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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 내려놓고 입대한 엄친딸 재벌 3세의 현재 모습

뉴 선데이서울 2021. 11. 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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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2세라는 키워드를 떠올리면 명품 의상, 수행비서, 여행, 쇼핑 등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떠올려지는 이미지가 있는데요. 이러한 세간의 인식과는 다른 길을 걸어온 ‘재벌가 2세’가 있습니다. 바로 SK 그룹의 차녀 최민정 씨인데요. 그녀의 행보를 다룬 수많은 기사들에는 ‘파격 행보’라는 단어가 뒤따르곤 합니다. 그렇다면, 기존 재계 딸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 화제를 모은 최 씨의 현재 근황은 어떠한지에 대해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사진출처_조선일보/국민일보

사진출처_여성소비자신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988년 지난 26일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맏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결혼했는데요. 이 둘은 29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오다 4년 전부터 이혼조정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최 회장과 노 관장 슬하에는 3남매가 있는데요.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 최민정 씨는 1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났습니다. 민정 씨는 말할 것도 없이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대기업 CEO의 둘째 딸로서 풍족한 가정배경에서 자라났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아르바이트를 통해 직접 용돈벌이에 나섰는데요.
     

사진출처_상식닷컴

사진출처_경기신문

중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나온 최 씨는 방학을 이용해 부모님 몰래 시급 4천 원가량을 받고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으며, 레스토랑, 와인바, 입시학원 강사 등의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합니다. TV조선의 토크쇼 ‘강적들’에서는 최민정 씨의 아르바이트와 관련된 일화를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방송에 의하면, 최 씨는 레스토랑에서 11시간 동안 서빙을 하기도 했으며, 와인바에서 일할 당시에는 잔을 여러 잔 깨뜨린 탓에 결국 사장에게 쫓겨났다고 합니다. 최 씨가 일을 그만두게 되기까지 와인바 사장은 그녀가 재벌가 딸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하는데요.
     

사진출처_아주경제

이외에도 중국 유학 당시 친구들과의 친목 교류에도 특별한 신경을 기울였던 민정 씨는 중국 현지에 반한 감정이 감돌자 이를 대처하기 위해 베이징 대학 내 ‘손에 손잡고’라는 동아리를 조직해 교내의 한국 학생과 중국 학생이 함께 교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최 씨는 베이징대를 졸업하고 나서는 한국으로 돌아와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국 제품을 판매하는 ‘판다 코리아닷컴’을 공동창업해 부사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는데요.
   

사진출처_신아일보

2013년 론칭한 판다 코리아닷컴은 중국 내 소비자들에게 인기 쇼핑몰로 입지를 단단히 굳혀 한때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는데요. 이때 최 씨는 판다 코리아닷컴의 부사장으로서 직접 설명회를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2014년 9월 돌연 부사장 자리를 내려놓습니다. 바로 입대를 하기 위함이었죠.

 

사진출처_아시아경제

사진출처_한국일보/국민일보

최 씨는 2014년 11월 해군사관 후보생으로 자원입대해 언론에 화제를 모았는데요. 그로부터 1년 뒤 2015년 6월에는 아덴만으로 파병을 떠나 6개월간 임무를 수행하고, 이후에는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을 방어하는 해군 2함대 사령부 예하 전투전대 본부로 발령받아 그곳에서 통신관으로 복무하기도 했습니다.

재벌가에서 병역 기피 논란이 흔하게 벌어지는 와중 국내 유력 재계에서는 여성 최초로 자원입대한 최민정 씨의 사례는 다른 이들에게 본보기가 된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는데요. 과거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최민정 씨를 두고 “재벌가에서 군대를 가는 것, 그것도 여성이 장교라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은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녀를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출처_시사워크

이후 2017년 11월 해군 중위로 전역한 최민정 씨는 곧장 SK그룹에 입사할 것이라는 세간의 관측과 달리 중국 투자회사에 입사했는데요. 중국 상위 10위권 투자회사인 ‘홍이투자’의 인수합병 팀에서 근무를 시작한 최 씨는 그로부터 약 2년의 시간이 흐른 뒤 2019년 SK하이닉스에서 대리급으로 입사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프로젝트 리더로서 인수합병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사진출처_RESERCH PAPER

최민정 씨는 SNS 게시글로 인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지난 6월 11일 트위터 계정에 김양호 부장판사가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제철, 닛산화학, 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 전범 기업 16곳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을 각하한 내용이 담긴 기사를 게재한 뒤 ‘great news!’라고 언급했는데요. 이는 도쿄 올림픽 지도에 도쿄를 다케시마라고 표기한 일본에 대한 반일감정이 극에 달할 시기에 게재된 게시글이라 논란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최민정 씨가 게재한 글에 대한 비판 의견이 확산되자 SK 홍보팀 소속 관계자는 “한일 양국의 우호증진을 위하는 바람에서 올린 글이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못했다”라며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라고 밝혔는데요. 당시 논란이 된 게시글은 SK그룹이 일본에 대대적인 투자 확대를 준비하고 있을 시점에 게재된 글이라 한일 양국의 관계 회복을 염원하는 뜻에서 올렸다는 SK 측의 해명은 설득력 있지만, 그럼에도 독도 표기 논란으로 반일감정이 최고조에 오른 상황에서 대기업 총수의 자녀가 올리기엔 성급한 행동이었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사진출처_녹색경제신문

사진출처_여성동아

한편, 최 회장과 노 관장 슬하의 세 남매는 모두 SK그룹 관계사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장녀인 최윤정 씨는 베이징 국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시카고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했습니다. 이후 같은 대학의 뇌과학 연구소, 미국 하버드대 물리화학연구소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는데요. 이러한 전공을 살려 현재 SK 바이오팜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녀는 지난해 7월 SK 바이오팜 상장식에 깜짝 참석에 언론에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사진출처_MLBPARK

사진출처_비즈니스워치/조선일보

장남 최인근 씨는 지난해 SK E&S 전략기획팀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는데요. 미국 브라운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최인근 씨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인턴십을 거쳐 지난해 수시채용으로 입사에 성공했습니다.

당시 매출이 조 단위이기는 하나 수십조 원대인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이 아닌 상대적으로 비주력 계열사에 속하는 SK E&S에 입사했는지를 두고 많은 말들이 오가기도 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SK 관계자 측은 “평소 최인근 씨가 신재생 에너지 등에 관심이 많아 전공을 살려 SK E&S 입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출처_미래경제

이렇게 최 회장 슬하의 자녀 세명이 모두 SK그룹 계열사에서 일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승계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는 추측도 나오는데요. 다만, 최 회장이 아직 현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세 자녀 모두 SK 지분이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져 후계 구도가 구체화되려면 향후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사진출처_중앙일보

앞서 최 회장은 본인의 자녀교육관에 대해 공개한 적도 있는데요. SK 유튜브 채널의 ‘행복 정담’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 것인가”라는 임직원의 질문에 최 회장은 “아이가 직접 스스로 선택하게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려고 했다”라며 “이를 통해 가족 관계가 더 좋아지는 것 같았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지금도 보면 자녀들이 너무 독립적이라 가끔 말을 잘 안 듣는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죠. 지금까지 여타 다른 재계 딸들과 달리 남다른 행보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최민정 씨의 얘기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앞으로 그녀가 SK 그룹 일원으로서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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