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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고현정의 남자친구로 오해받던 이 남자의 놀라운 정체

뉴 선데이서울 2022. 7. 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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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연히 여배우들과 대화하다 탄생된 프로젝트

▲ <여배우들> 포스터

시작은 이재용 감독이 프랑소와 오종의 <8명의 여인들>을 보고 평소 친한 윤여정, 고현정과 사석에서 이야기하다가 탄생된 작품이었다. 여배우들이 주축이 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는데, 마침 여배우들만 나오는 영화를 하면 모일까라는 생각으로 아는 배우들에게 연락해서 영화 속 설정을 완성하게 되었다.

 

캐스팅 과정은 생각만큼 어렵지도 쉽지도 않았다. 여배우들만 모인다는 설정에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는 배우도 있었고, 시나리오 없이 연기하는 것 때문에 거부한 배우도 있었다고 한다.

원래는 꽤 많은 배우들이 출연하기로 했다. 합류하기로 한 배우 중에는 전도연과 송혜교도 있었지만 육아와 중국 일정으로 취소되었고, 어떤 배우는 4일 전에 하차를 선언해 어쩔 수 없이 6명으로 하게 되었다.

2.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유쾌하고 시끄러운 DVD 코멘터리

 

▲ <여배우들> 촬영 현장 스틸컷

영화 자체도 재밌지만 가장 압권은 <여배우들>의 DVD 코멘터리다. 원래부터 뛰어난 입담을 지닌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그리고 최지우까지 합세한 탓에 코멘터리는 수다의 장이 되었다.

시작부터 “이거 하면 돈 주는 거야?” “왜 돈을 따져?”라는 일상적 말투로 시작하다가 영화에 등장하지 않은 재미있고 솔직한 에피소드들이 거침없이 등장해 재미를 더해준다. 얼마나 화기애애 한지 시작하자마자 와인을 따라 마시며 녹음했다.

 

3. 시작부터 서로 웃겨 죽는 줄 알았다는 화보 장면

▲ <여배우들> 스틸컷

김옥빈을 시작으로 고현정, 이미숙 등 여배우들의 화보 촬영 장면과 비하인드 인터뷰로 오프닝을 연다.

 

배우들은 시작부터 자신들의 화보 속 촬영 모습을 보고 너무 웃겼다고 한다. 김옥빈은 낚시꾼 콘셉트로 등장했고, 고현정은 갑자기 앉은 자세로 민망한 포즈를 취해야 했다. 이미숙은 자신과 화보는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한 사람이었는데, 이 영화에서 드러난 모습을 보고 화보 속 모습도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4. 오프닝 문구를 싫어한다며 대놓고 감독을 디스한 윤여정

▲ <여배우들> 스틸컷

 

영화 오프닝에 ‘세상에 남자와 여자 그리고 여배우가 있다’라는 문구가 등장한 것에 대해 윤여정은 이 문구를 쓴 이재용 감독이 여배우들을 생산적인 의미로 비하했다며(?) 감독 앞에 대놓고 저격하며 “당신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겠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물론 이 대화는 두 사람이 친했기에 한말이었다.

5. 여배우들이 가장 싫어한다는 이 매니저의 외형

얼굴에 수건을 둘둘 말며 관리하고 있는 최지우가 보그 화보 작업에 갈지 말지 고민하는 장면.

 

이때 최지우 매니저 역할을 맡은 배우가 화장을 진하게 하고 등장했는데, 여성 연예인 매니저가 이렇게 화장을 진하게 하고 등장한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이라고 한다.

실제 매니저가 여성 연예인보다 더 돋보이는 모습과 화장은 농담 삼아 ‘반죽음’당하는 행동이라고 한다.

그래서 배우들도 매니저가 아니라 모델인 줄 알았다고 한다. 극중 최지우 매니저 역할을 맡은 배우는 안지혜라는 연기자다.

 

실제 최지우 매니저는 전형적인 보험회사 직원으로 보여서 별명이 ‘해리포터’라고 불린다고 한다.

6. 실제 보그(VOGUE)의 유명 패션 디렉터가 참여하다

극 중 설정이 패션잡지 보그(VOGUE)의 콘셉트이기에 실제 보그의 패션 디렉터인 김지수 부장이 영화의 중요한 역할로 등장한다. 평소에도 여배우들과 친하고 능수능란하게 업무를 대처하는 커리어우먼이어서 패션계, 연예계에서도 매우 존경하고 있는 에디터라고 한다. 그래서 배우들이 우리는 이 사람에게 잘 이용당한다며 농담 삼아 말했다.

7. 고현정의 남자 친구로 오해받던 이 남자의 놀라운 정체

 

▲ <여배우들> 유태오 등장 신

영화 초중반 고현정이 여배우들에게 회사의 새로운 신인이라며 소개하는 남자 배우가 있다. 극 중 이름은 에밀이고 독일에 산다고 설명하는데, 최지우를 비롯한 주변 동료들이 “남자친구 아냐?”라고 냉소와 의심이 가득한 질문을 던지자 김민희, 윤여정, 이미숙이 거들면서 고현정의 신경을 날카롭게 만든다.

놀랍게도 에밀의 정체는 당시 신인이었던 유태오다.

 

▲ 유태오 인스타그램

이전에 독일과 미국에서 단편, 독립영화를 주로 촬영했고, <여배우들>을 통해 첫 한국영화에 데뷔했다. 12년 전 그의 더 젊은 시절을 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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