집안의 반대는 심했습니다.

 

 

때문에 이희준은 집으로부터 지원을 전혀 받을 수 없었고 단칸방에서 자취생활을 하며 술병을 모아 짜파게티로 바꿔 먹는 등 배고픈 예술가가 되었죠.

 



하지만 뒤늦게 적성을 찾은 그는 8학기 내내 장학생으로 학교를 다녔습니다.

 

 

1997년 연극 무대를 통해 데뷔한 이후에는 종종 TV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학업과 연기 활동을 병행하기도 했습니다.

 


   

 

 

졸업 후 송강호가 몸을 담았던 극단 '차이무'에 입단하여 꾸준히, 그리고 묵묵히 연기 경력을 쌓아온 그는 TV 단막극에 얼굴을 비추며 시청자들과 드라마 스태프들에게 눈도장을 찍습니다.

 

 

이를 계기로 대박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 비중 있는 역할로 캐스팅되어 비로소 배우로서의 입지를 넓히게 됩니다.

 

이후 <화차>, <범죄와의 전쟁> 등의 작품을 통해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드는 연기파 배우로 확실히 각인되죠.

 

 

연기를 시작한 지 무려 13년 만의 일입니다.

 

 

 

 

 

 

 

땅콩버터 먹고 100kg 도달,
뺄 때는 '고시원 다이어트'

 

 

이희준은 뒤늦게 연기를 시작한 만큼 지독한 연습벌레라고 합니다.

 

 

실제로 한 인터뷰에서 "나는 타고나지 못해서 노력과 연습이 없으면 안 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요.

 

 

연기에 대한 그의 열정은 캐릭터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 <남상의 부장들>에 경호실장 역할로 출연을 결정지은 이희준은 시나리오를 읽던 중 무게감 있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살을 찌워야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감독님은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된다며 말렸는데도 말이죠.

 


   

 

 

그는 땅콩버터를 주식처럼 먹으며 3개월 만에 25kg을 증량해 목표 체중이었던 100kg에 도달합니다.

 

 

결과적으로 그의 연기는 뛰어난 표현력으로 큰 호평을 받았죠.

 

 

 

이후 그는 다시 25kg을 감량하기 위해 헬스장 근처의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하루 종일 운동만 했다고 합니다. 연기에 대한 그의 열정은 정말 남다른 것 같습니다.

 

 

 

 

 

 

세 번의 공개연애 후
첫만남에 키스한 그녀와 결혼

 

 

이희준은 연기뿐 아니라 사랑에 있어서도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무려 세 번의 공개 연애를 했기 때문입니다.

 

 

2011년, 무명을 벗어난 그는 한예종 후배였던 연극배우 노수산나와 연애를 시작합니다. 토크쇼에 출연해 공개 연애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었는데요.

 

 

 

당시 이희준은 이미 결혼 적령기였기 때문에 이들의 결혼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희준과 노수산나는 3년의 열애 끝에 결별에 이릅니다.

 


   

 

 

사람은 다른 사람으로 잊는 다는 말이 있죠.

 

 

노수산나와의 결별을 인정한 이희준은 곧바로 함께 드라마에 출연했던 김옥빈과의 프라하 여행이 보도되며 열애설에 휩싸이게 됩니다.

 

 

이들은 쿨하게 열애를 인정했지만, 그녀 역시 이희준의 운명의 상대는 아니었습니다.
   

 

 

 

 

그는 친분이 있었던 디자이너의 생일파티 자리에서 비로소 운명의 그녀 모델 이혜정을 만납니다.

 

 

이들은 첫 만남에 첫 키스를 했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드러나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서로가 운명이라는 걸 알았던 걸까요? 두 사람은 공개 열애 1년 만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벌써 3년 차 결혼생활을 이어오고 있죠.

 

한편 이들은 지난해 어느덧 한 아이의 부모가 되어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기도 했습니다.

 

 


   

 

 

마치 운명처럼 배우의 길을 걷게 된 이희준은 어느덧 연기 21년 경력의 중견배우가 되었습니다.

 

 

장르를 넘나들며 늘 뛰어난 몰입감을 선사하는 그는 최근 차기작으로 2021년 방영 예정 드라마 <마우스>에 출연을 결정지었습니다.

 

 

이번에는 범죄자 소탕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열혈 형사가 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지금까지 그래 왔듯 다가오는 2021년에도 '믿고 보는 배우' 이희준의 활동을 기대해봐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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