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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측근조차 몰랐는데…” 23살 연하와 결혼한 영국총리의 웨딩사진

뉴 선데이서울 2021. 6. 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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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3살 연하이자 동거녀 캐리 시먼즈와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미 언론 매체 뉴욕타임스는 언론의 레이더망을 완전히 따돌린 채 비밀리에 진행된 이번 결혼식을  ‘스텔스급 행사’라고 명명하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두 사람의 기습 결혼식에 대해서 사람들은 “보리스 총리가 최측근의 폭로로 정치적 위기에 몰리자 이를 묻기 위해 결혼식을 진행했다”는 비판이 다수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존슨 총리와 그녀의 약혼자 시먼즈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9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이는 내년 7월 결혼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들의 당초 예상보다 1년여 앞서 결혼식을 진행한 셈이죠. 그래서 두 사람은 예고 없이 성당에 나타났으며, 결혼식에는 가족과 친구 등 30명이 참석했습니다.

참석한 인원 30명은 코로나19 규제로 인해 영국에서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인데요. 반면, 현지 언론 매체들에 따르면 존슨 총리의 측근들조차 이들의 결혼 소식을 전해 듣지 못했다고 할 정도로 급작스러웠다고 합니다.

이전부터 존슨 총리는 자신보다 23살 어린 시먼즈와 지난 2019년 말 약혼한 뒤, 다우닝가 10번지에 위치한 총리 관저에서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당시 두 번째 부인이었던 마리나 휠러와 법적인 부부였지만, 그는 사석에서 시먼즈와의 결혼 계획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마리나 휠러 이전에는 1987년 옥스퍼드대 동창인 알레그라 모스틴-오웬이라는 여성과 결혼했다가, 아내가 해외 유학을 떠난 사이 어린 시절 동네 친구였던 변호사 마리나 휠러와 불륜에 빠졌습니다. 즉, 이번 시먼즈와의 결혼식이 3번째 결혼인 셈인데요.

이렇게 존슨 총리는 앞서 휠러 사이에서 4명, 미술 컨설턴트인 헬렌 매킨타이어와 혼외 관계에서 1명의 자녀가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4월 시먼즈가 남자 아이를 출산했다고 알려져 슬하에 총 6명의 자녀를 두고 있죠.

이렇게 영국 현직 총리가 재임 중 결혼한 것은 1882년 리버풀 경 이후 199년만입니다. 한편 그의 아내 시먼즈는 일간지 인디펜던트 창간인의 딸로 영국 워윅대학교에서 역사학과 연극학을 전공했고, 이후 유력 정치인들의 보좌관을 맡으면서 보수당 홍보본부장을 역임한 인물인데요. 현재 그녀는 환경보호단체 ‘오세아니아’ 선임고문으로 있습니다.

시먼즈는 특히 이날 결혼식을 위해 2,800파운드(약 450만 원)짜리 드레스를 45파운드, 한국 돈으로 약 7만 원에 빌려 입고 결혼식 후 반납했다고 보도되면서 더욱더 화제였죠.

이런 두 사람의 급작스러운 결혼식은 총리실 고위직 참모조차 일정을 몰랐다고 합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치적으로 위기에 몰린 존슨 총리가 여론몰이를 위해 자신의 결혼식을 이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영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할 조짐이 보이고, 최측근이 존슨 총리의 지난해 안일한 코로나19 대응을 폭로하는 등 존슨 총리는 최근 궁지에 몰린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지난 26일 존슨 총리의 오른팔이었던 도니믹 커밍스 전 총리 최고 수석 보좌관은 영국 하원에 출석해 7시간 가까이 존슨 총리를 신랄하게 비판한 바 있죠. 노동당의 한 의원도 존슨 총리의 결혼에 대해 “결혼식은 나쁜 뉴스를 묻는 좋은 방법”이라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다음 달 11일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권력욕이 강한 시먼즈가 ‘퍼스트레이디’로 참석하기 위해 결혼을 서둘렀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녀는 현지에서 존슨 내각의 실세라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정치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리 케인 총리 공보담당자, 커밍스 전 수석 보좌관 등도 시먼즈와의 권력 다툼에서 패해 물러났다고 텔레그래프 등은 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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