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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배우→대기업 사원→아나운서→한의대생... 지금은?

뉴 선데이서울 2021. 11. 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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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평생직업은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정년 보장은 근로계약을 할 때 필수조건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런 좋은 직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결국 적성에 맞지 않고 당사자가 맘에 들지 않다면 크게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인물이 바로 그 사례 중 하나인데요.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도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수능을 봤다는 한 용감한 30대 여성이 있다고 하죠. 도대체 무슨 일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역배우 출신 아나운서

공중파 아나운서라는 남부럽지 않은 직업을 가졌지만 이를 포기하고 수능을 보겠다고 선언했던 이 여성은 당시 34세인 KBS 김지원 전 아나운서인데요. 어린 시절부터 아역배우로 얼굴을 알리고 방송활동을 한 김지원 아나운서는 외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신문방송학과에 재학하면서 꾸준히 아나운서 시험을 위해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입시를 끝낸 후 스무 살이 되었을 무렵엔 일본어 실력을 활용해 일본어 통역 아르바이트까지 할 정도로 엘리트였다고 하는데요. 당시 한류열풍이 한창이었기 때문에 일본의 한 방송사에서는 '일본여대생이 한국 여행을 하는 컨셉'으로 방송을 진행했는데, 그때 통역으로 참여했다가 특별 MC까지 맡기도 했다고 하죠. 

대학교 3학년인 시절에는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간 적이 있었는데, 떠나기 몇 달 전부터 미국의 여러 방송사에서 무작정 이메일과 전화로 연락을 취해 '인턴기자로 일하게 해달라'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한 방송사에서 제안을 받아들여 김지원은 교환학생을 하면서 학점을 인정받는 인턴기자로서 일을 병행할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포기하지 않았던 아나운서의 꿈

아나운서가 목표였던 김지원은 아나운서가 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많이 힘든 일임을 알았기 때문에 대학을 졸업하고 다양한 기업에 취업을 하기 위해 입사지원서를 냈다고 합니다. 그렇게 김지원이 처음 입사하게 된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라고 하는데요. 

외국계의 회사로 매력적인 직장이라고 생각했고 직장 내 분위기도 너무 좋아서 만족스러운 회사 생활을 할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나운서의 꿈을 포기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직장을 다니면서 계속해서 방송국에 원서를 쓰며 면접을 보러 다녔다고 하죠. 그렇게 김지원은 회사를 다니던 중 SBS 스포츠 아나운서로 당당하게 합격을 하였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퇴사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출처: KBS 도전 골든벨

이후 원주 KBS 아나운서로 활동을 하면서 꾸준히 공중파 공채 아나운서 시험에도 도전을 이어갔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2012년 9기 KBS 공채 아나운서로 합격을 하였고, 입사 후 김지원은 창원 방송국에서 근무를 한 후, 본사로 오게 되어 당시 유행이었던 '도전 골든벨'의 진행을 맡으며 많은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김지원은 여러 장르의 아나운서 역할을 경험해 봤었기 때문에 다양한 콘셉트의 아나운서로 활동을 이어갔다고 하는데요. TV 유치원이나 도전 골든벨과 같은 밝은 느낌의 아나운서는 물론, 평창동계 올림픽과 같은 스포츠 중계 그리고 해외 뉴스를 전해주는 글로벌 24까지 진행을 맡으며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소화해 나갔다고 합니다. 

유튜브 채널도 운영

또한 김지원은 '김지원의 옥탑방 라디오'라는 라디오도 운영하게 되는데요. 당시 김지원은 시청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사연에 공감을 해주며 사람들에게 큰 호감을 얻었고 대기업을 거쳐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하기까지 김지원의 취업 비법에 대해 많은 질문이 이어지자 김지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취준생의 멘토로서 활동을 해 나가기도 했는데요. 

출처: Youtube 지원보감

촬영부터 편집까지 모두 직접 했다는 그녀는 해당 유튜브 채널에서 직접 경험한 취업 준비 팁과 주변 지인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합격 비결을 소개했다고 합니다. 김지원 아나운서가 KBS 공채시험 당시 실제로 했었던 3분짜리 자기소개 영상은 무려 100만 조회 수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고 하죠.

아나운서 퇴사 후 한의대 도전

출처: @k_jiwon33

이후로 김지원은 건강 악화로 인해 KBS 퇴사를 결정했고, 자신이 아팠던 시절에 가장 큰 도움을 받았던 한의원에 감명받아 한의대 도전이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김지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전문적인 나의 영역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한의학에 대한 깊은 뜻을 전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출처: @k_jiwon33

또한 100세 인생의 시대에 현재 자신의 병아리 수준이라며 한계 없는 그녀의 도전에 많은 사람들은 감명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다만 너무 늦기 전에 아이도 가져야 하기 때문에 합격이 늦어진다면 임신과 병행을 할 수도 있다고 밝히며 그녀는 꾸준히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SNS를 통해 근황을 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일인 그녀의 도전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대단함을 느끼고 있으며 이런 김지원의 도전을 막을 수 있는 장애물은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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