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의 연예인들 사이에 "1인 가구는 출연할 예능이 없다"라는 한탄이 나올 정도로 방송가는 가족 예능이 대세입니다. 부부는 물론 자녀와 시부모, 장인 장모까지 온 가족이 총출동해 일상을 공개하는 프로그램이 사랑받고 있는데요. 스타의 사생활을 공개한다는 콘셉트니만큼 가족 예능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리얼리티'입니다.
실제로 최근 부부가 동반 출연하는 예능에서는 달달한 모습뿐만 아니라 부부 사이 갈등 상황까지 있는 그대로 공개합니다. 심지어 방송의 리얼한 모습이 그대로 이어져 실제 결혼생활을 마무리한 부부까지 있는 상황. 이들 부부가 앞서 방송에서 공개한 충격적인 폭로담이 실제였다는 것일까요?
배우 황은정&개그맨 윤기원
배우 황은정과 개그맨 윤기원은 드라마 '버디버디'로 인연을 맺은 후 연인으로 발전해 2012년 결혼했습니다. 두 사람은 결혼 후 JTBC '고부스캔들', SBS '자기야' 등 부부예능에 자주 출연했고 솔직한 입담을 과시하며 유쾌한 부부로 예능에서 활약했는데요. 특히 '자기야' 출연 당시 두 사람은 결혼생활의 다양한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놓아 화제가 되었습니다.
해당 방송에서 황은정은 4년 동안 시집살이로 고생한 경험을 털어놓으며 "명절에 시댁에서 1박2일 동안 지내는데 아들들은 술만 마셨다. 시집온 건지 식당 취직한 건지 착각할 정도였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신혼 때 지인들을 초대한 자리에서 애정을 과시하기 위해 남편에게 애교를 부렸더니 술에 취한 남편이 갑자기 지갑에서 3만 원을 꺼내더니 내 가슴골에 꽂으며 '서비스 좋은데'라는 망언을 했다"라는 폭로로 층격을 주기도 했지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인 에피소드는 사실인 듯합니다. 결혼 6년 차이던 2017년 두 사람이 합의이혼했기 때문인데요. 이혼 후 출연한 토크쇼에서 황은정은 '쇼윈도 부부였냐'라는 질문에 "리얼하게 나온 것"이라며 "좋을 때는 좋았고, 치고받고 싸울 땐 싸웠다"라고 밝혔습니다.
배우 박현정&개그맨 양원경
배우 박현정과 개그맨 양원경 역시 '자기야' 출신의 이혼부부입니다. 1993년 데뷔한 박현정은 90년대 중후반 떠오르는 신예배우로 방송가의 주목을 받고 있었는데요. 신인 개그맨이던 양원경이 박현정에게 반해서 고백했으나 거절당하자 친한 기자에게 부탁해 일방적으로 스캔들 기사를 내면서 두 사람은 자의반타의반으로 공개연인이 되었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20대 여배우에게 열애설은 치명적이었고 실제로 주연을 맡기로 한 작품에서 강제 하차한 박현정은 힘든 상황에서 "내가 돈 벌어줄 테니까 같이 살자"라고 적극 프러포즈하는 양원경을 믿고 1998년 24살 나이로 결혼했습니다.
하지만 결혼 후 양원경의 태도는 달라졌습니다. 2009년 '자기야' 출연 당시 박현정은 "세 달 동안 생활비를 주지 않더라. 돈이 없다길래 없는 줄 믿었는데 지갑을 보니 현금이 꽉 차 있고 통장에는 몇 달 전부터 돈이 들어와 있더라"라며 서운해했습니다. 이에 양원경은 "남의 지갑을 왜 훔쳐보느냐. 남자의 자존심을 짓밟았다"라며 "내가 번 돈을 왜 아내한테 생활비로 줘야 하느냐"라고 답해 충격을 안겼지요. 게다가 양원경은 부부싸움을 할 때 "너한테 질린다",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냐" 등의 막말을 퍼부어 박현정에게 상처를 주었는데요.
갈등이 심해지자 두 사람은 해당 방송의 '부부캠프' 코너를 통해 관계 개선을 위한 솔루션을 받기도 했습니다. 솔루션 과정에서 박현정은 부부관계를 먼저 대시했다가 거절당했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내가 여자로서 매력이 없나. 나는 그냥 밥해주는 사람인가"라며 비참했던 기분을 고백했습니다. 그럼에도 양원경은 "내 말을 안 들으면 부인이지만 밉다. 한 번 싫으면 정말 싫은 거다"면서 "나도 답답하고 억울할 때가 있다"라고 항변했는데 방송 말미에는 양원경이 사과하고 화해하는 모습이 그려졌으나 그로부터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양원경은 부부싸움 도중 홧김에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이에 대해 양원경은 "진심이 아니며 숙려 기간 중 화해를 시도했다"라고 전했으나 이미 박현정은 큰 상처를 받은 탓에 이혼 결정을 번복하지 않고 싱글맘의 길을 택했습니다.
