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데뷔 전 미스코리아 진, 대한항공 객실승무원 합격, MBC 아나운서 최종 2인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가진 배우가 있습니다.
취업 준비 차 도전한 여러 분야마다 두각을 나타내다가 얼떨결에 배우로 데뷔하게 되었는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이보영입니다.
파란만장한 길을 걸었던 그녀의 삶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데뷔 이전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
이보영은 공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로 학사 편입하여 오랜 대학 생활을 보냈는데요.
대학교 4학년 졸업을 앞두고 취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던 시절, 미스코리아 출신이 취업이 잘 된다는 소문을 듣고 2000년 미스 대전-충남에 출전하였죠.
과거에도 미모를 자랑했던 그녀는 대전-충남 진에 당선되었지만 본선에서는 입상에 실패하였습니다.
이후 졸업 즈음 대한항공 객실승무원에 합격했지만 동시에 MBC 아나운서 시험도 응시 중이어서 합격자 교육에 참석하지 않고 입사를 포기했는데요.
당시 승무원보다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 내린 결정이었지만 아쉽게도 MBC 아나운서 최종 2인에서 이정민 아나운서에게 밀려 합격하지 못했죠.
이보영은 단아하고 고급스러운 미모에 길거리 캐스팅을 자주 경험했는데요.
그녀는 친가와 외가에서 유일한 딸이어서 엄격한 부모님 밑에서 자랐고 두 분 모두 그녀의 연예계 활동을 반대했죠.
그녀의 아버지께서는 연예계 종사자 친구에게 딸을 만나 연예계 쪽은 꿈도 꾸지 말라고 꾸짖으라는 부탁을 했지만, 그녀를 직접 본 아버지의 친구분은 부탁을 잊고 드라마 카메오에 출연할 수 있냐고 제안하여 이보영은 얼떨결에 연예계에 입성하게 되죠.
힘든 시기를 함께해준
인생의 동반자
이보영은 2003년 시트콤 <논스톱 3>의 단역으로 출연하고 같은 해 MBC 베스트 극장 <노춘향 대 안몽룡>의 한재인 역으로 출연하여 연기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이듬해에는 원빈과 신하균이 출연한 영화 <우리 형>의 조연으로 캐스팅되어 스크린에도 얼굴을 비추며 영화 데뷔작부터 흥행에 성공하였죠.
같은 해 서브 여자 주인공으로 출연하였던 드라마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에서 현재의 남편 지성을 처음 만났는데요.
작품 촬영 당시 바로 사귀지 않고 지성의 군 제대 이후 2007년부터 연인 관계로 발전하고 2013년 웨딩 마치를 올렸죠.
원래 배우의 뜻이 없었던 이보영은 본래 자신의 성격과 생활방식과 다른 연예인 생활에 힘든 시기를 겪었는데요.
소속사는 연기를 배워본 적도 없는 이보영과 상의도 하지 않고 스케줄을 잡아 한때는 드라마 <어여쁜 당신>, 사극 <서동요>, 영화 <비열한 거리> 세 작품을 동시에 찍었던 시절도 있었죠.
체력적으로, 심리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던 이보영에게 지성은 기댈 곳이 되어주었으며 그녀의 감정 기복을 잡아주는 역할을 다하였죠.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한 노력형 배우
드라마 <미스터 굿바이>, <게임의 여왕> 이후 연예계 생활을 중단할까 고민했던 그녀는 지성이 가진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고 마음가짐을 고치고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으로 차기작을 선택했습니다.
이때부터 연기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하고 ‘아예 처음부터 다시 연기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하기도 했죠.
항상 청순한 역할만 맡았던 그녀는 연기 변신에 대한 열망이 생겼고 색다른 연기를 하고자 장항준, 김은희 부부의 블랙 코미디 <위기일발 풍년빌라>에 출연하죠.
당시 비인기 채널이었던 tvN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으며 차기작 <부자의 탄생>과 <애정 만만세> 또한 시청률 1위를 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캐스팅된 <내 딸 서영이>는 <적도의 남자> 종영 직후 50부작 촬영이라 부담스러워 거절했지만 돌고 돌아 다시 그녀에게 제의가 들어와 운명이라고 받아들여 작품에 참여했습니다.
그녀는 이 드라마를 통해 안정된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으로 연기력을 입증하며 배우로서 전환점을 맞게 되죠.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
그녀는 <내 딸 서영이> 종영 이후에 배역에 몰입해 있어 우울감을 탈피하고자 짧은 휴식 기간 이후 바로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 참여했는데요.
이서영 캐릭터와는 정반대의 변호사 캐릭터를 실감 나게 연기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 SBS 연기대상 프로듀서상, 더하여 대상까지 수상하는 영광을 안게 되죠.
이보영은 이듬해 드라마 <신의 선물>에 캐스팅되어 좋은 연기를 선보여 연기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지만 개연성 없는 스토리에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그녀는 딸 지유 양을 출산하여 3년간 활동을 멈추고 육아에 전념하였습니다.
박경수 작가의 드라마 <귓속말>로 안방극장에 복귀하며 <내 딸 서영이> 이후 배우 이상윤과 3년 만에 재회하였죠.
2018년에는 드라마 <마더>로 8년 만에 tvN에 복귀하여 호평을 받았습니다.
평창 올림픽과 같이 방송되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죠.
이보영은 지난 6월 종영한 tvN 드라마 <화양연화>에서 유지태와 호흡을 맞추며 다시 한번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최근에는 화제의 드라마 <스타트업>에 특별 출연하여 안방극장에 깜짝 등장하였죠.
배우 이보영이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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