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HOT한 ‘수시 합격’ 한국 여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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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분야 세계 1위를 달렸던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주인공 ‘온조’를 연기하며 세계 영화, 드라마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 박지후.

▲ <지금 우리 학교는> 스틸컷

2019년 영화 <벌새>로 이미 주목을 받았던 괴물 신예인 그녀는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마니아 관객이 아닌 일반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K-여고생’이 되었다. 아직 십 대지만, 최근 한양대학교 연극 영화학과에 수시 합격해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는 중이다.

드라마의 성공과 함께 기대주로서 입지를 넓혀나가며 대학생활을 준비 중인 그녀와 드라마와 관련한 비하인드, 그리고 배우로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박지후

-작품과 연기 잘 봤다. 결과물을 보신 소감,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소감을 직접 듣고 싶다.

 

기자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웃음) 1월 28일 가족들과 다 같이 모여 앉아서 보게 되었다. 그 자리에서 12편 전부 정주행하면서 당시 촬영장의 추억들을 떠올렸는데,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분들이 좋은 반응을 주시고 인스타그램 팔로우 숫자와 팬들도 엄청 늘었는데… 이게 과연 내 계정인가 싶었다.(웃음) 감히 상상도 못했고, 실감이 안난다. 그저 감사드릴 따름이다.

-유튜브에 공개된 <지금 우리 학교는> 코멘터리에서 동료 배우들에게 ‘이모, 삼촌, 진지 잡수셨어요’ 라고 말한 대목이 생각난다. 그 당시 동료,선배 배우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팀의 막내로 많은 사랑을 받으셨울거 같은데, 선배 배우들과 함께한 소감과 그들 각자에게 배운게 있다면 어떤 게 있었나?

(웃음) 내가 03년생, 언니, 오빠들이 99년생에 가까운 분들이셨다. 그러다 보니 그분들이 먼저

 

그럼 내가 삼촌, 이모야?”
라며 농담했는데, 그래서 내가 그분들을 이모, 삼촌 이라고 부르게 되었다.(웃음) 그만큼 우리의 티키타카가 너무 좋았다. 그 외에도 많은 분들이 또래여서 말도 잘 통했고, 입시 준비 관련해 조언도 많이 주셔서 고마울 따름이었다. 선배들 모두 연기 센스, 애드리브도 좋아서 연기와 관련해 많은 것을 배웠다.

▲ 박지후

 

-장르가 장르이다 보니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인 소모가 컸을 것 같다. 그런 점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 학교는>을 선택하게 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면?

선택이라기보다는 오디션 기회가 있어서 참석하게 되었다. 평소에도 좀비물을 좋아했고, 넷플릭스 작품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꼭 하고 싶었다. 한국 좀비와 한국 고등학생의 만남이라는 조화가 참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오디션에서 어떤 연기를 펼치셨는지?

 

전체 대본을 다 읽지 않은 상태서 첫 에피소드 대본만 봤는데도 눈물이 나왔다. 그만큼 이 작품의 정서에 완벽하게 공감이 갔었다. 오디션 때는 온조, 나연(이유미가 연기한 캐릭터) 역할을 번갈아 가면서 했다. 이후에 감독님이 어떤 캐릭터를 하고 싶냐고 물어봤을 때, 온조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아무래도 내가 실제 고등학생이기에 주인공 온조의 내면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 박지후

 

-창선과 수혁이 몸으로 움직이는 캐릭터라면, 온조는 친구들 간 불신을 잠재우는 정신적 지주 같은 역할을 한다. 배우님은 온조라는 캐릭터를 어떤 인물로 해석했나?

어떤 리뷰를 보니 온조가 오은영 박사님 같다고 하더라.(웃음) 그 말대로 온조가 친구들의 감정을 잘 분석하고 공감하는 인물이라고 본다. 온조는 담담하게 주변인들을 보고, 챙기며 그들을 통해 배워나가며 성장하는 캐릭터라고 본다.

-남온조는 극을 이끌어 가는 주연인데 배우진 중에 가장 어린 축에 속하는 것에 있어 부담이 되는 부분은 없었나?

온조는 매 장면마다 여러 감정을 드러내는 캐릭터다. 그런 와중에도 도망가야 하는 극박한 상황들이 많았다. 울면서 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감독님께서는 온조가 시간이 흐르면 성장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매회 촬영하면서 온조가 어떤 인물이 되어야 할지 고민했다. 내가 팀의 막내였지만, 부담보다는 모두 다 함께 힘내면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단합을 위해 노력했다.

▲ 박지후

 

-조금 엉뚱한 질문이다. 향후 <지금 우리 학교는> VR 체험과 테마파크 체험 기회가 있다면, 시청자들이 공포를 느꼈으면 하는 대표적 장면이 있다면 어떤 장면일까? 가장 무섭고, 스릴 넘치는 장면을 이야기해 주시면 될 것 같다.

오호, 그거 재미있을 것 같다.(웃음) 실제로 그런 게 있으면 좋을 거 같다. 내가 VR을 좋아한다.(웃음) 정말 다 무서웠지만 아무래도 음악, 급식실에서 가장 많은 좀비들을 마주하고 좀비들의 생생한 움직임을 바로 앞에서 그들과 맞서는 설정이 정말 무서웠다. 시청자들도 그 부분을 경험하면 무서웠을 것 같다.

