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에 괜히 거울이 있던게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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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나 빌딩에 있는 엘리베이터에 탈 때마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거울을 보며 옷 매무새나 머리 모양을 손질하곤 합니다.

엘리베이터가 화장실이나 탈의실도 아닌데 왜 하필 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거울이 달려 있는 걸까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 대부분의 엘리베이터는 미국에서 설립된 오티스(OTIS) 회사가 제작하는데요.

오티스사는 한창 엘리베이터가 열풍을 불 때 최초로 안전장치가 부착된 엘리베이터를 개발해 급속도로 성장하게 됩니다.

우리가 지금 엘리베이터를 두려움 없이 탈 수 있게 된 이유도 이 회사 덕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엘리베이터에 안전장치를 설치하다 보니 엘리베이터 속도는 기존에 비해 느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고객들은  엘리베이터 속도에 불만을 토로했지만 오티스측은 시간과 기술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오티스의 직원 중 한 명이 번뜩 이는 아이디어를 제시합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시간 가는줄 모르게 만들면 어떨까요?”

모든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가장 관심이 크고 언제나 자신을 더 나은 모습으로 치장하려고 애씁니다.

이 직원은 사람의 이런 심리를 이용해서 거울을 붙여 엘리베이터를 자신의 모습을 가꾸는 공간으로 바꾸게 됩니다.

그 결과 엘리베이터가 너무 느리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은 없어지고, 이후 모든 엘리베이터에 거울이 설치되게 됩니다.

그럼 거울이 하나만 있으면 됐지, 왜 두세 개씩 붙어있느냐고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엘리베이터에 거울이 두세 개씩 붙어 있는 이유는 바로 폐쇄 공포증을 겪는 일부 이용자들을 위한 것입니다.

폐쇄 공포증이란 밀폐된 공간에 들어가면 공간이 좁혀져 들어가는 듯한 공포감을 느끼게 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런 증상을 가진 사람이 앞뒤 옆면이 꽉 막힌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면 극심한 공포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엘리베이터에 거울 여러 개를 서로 반사하도록 붙여 놓아 밀폐되지 않은 공간처럼 느끼게 해 놓은 것입니다.

이로써 엘리베이터는 더 이상 밀폐된 공간이 아니라 뻥 뚫려있는 공간 같은 심리적 안정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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