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레전드썰 :) 내가 당한만큼 미러링하니까 삐진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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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트판

신혼이에요.
결혼한지 8개월도 안되었어요.

저 결혼하자마자 주말마다 시댁불려갔어요.

남편과 저는 둘다 외동입니다.
겨우 토요일마다 갑니다.
토요일날 와서 자고 일요일날 가라는데
일있다고 거짓말치고 나오는경우도 있습니다.

저 시어머니랑 할 얘기도 없어요ㅠ
상견례때 한번, 결혼식때 한번
20몇년을 안봤는데 
어찌 말이 그리 잘나올까요ㅠㅠ 

뭐 일은 안시키는데 음식은 제가 합니다..
시어머니 음식 진짜 못하심..

그리고 남편은 맨날
자기야 우리집 편하지?ㅎㅎ엄마아빠 재밌지?

한대 조팰뻔..

그리고 맨날주말마다
얘야 오늘 제육볶음하자
아가야 오늘 저녁은 김치찌개 먹자 ㅋㅋㅋ..

남편은 방으로 들어가서
컴퓨터나 피규어 만지고 놉니다ㅠㅠ

제가 남편방으로 들어갈려고 하자
어디가냐고 ㅋㅋ 나랑 얘기하다가 들어가라고
2시간은 잡아먹어요ㅠㅠㅠㅠㅠㅠㅠ

남편은 방에서 누워서 자던가ㅠㅠ
진짜 너무해요, 나도 좀 쉬고 싶은데
진짜 주말가면 이얘기밖에 안해요.

시-평일에 머했니?
나-그냥 일했어요
시-남편이랑은 안싸우니?
나-싸울일이 없어요
시-..요즘 티비 프로그램 보는거 있니?
나-글쎄요 텔레비전을 잘 안봐서..
시-좋아하는 과일 있니
나-아뇨 그닥
시-아이는 언제 가질꺼니?
나-3년뒤쯤요
시-60대후반되기전에 손주 보고싶구나
나-3년 뒤에 안겨드릴게요

남편방으로 들어가려는 모션 취하면

시-아가 어디가니? 얘기 좀 더하자
ㅇㅇ이 피곤할텐데 깨우지마렴 ~
나-..
시-다음주에 올거니?
나-시간 괜찮으면요
시-나이가 드니 적적하구나

진짜 요 패턴밖에 없어요ㅠㅠㅠ

음식도 제가 다하고 ㅠㅠ 
설거지는 그나마 시어머니가 하는거??ㅠㅠ

저 20대초반부터 자취생활했어요.
본가에도 두달에 한두번가는수준이구요.
결혼해서는 이때까지 한번밖에 안갔어요ㅠㅠ

엄마한테 그대로 말했죠ㅠㅠ
엄마 나 좀 살려달라고 하니까
어떻게했냐니까 그대로 일러바쳤어요.

엄마가 이번주말에 오라고
참고로 시댁이랑 친정 둘다 4~50분거리..

그래서 주말에 또 시어머니한테 전화오길래
이번주에 친정간다고 했죠.
그러니까 왜가니?? 이러길래

나-저도 친정있잖아요~ 
이때까지 딱 한번밖에 안갔는데 ㅎㅎ
시-자고올거니?
나-네 ㅎㅎ
시-이번주에 갈비먹일려고 했는ㄷ..
나-다다음주에갈게요 ㅎㅎ
이번주랑 다음주 친정가기로 했어요 ㅎㅎ
시-아범피곤하겠다
나-에이 ㅎㅎ 이때까지 어머님집 갔는데
머 힘들겠어요?

이러고 끊었어요.

