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7월 17일 방영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500회 특집 방송에서는 그간의 KBS 심야 음악 토크쇼를 책임졌던 최고의 뮤지션이자 전임 MC들인 이문세, 이소라, 윤도현이 감동적인 게스트로 초대가 되었는데요.
그중에서 맏형 격인 가수 이문세는 갑상선암 투병 중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어서 더욱 반가웠는데요. 대한민국 정통 발라드의 선구자이자 영원한 별밤지기 뮤지션 이문세의 드라마틱했던 결혼 스토리를 정리해 봅니다.
대한민국 정통 발라드의 선구자이자 영원한 별밤지기 뮤지션 이문세
이문세는 1959년 1월 17일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올해 나이가 62세로 벌써 환갑을 두 해나 넘긴 나이로 돼지띠입니다. (말띠 아닙니다 ㅎ)
이문세에서부터 시작해서 변진섭, 신승훈, 조성모로 내려오는 한국 가요계 발라드 황제의 최선두 주자로 가요계 발라드 맏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대표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 몇 곡을 나열해보자면,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시작으로, '사랑이 지나가면', '소녀', '휘파람', '광화문 연가', '그녀의 웃음소리뿐', '빗속에서', '깊은 밤을 날아서', '붉은 노을' 등이 되겠습니다.
한국 가요계 발라드 황제의 최선두 주자 가수 이문세
워낙 발라드 히트곡이 좋아서, 이문세의 노래는 유명한 후배 가수들이 리메이크를 자주 하기도 했는데요. 역시 대표적인 이문세 노래 리메이크로는 이문세가 최고의 리메이크로 뽑은 규현의 '광화문에서'를 포함해서, '깊은 밤을 날아서', 로이킴의 '휘파람', 이수영의 '광화문 연가', 장재인의 '가로수 그늘 아래서', 허각의 '조조할인', 오혁의 '소녀' 등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여러 차례 방송에서 밝혔듯 리메이크가 잦다도 해도 리메이크 수입으로 건물을 올렸다느니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리메이크 수익은 가수에게는 단 1%도 오지 않고 모든 수익이 고 이영훈 등의 작곡가들에게 간다고 하죠. 후배 가수들이 예의 차원에서 이문세에게 전화를 걸어 리메이크 허락을 구하지만, 사실 저작권으로만 따지면 이문세가 리메이크를 허락한다기보다는 작곡가들이 허락을 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할 수 있겠네요.
여러 유명 가수들이 리메이크한 이문세의 발라드 명곡들
또한 이문세는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시작한 노래가 가수가 되는 계기가 되었다지만, 노래 실력 말고도 워낙 말솜씨가 좋고 탁월한 진행 솜씨가 있어서 잦은 예능 출연으로 유명세를 얻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가수 이외의 이문세를 논할 때 그 무엇보다도 먼저 얘기가 되어야 할 부분은 당연히 '별이 빛나는 밤에'의 별밤지기 이문세일 것입니다.
이문세는 1985년부터 1996년까지 11년 동안 '별이 빛나는 밤에'를 진행했고, 이후에도 '이문세의 2시의 데이트', '오늘 아침 이문세입니다'까지 라디오 DJ로 20년 넘게 활약하며, MBC 라디오 명예의 전당이라고 할 수 있는 골든마우스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별이 빛나는 밤에'의 별밤지기 이문세
이문세는 지난 1989년 10월 가수로서 나름 인기를 끌던 당시 현재의 부인 이지현 씨와 결혼을 합니다. 처가댁 스펙이 어마어마한데요. 장인은 한국 지질학의 선구자인 이상만 서울대 교수로, 서울대학교 자연 과학대 학장을 거쳐 서울대 대학원장을 역임했다고 합니다. 1970년대 식수를 용천수에 의지하던 제주도민들을 위해 지하수를 개발했던 장본인으로 유명합니다.
