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속였는데 올려서 속인 연예인

스타들의 나이는 고무줄?!

다소 늦은 나이에 데뷔하게 된 스타들이 프로필 나이를 줄이는 경우야 허다하다지만 나이를 '올려' 데뷔하는 건 결코 흔치 않은 일.

제도상 혹은 이미지를 이유로 나이를 속여야 했던 스타들의 속사정을 모아봤다.

#윤미래

타이거JK 인스타그램

유일무이 여성래퍼 윤미래.

무대 위의 카리스마로 군림 중인 윤미래는 지난 1997년, 19세의 나이에 힙합그룹 업타운 멤버로 데뷔했다.

일찍이 완성형 래퍼로 불렸던 윤미래는 데뷔 초에도 파워풀한 랩은 물론 빼어난 보컬실력까지 갖춘 전천후 뮤지션으로 주목 받았다.

유튜브 채널 'MBCkpop' 캡처

그런데 여기엔 한 가지 비밀이 있으니...
당시 윤미래의 나이는 19세가 아닌 15세였다.

말도 안 돼!

타이거JK 인스타그램

오디션을 통해 14살에 연습생으로 발탁된 윤미래는 그로부터 1년 후 15세의 나이로 데뷔했다. 어린 나이가 행여 뮤지션 이미지에 방해가 될까 프로필 나이를 올렸다고.

15세에 데뷔했는데 나이를 4살 올려 19세로 활동했어요. 나이가 너무 어리면 아티스트나 뮤지션으로 잘 봐주지 않더라고요.

(윤미래, MBC '라디오스타'에서)

타이거JK 인스타그램

윤미래가 얼마나 이른 나이에 데뷔했는지는 현재 그의 나이를 보면 더욱 실감이 난다. 데뷔 24년차 윤미래의 나이는 고작 마흔.

그 사이 음악적 역량은 한층 무르익어 대한민국 3대 여자래퍼 '윤미래, T, 조던 엄마'로 대한민국 힙합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ㅋㅋㅋ

#채리나

채리나 인스타그램

지난 1995년 혼성그룹 룰라의 멤버로 데뷔한 채리나.

군 입대로 공백이 생긴 신정환을 대신해 '춤 멤버'로 합류한 채리나는 알고 보니 노래도 잘하고 랩도 잘하는 만능 사기캐로 끼를 뽐냈다.

슈퍼스타 이효리의 우상

룰라 2집 앨범 재킷

룰라 합류 직후 채리나는 '개성 넘치는 19세 댄서' 이미지로 활동했으나 당시 그의 실제 나이는 17세였다. 방송 제도상 미성년자는 활동할 수 없었기에 부득이하게 나이를 올렸다고.

그때 미성년자는 가수 활동을 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나이를 속였죠. 제가 빠른 1978년생인데 남자 78년생은 다 친구로 받아들이고 여자 78년생은 동생으로 받아들였어요.

(채리나, JTBC '동갑내기'에서)

채리나 인스타그램

더욱 놀라운 건 채리나가 연습생 시절 없이 데뷔를 했다는 것. 데뷔 전부터 춤꾼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채리나는 룰라 합류 제의를 받은지 3일 만에 무대에 올랐다.

첫 무대에 섰을 때 정말 긴장했어요. 겨드랑이에 땀이 엄청 났을 정도로요.

(채리나, KBS 쿨FM '미스터 라디오'에서)

#김완선

김완선 인스타그램

한국의 마돈나라 불리며 데뷔와 동시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가수 김완선.

유니크한 미모에 압도적인 퍼포먼스, 가창력까지 갖춘 툴 플레이어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그 역시 나이를 '올려' 데뷔했다.

김완선 2집 앨범 재킷

지난 1986년, 데뷔곡 '오늘 밤'으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김완선의 나이는 겨우 17살.

성숙미 뭔데?!

김완선 인스타그램

앞서 채리나가 그랬듯 나이로 인한 활동 제약이 있어 스무 살로 프로필 나이를 올려 데뷔했다고.

당시 10대라고 하면 규제가 많을 것 같아서 스무 살로 올려서 활동했어요. 그러다 보니 나이 얘기가 나오면 자연스레 피했죠. 나이가 들어보이기도 했고요.

(김완선, KBS 2TV '승승장구'에서)

김완선 인스타그램

김완선은 철저한 트레이닝을 거친 연습생의 원조.

데뷔 전 김완선은 7년에 이르는 긴 시간 동안 이모이자 제작자인 한백희 씨에게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았고 그의 성장기는 현 연습생 시스템의 기틀이 됐다.

이모의 집이 4층 건물이었는데 아무도 못 만나고 연습만 했어요. 하루일과가 아주 빡빡했죠. 이렇게 7년을 감금되다 보니 누구도 만날 수 없더라고요.

(김완선, MBC '무릎팍도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