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원에 한 시간 안아드려요" 당근에 올라온 기막힌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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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써보신 적 있으신가요? 최근 지역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빠르게 성장 중인데요. 가까운 지역 내 주민들과 물건을 직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물건 외에 일일 아르바이트 등 인력 거래도 오간다는 점에서 기존의 중고거래 사이트들과는 다른 매력으로 이용자들에게 다가가고 있죠.

하지만 종종 정체를 알 수 없는 특이한(?) 거래 물품도 올라오기도 하는데요. 최근 당근마켓에는 성관계 없이 침대 옆자리에서 포옹만 해주겠다는 한 30살 남성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습니다.

자신을 침대에서 고객을 껴안고 간지럼을 태우는 일이 주 업무인 '스너글러(Snuggler)'라고 밝힌 남성은 20~50대 여성을 상대로 일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가 내세운 조건은 주거가 있거나 숙박비용을 상대가 지불해야 하며 독신, 가족과 함께 거주할 경우 가족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이었죠.

특히 그는 자신의 일을 부부 불화나 커플 문제 등에 이용하지 말 것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침대 옆자리에서 안아주는 것 외에도 혼술, 혼밥, 혼영 등을 할 때 옆자리를 지켜주는 업무도 가능하다 밝힌 그가 내세운 요금은 시간당 4만원, 하룻밤에 18만원이었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전에는 무료로 했으나 약속을 당일 취소하거나 다른 요구를 하는 이들이 있어 부득이하게 책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글쓴이가 언급한 '스너글러'는 지난 2010년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직업으로 트래비스 시글리라는 심리학 전공자가 '커들 테라피(Cuddle Therapy)'를 오픈한 게 시초가 됐죠.

이후 스마트폰의 발전과 함께 스너글러로 불리는 전문 직업인들은 미국 내에서 빠르게 늘어났고 2015년 기준 요금은 시간당 80달러, 하룻밤에 400달러로 책정됐었습니다. 직업인들이 늘어나면서 스너글러와 고객을 매칭해주는 앱 또한 큰 이슈가 됐는데요. 앱 '커들러'는 론칭 4개월 만에 24만 회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서양권 국가를 제외하고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이 유일하게 '소이네야'라는 이름으로 스너글러를 직업으로 인정하고 있는데요. '소이네야'는 일본어로 '함께 자는 방'이라는 뜻으로 요금을 내면 정해진 시간 동안 데이트를 할 수 있죠. 

이 역시 미국의 스너글러와 같이 팔베개, 백허그 정도는 가능하지만 키스를 포함한 신체 접촉은 전면 금지돼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스너글러들은 고객과 성적인 행동을 하지 않고 포옹을 통해 정서적 치유 효과를 제공한다며 직업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스너글러라는 직업이 생긴 지 10년 가까이 지났지만 국내에서는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좋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국내 누리꾼들은 성매매 등 불법 행위를 조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세우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당근마켓에 올라온 글 남성의 글 역시 당근마켓 측에서 확인하는 대로 삭제 또는 활동 정지 등의 제재를 내려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외에서는 직업으로 인정되는 만큼 이에 대한 당근마켓 측의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며 일방적인 제재는 피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놓고 있죠.

한편 스너글러 외에도 당근마켓에는 원격 수업을 진행 중인 교사를 분양한다는 글, 36주 된 신생아를 20만원에 입양 보내겠다는 글, 장애인을 판매한다는 글 등이 잇따라 올라와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특히 23세 여성이라 밝힌 한 글쓴이는 자신을 판매하겠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현재 당근마켓은 가이드라인에 따라 불법 게시물을 올린 이용자에 대해서 사안의 경중에 따라 게시물 비노출, 한시적 또는 영구적 서비스 이용 제재, 수사기관 연계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죠. 또한 불건전한 만남 등을 요구하거나 홍보하는 행위, 입었던 속옷을 요구하거나 판매하는 등의 불건전 행위를 한 이용자는 즉시 영구 퇴출 시켜 가입을 막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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