-시종일관 함께 호흡을 맞춘 윤찬영 배우와 촬영하며 호흡은 어땠나? 그러고 보면 이제 윤찬영 배우는 한양대 선배인데…

 

찬영 배우는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배우다. 즉흥적인 연기와 센스도 너무 뛰어났다. 이번에 내가 수시 합격해서 찬영 배우님의 후배가 되었다. 오빠가 촬영 때 한양대 과티를 입고 나왔는데, 나도 모르게 한양대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빠에게 한양대 관련한 많은 정보를 얻었는데, 나중에 합격하고 나서 오빠가 많이 축하해 줬다.(웃음)

▲ <지금 우리 학교는> 스틸컷

 

-단체 촬영도 있었고, 많이 뛰고, 싸우고, 감정 표현도 하고 여러 연기를 했는데 가장 힘들었던 촬영은 어떤 장면이었나? 반대로 가장 즐겁게 촬영한 장면은 어떤 장면이었나?

즐거우면서도 힘들기보다는 긴박한 장면이 많았다. 아까 말한 음악실 장면이 대표적인데, 악기로 모인다는 설정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이런 설정도 기발하다 느꼈고, 바리케이드를 놓고 대립하다 보니 첫 화면에 넘어진 장면들이 많았다. 우리는 괜찮았지만 스태프분들이 고생이 많았다.

-제작발표회에서 온조 캐릭터를 ‘K-고딩’의 표본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온조와 박지후 배우의 싱크로율이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다. 가장 공감했던 장면과 공감이 안가는(‘나였으면 다르게 했을것 같다’ 했던) 장면은 뭐였나?

 

친구들과 함께 희생하고 좀비와 싸우는 장면이 대표적이었다. 나라면 안 그랬을 거라는 장면이 청산이의 고백을 받고 혼란스러워하는 장면이었다. 나였다면 겉으로 표현을 안 하는 편이어서 분위기상 웃으며 넘겼을 것이다.

▲ <지금 우리 학교는> 스틸컷

 

-보통 십 대라 하면 대부분 장난스럽고 명랑하고 사고 치는 아이들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지금 우리 학교는>은 인간관계, 심리 상황을 깊이 있게 다루는 드라마가 많았다. 나연이의 선택과 그녀를 의심하는 아이들의 갈등이 대표적인데 실제 십 대 입장에서 연기였지만, 묘하게 공감 가고 흥미로웠던 연기 장면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남라(조이현)가 물렸을 때 다들 대립하는 장면이 있다. 밖으로 내보낼지, 지켜볼지 그런 반응들이 대부분이었는데, 그걸 보면서 정말 현실적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십 대들은 편을 나눠야 하는지, 십대가 아니어도 편을 나누는 게 옳은 건지? 많이 고민했다. 배우들도 그 부분에 있어서 현실적으로 고민하고 토론했다.

-<벌새>를 시작으로 출연하는 작품마다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음 차기작인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드라마 <작은 아씨들>도 큰 방향을 일으킬 기대작이다. 기대주로 언급되고 있지만 연달아 대작을 선보이는 배우의 심경이 어떤지 궁금하다.

 

많은 분들께 박지후라는 사람을 알릴 수 있어서 고마울 따름이다. 물론 부담도 크다. 하지만 부담에 갇히기보다는 그 부담을 즐기는 사람이 되고자 해서,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연기를 하려고 한다.

▲ 박지후

 

-좀비물을 좋아하신다고 한거 같은데, 추천하고 싶은 좀비 시리즈나 영화가 있다면?

<워킹데드>를 많은 분들이 추천해 주셨다. 좀비물 만의 무서움도 있지만 인간의 이야기도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워킹데드> 팬들이 국내에 꽤 많아서 드리는 질문이다. 요새 <지금 우리 학교>는 때문에 정주행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워킹데드>에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다면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는지? 만약 <워킹데드>에 출연하게 된다면?

오호, 정말 <워킹데드>에 출연할 기회가 있다면 꼭 출연하고 싶다. <지금 우리 학교는>과 연계되면 참 좋을 것 같은데…(웃음) 나는 글렌(스티븐 연)과 데릴(노먼 리더스)을 좋아한다. 글렌은 <지금 우리 학교는>의 온조 같은 면이 있다. 주변인들을 챙기는 면이 온조와 비슷하다. 그에 비해 데릴은 츤데레다. 뒤로 갈수록 사람 편이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서 참 좋았다. 참, 그리고 캐롤(멜리사 맥브라이드)도 좋다. 시즌을 다 못 봤지만 여전사 모습도 있고, 사람에 대해 공감하는 모습도 좋았다. 나중에 <지금 우릭 학교는>의 온조도 저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우리 학교는> 결말과 시즌2 추측 관련 내용

 

▲ <지금 우리 학교는> 스틸컷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 2가 제작된다면 어떤 이야기로 전개가 될 것 같나?

마지막 결말에 남라가 자기와 같은 ‘절비’ 친구가 있다고 언급한다. 그 외에도 남아있는 좀비가 있을 것 같다는 암시도 있다. 아마도 인간, 좀비, 절비를 놓고 갈등하는 장면들, 그리고 이를 놓고 대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전 인터뷰에서 수혁보다는 청산이 같은 캐릭터를 더 좋아한다고 언급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시즌 2가 나오면 청산과의 로맨스는 어떨까?

수혁(로몬)같은 경우는 모든 사람들에게 잘해주는 캐릭터다. 온조, 남라 다 잘해주지만 청산이는 온조만 바라보는 순정남이다. 개인적으로 한 사람만 바라보는 순정남 이미지가 참 좋다. 시즌2에 청산이 온다면 사랑을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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