토요일날 아침 9시에 출발해서 점심때 도착해
저는 풀자마자 바로 제방으로 들어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은 저따라 제방에 들어올려는 모션 취하자
엄마가 바로 최서방!!부르고 ㅋㅋㅋㅋㅋ

저는 덕분에 방에서 꿀잠잤음 ㅎㅎ
엄마가 남편 붙잡아서 
계속 제방에 못들어오게 말시키고 ㅋㅋㅋ
음식 같이하자함 ㅎㅎ

엄-최서방 요리 잘해?
남-아..못하진않아요 ㅎㅎ
엄-그럼 나랑 깉이 요리 좀 합세
남-?
엄-싫은가?
남-아뇨..그건아닌데 제가 못할까봐..
엄-내가 시키는대로 하게

ㅋㅋㅋㅋㅋㅋ덕분에 점심 맛있게 먹음
일어나보니까 반찬이 엄청 많은 ㅋㅋㅋㅋㅋ
솔직히 고소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밥 다먹고 남편이 내방 들어오길래
아빠가 최서방 바둑잘두는가?ㅎㅎ
ㅋㅋ바둑으로 잡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내방에서 폰과 또 푹쉬었음 ㅋㅋㅋㅋㅋ
한 저녁 10시까지 남편 엄마아빠한테 붙잡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과 나는 내방에서 자고
엄마아빠는 안방에서 주무심.

남편 삐짐.

나-여보 ㅎㅎ 우리집 편하지?
남-...
나-여보?ㅎㅎ자?
남-됬어
나-에이 삐졌어?
남-말걸지마

이러고 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 엄마랑 나랑 남편깨움
같이 밥하자고 나는 요리 조금 도와주다가
내방으로 또 쏙빠짐.

그래서 남편이 여보 ~ 이러길래
엄마가 딱 자름. 쟤는 일하잖아 냅둬 이럼

남편 쥐죽은듯이 가만히있음
남편 똥씹은표정으로 설거지랑
전구도 갈고 화분도 옮김 ㅎㅎ

그리고 운전하는내내
아,담부터 친정에 자주 가지말자 이럼 ㅋㅋㅋ

그래서 웃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울집 편하잖아 ~ ㅋㅋ 우리엄마 재밌지?

이러는데 계속 묵묵부답
그리고 집에오자마자
안방에 들어가서 곯아떨어짐.

남편 저녁때 막 시댁에 자주간다고 복수하냐고
그러길래 왜 그런거같아? 이러길래
고개끄덕임 글쎄?? 이럼
남편 됐어,저녁치킨시켜먹어 이러고

내가 여보 이제 시댁이랑 친정
두달에 한번씩 갈래? 이러고 제안하니까

됐어,이럼 ㅋㅋㅋ왕삐진듯 남편 ㅋㅋㅋ

네이트판 베플

남편이 삐지고 
저번주에도 저 혼자 친정 다녀왔네요 ㅎㅎ

금요일날 시댁에서 전화오길래 안받았어요
전화안받으니 남편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이번주에 올거니? 라는 말에
남편은 알았어갈게~ 이러고
저는 여보 !! 이번주에 친정가기로했잖아~
양심없게 몇달은 시댁가놓고 !
이러는데 그냥 어머니는 아무말 없이 끊으셨고

남편은 왜 또 친정가냐하길래
무슨또냐고 ㅎ 말 똑똑히 전했어요.

나-자기 생각해봐,나 쭉 시댁갔어 안갔어?
남-갔어
나-그러면 나는 고아야?
남-아니
나-근데 왜 여보짐만 가고 왜 우리집은 안가?
남-아니 우리엄마가 보고싶어하니까 그렇지~
나-나는 딸아닌가봐?나는 병풍이야?
그리고 왜 저번에 집에와서 삐졌어?
남-아니 자꾸 장인어른이 바둑하자하고
술 한잔하시자니까 그렇지..
나-나는 시댁에서 설거지도 하고
어머님얘기 계속 들었는데 그것도 못해줘??
그리고 자기는 자기방에 쏙 들어가서
폰게임하고 낮잠잤잖아, 왜 내생각은 안해줘??

말 저렇게 쏟아냈더니 남편은 곰곰히 생각 후
자신이 잘못했다고 합니다 ㅎㅎ

네 시댁도 안가고 친정도 안갔어요 ㅎㅎ
한달에 한번씩 친정 시댁 번갈아 가기로했구요
그 외에 가고싶으면 서로 가기로했습니다ㅎㅎ

남편 삐진거 풀었구요

네이트판 베플

이번 에피소드를 읽고 느낀점

쓴이님 !! 미러링으로
반격 제대로 했네요 ㅋㅋㅋ
저도 남자지만...저도 왠지 저럴거같긴해요 ㅜ.ㅜ
똑같이 해야죠 결혼했으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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