배우 이재은
배우 이재은은 4살 때 데뷔해 30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면서도 늘 빚에 쫓겼습니다. 아역배우로 성공한 딸을 믿고 사업을 벌였다가 연이어 실패한 아버지 때문인데요. 이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이재은은 다소 빨리 결혼을 결정했습니다. 2006년 대학에서 스승으로 만난 9살 연상의 교수와 결혼했는데, 이후 두 사람 사이가 나빠지면서 2015년 SBS '이혼연습'을 통해 관계 개선을 위한 솔루션을 받았지요.
당시 이재은은 남편이 지방으로 발령받은 뒤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감옥처럼 느껴졌다고 고백했는데요. 남편 역시 결혼 전 연기활동과 학교생활을 병행하며 열정적으로 살던 이재은의 모습이 사라지고 결혼 후에는 의욕을 잃은 듯 집에만 있는 아내의 모습이 실망스럽다고 전했습니다. 방송을 통해 전문적인 솔루션까지 진행하면서 노력했지만 결국 두 사람은 2017년 이혼했습니다. 그리고 이재은은 결혼생활 중 겪은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을 극복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결심했는데, 3개월 만에 무려 15kg 감량에 성공했고 이후 꾸준히 노력한 끝에 최종 35kg을 감량하면서 건강과 함께 자신감까지 되찾은 모습입니다.
배우 이세창& 김지연
이처럼 리얼한 부부싸움이 공개된 적이 있을까요? 배우 이세창과 김지연은 과거 '자기야'를 통해 결혼생활 중 현실적인 갈등을 있는 그대로 공개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방송 당시 김지연은 "사업하는 남편이 가정에 소홀하다"면서 "이세창이 집에 며칠씩 못 들어온다. 아이도 아빠가 멀게 느껴질 때가 있다. 집에 와도 TV만 본다"라며 불만을 털어놓았고, 반면 이세창은 아내가 과소비를 일삼는 데다 남편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며 반박했습니다. 또 딸과 함께 출연한 방송에서는 딸이 직접 아빠에 대한 폭로를 하기도 했는데, "아빠가 월요일은 골프 치고 화요일엔 승마하고 수요일엔 스킨스쿠버 하느라 놀아주지 않는다"라고 말한 것.
두 사람의 갈등의 골은 점차 더 깊어져 결국 2013년 이혼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김지연은 이혼 후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그저 쇼윈도 부부였다"라며 불행했던 결혼생활을 고백했는데요. 특히 결혼 당시 이세창이 앞서 결혼 직전 파혼한 여성과 함께 준비해 놓은 혼수품을 자신과의 결혼생활에 재탕해서 쓴 것에 대해 서운한 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당시에 대해 김지연은 "우리 집이 기우는 상태였기 때문에 그냥 그 집에 들어가서 사는 걸로 시작했다"면서 "기분 나쁘다고 그걸 포기하고 다른 걸로 다시 해줘라고 할만한 위치가 아니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혼할 때도 사실은 내게 왜 재산분할이나 위자료 청구를 안 했냐 하는데 '오빠가 해온 거니까 오빠가 가져가. 혼수도 안 했으니까 몸만 나올게'하고 나온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유키스 일라이&레이싱모델 지연수
유키스 멤버 일라이와 지연수는 11살 차이 연상연하 커플로 화제가 거절했으나 결국 두 사람은 부모님도 모르게 2014년 혼인신고를 했고 아들까지 낳아 결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 두 사람은 KBS '살림남'을 통해 신혼생활을 공개하면서 뒤늦게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 결혼식을 올렸는데요. 해당 프로를 통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한 지연수는 방송인으로서 각종 예능에 출연해 결혼생활의 비하인트를 털어놓았습니다.
MBN '동치미'에 출연한 지연수는 "결혼 전부터 내가 연상이니 데이트 비용을 썼다"면서 "결혼 후에 차를 팔자고 하니 반년 후 슈퍼카를 계약했더라. 상상도 못했다. 월세 사는데 자동차 리스비, 유지비까지 한 달에 천만 원을 벌어야 했지만 남편이 너무 좋아해 내가 가진 것을 다 팔았다. 가방, 보석, 명품은 물론 엄마가 옷 사 입으라고 준 상품권도 파아서 생활비를 했다"라고 폭로했습니다. 또 결혼 초 2~3년을 지독하게 외롭게 살았다고 고백하면서 결혼 후 1년 동안 남편과 함께 있었던 날이 75일 밖에 되지 않았다고 전했는데, 당시에 대해 "너무 화가 났다. '떨어져 살고 일만 하면서 자동차 할부금 내려고 내가 사는 건가'싶었다"라며 비참했던 기분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럼에도 지연수는 지난 6월 6주년 결혼기념일을 맞아 자신의 SNS에 "연애까지 10년 동안 많이 사랑하고 싸우고 울고 소리치고 안아주고 보듬고 아끼고 무한 반복 중. 올해도 행복한 결혼기념일"이라며 자축의 글을 올렸는데요. 그로부터 불과 5개월 만인 지난 26일 일라이가 자신의 SNS를 통해 "아내와 나는 이혼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이혼소식을 전해 충격을 안겼습니다.