장모님 역시 이화여대 무용과 교수를 거쳐 이화여대 학장을 지낸 현대 무용가 육완순 여사로, 이문세의 장모님인 육완순 여사는 발레와 같은 클래식한 장르도 생소한 시절, 현대무용을 처음으로 국내에 들여온 주인공이자 한국 현대무용의 시작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한국 지질학과 현대 무용의 산증인인 이문세 장인과 장모
가수 이문세와 아내 이지현 씨를 소극장 콘서트에서 만났다고 합니다. 아내 이지현 씨는 이문세를 좋아했던 친구를 따라 콘서트에 왔고, 마침 이문세의 코러스를 했던 친구가 아내와 교회 선후배여서 그 친구가 아내를 이문세에게 인사를 시켜줬다고 합니다.
당시 이문세를 좋아했던 친구를 밀어주려고 뒤로 살짝 빠지는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았던 이문세는 아내에게 첫눈에 반했고, 코러스 친구에게 부탁해서 아내와 밥을 몇 번 먹고 이내 사랑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소극장 콘서트에서 아내를 처음 만난 이문세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합니다. 서울대와 이화여대 학장을 지낸 어마어마한 교수 집안이었던 아내의 부모님은 당시 이화여대 수학과 출신의 딸이 유학을 떠나 교수가 되기를 원했고, 결혼 역시 그에 걸맞는 교수 사위나 의사 사위, 혹은 법조인 사위 등등의 그림을 그렸기에,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말 그대로 딴따라 신분의 가수 이문세와의 결혼을 탐탁하게 여길 이유가 없어 그야말로 엄청나게 심한 반대가 있었답니다.
그래서 이문세 아내 이지현 씨는 부모님이 강권으로 유학을 가게 되는데, 그럼에도 이문세는 몇 년이고 기다리겠다며 장인, 장모님을 자주 찾아뵈며 인연을 포기하지 않았고, 아내 이지현 씨가 유학 6개월 여가 되던 시기 이렇게는 도저히 못 살겠다, 죽을 것 같다며 부모님께 울며불며 전화를 했고, 그 즉시 이문세가 미국으로 가서 유학을 포기하고 아내를 한국으로 데리고 왔다고 합니다.
유학까지 포기하고 결혼을 하겠다는 딸에게 이지현 씨의 어머니는 부모 돈으로 공부해서 교수 돼서 살래, 아니면 그냥 시집가서 가정주부를 할래 선택을 하라고 하니, 이지현 씨는 후자를 선택하겠다고 했지만, 부모님이 그래도 반대를 하자, 이지현 씨는 그 즉시 집을 나와 이문세와 약 보름여를 전국 곳곳을 여행을 다니는 가출 도주를 감행, 결국 결혼 허락을 받아내게 되었고, 지난 1989년 10월 14일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됩니다.
어마어마한 교수 집안 외동딸과 결혼하려 보름간 동반 가출한 가수 이문세
아내 집안의 거센 반대가 있었지만 결혼 이후 장인, 장모님의 마음을 돌린 이문세의 분투기도 감동입니다. 이문세 아내 이지현 씨는 유학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결혼 후에는 공부에 대한 진이 빠졌다고 하는데요. 그런 아내를 위해 중단했던 학업을 마저 잇게 한 장본인이 이문세였다고 합니다.
결혼 후 딸이 대학원 과정을 밟겠다고 했을 때, "네가 좋아서 한 결혼인데, 이제 와서 공부는 무슨 공부냐"고 냉정하게 언짢은 모습을 드러냈던 이문세의 장모 역시, 속으로는 딸이 학업을 잇도록 설득을 해 준 사위가 너무 고마웠다고 하는데요.
결국 이화여대 수학과를 졸업한 이문세 아내 이지현 씨는 동 대학원에서 수학교육학으로 박사학위를 따고, 현재 서울여자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라고 합니다. 이문세, 이지현 부부 슬하에는 아들이 하나 있는데요. 가수 이문세는 갑상선암 투병으로 두 번이나 혹독한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잘 이겨내고 행복한 가정을 잘 꾸리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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