쥬얼리 이지현
걸그룹 쥬얼리 출신의 이지현은 지난 2013년 골프모임을 통해 만난 연인과 단 3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결혼 이후 연이어 두 아이를 출산하면서 가수나 연기활동을 하지 못하게 된 이지현은 대신 각종 예능에 출연해 방송인으로 활약했는데요. 당시 토크쇼에 출연한 이지현은 "남편이 집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밖에서만 논다"면서 "임신 중에 남편과 싸워 경찰까지 출동한 적이 있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실제로 관찰예능 tvN '엄마사람'에서는 두 아이를 키우는 육아고충을 털어놓는 이지현에게 남편이 "집에서 까꿍하면서 노는 게 뭐가 힘드냐"라고 반박해 전국 육아맘들의 공분을 산 바 있는데요. 이후에도 꾸준히 부부 사이 갈등을 풀지 못한 두 사람은 결국 결혼 3년 만인 2016년 이혼했습니다. 이혼 당시 이지현은 두 아이의 양육권을 확보하기 위해 재산분할과 위자료를 모두 포기했지요. 그리고 2017년 재혼을 통해 새 가정을 꾸린다는 소식을 전한 이지현은 올해 8월 이혼설을 겪기도 했는데요. 이에 대해 이지현은 별다른 반응 없이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자녀 양육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개그맨 배동성
개그맨 배동성은 1991년 비연예인 안 모 씨와 결혼해 1남 2녀의 자녀를 두었습니다. 하지만 2001년 경 아내가 세 아이들 데리고 미국으로 떠나는 바람에 오랜 시간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해야 했지요. 당시에 대해 배동성은 "가족과 미국여행을 갔다가 일 때문에 혼자 먼저 들어왔는데, 얼마 후 아내가 미국에서 아이들 학교도 알아보고 집도 계약했다고 통보했다"라며 서운함을 전했습니다. 반면 아내 안 씨는 "아이들 조기유학은 사실 핑계였다. 둘째를 낳고 남편에 대한 기대를 놔버린 상태였다"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든 가자고 생각했다. 그때 유학을 안 했으면 남편과 이혼했을 거다"라고 남편에 대한 실망과 부부관계의 문제로 인해 도피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10년 동안 배동성은 한국에서 매달 2~3000만 원을 송금하면서 아내와 자녀들의 미국 생활을 뒷바라지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 경제적 문제로 인해 한국으로 돌아와 살림을 합치면서 배동성 부부는 나란히 예능에 출연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이때도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불평과 불만을 털어놓으며 소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살림을 합친 지 1년여 만에 별거를 거쳐 이혼을 결정했습니다. 이혼 후에도 두 사람은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각자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결혼 파탄의 원인을 상대에게 넘겼는데요.
2017년 요리연구가 전진주와 재혼한 배동성은 다큐 프로 '사람이좋다'를 통해 딸 배수진 양의 결혼식 모습까지 공개하면서 새 출발을 알렸습니다. 앞서 배수진은 아빠와 함께 예능 프로 '내 딸을 부탁해'에 출연해서 남자친구와의 연애를 공개한 바 있는데,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던 중 혼전임신을 하면서 결혼을 앞당기게 되었지요. 이에 전진주는 23살 나이에 엄마가 된 배수진에 대해 걱정하면서도 미국에 있는 친어머니를 대신해 결혼식장의 혼주석에 자리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배수진은 '우리이혼했어요'에 출연해 이혼 6개월 차 근황을 전했습니다. 이혼 후 오히려 긍정적으로 성격이 바뀌고 많이 행복해졌다는 배수진은 "(이혼 전) 싸우면 크게 싸웠고 한번 싸우면 바닥을 보는 스타일"이라면서 "신혼집이 원룸이었다. 초반에 개인공간이 있었다면 덜 싸우지 않았을까 싶더라"라고 고백했습니다. 또 "우리 부모님도 이혼했는데, 그래서 더욱더 이혼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이혼해서 안 좋은 점은 딱 한 가지다. 아이한테 미안한 것"이라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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