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9년에 방영됐던 SBS 드라마 '청춘의 덫'은 남자에게 버림받은 후 복수를 꿈꾸는 여인의 절규를 다루며 최고 시청률 53.1%를 기록했었는데요. 종영까지 5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었습니다.
드라마의 인기 속에 주연 배우 심은하, 이종원, 전광렬, 유호정 역시 큰 사랑을 받았죠. 이들과 함께 큰 사랑을 받은 배우가 또 있었으니 바로 당시 5살이었던 배우 하승리입니다. 하승리는 드라마에서 배우 심은하의 딸 강혜림 역을 맡았었는데요.
귀여운 외모로 '국민 아역배우'라는 수식어를 차지하기도 했었죠. 당시 상황에 대해 하승리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어머니를 통해 촬영 당시 에피소드를 전해 들었다는데요.
하승리는 "당시 발을 땅에 디딘 적이 없었다더라. 심은하 선배님, 이종원 선배님, 감독님 등 다들 돌아가면서 안아줬다. 모든 스태프가 나를 예뻐해 줬다"라고 이야기했죠. 또한 "촬영하다가 잠들면 감독님이 촬영을 접기도 했다"라며 당시 함께했던 모든 배우 및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표현했습니다.
드라마가 끝난지 어느덧 22년, 하승리는 "고등학생 때까지는 알아보셨는데 젖살이 빠지고는 알아보는 분들이 없다"라며 씁쓸한 미소를 보이기도 했는데요. 그렇다면 하승리는 '청춘의 덫' 이후에 어떻게 지냈을까요?
하승리는 이후에도 꾸준히 배우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는데요. 특히 인기작이라 불리는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훌륭한 작품 안목을 보였죠. 먼저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는 구자경의 어린 시절을 맡아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학교 2017'에서는 황영건 역을,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는 홍유진 역을, '더 킹 : 영원의 군주'에서도 장연지 역을 맡으며 주연은 아니지만 조연으로 맹활약 했습니다. 하승리는 영화에도 출연했었는데요.
2010년 개봉한 '악마를 보았다'와 2011년 개봉작 '써니'에 모습을 비췄습니다. 특히 하승리는 '써니'와 '학교 2017'에서 배우 유호정, 이종원과 재회하기도 해 화제가 됐었는데요. 하승리는 "이종원 선배님에게 인사드렸더니 '그렇게 시간이 많이 지났냐'냐고 엄청 놀라시더라"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써니'에서는 '청춘의 덫' 당시 아빠를 뺏어간 여자, 배우 유호정의 딸로 출연했죠. 유호정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그게 너였냐? 그 꼬마가 이렇게 컸냐?'라며 많이 놀라셨다"라고 밝혔습니다.
22년간 연기자로 열심히 달려온 그녀지만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는데요. 하승리는 "슬럼프가 있었다. 저는 사실 연예인과는 맞지 않는 성격이다. 주목받는 거를 별로 안 좋아하고, 두려움도 있었다"라고 털어놓은 거죠.
또한 연기를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지만 '내가 이 일을 계속하는 게 맞는 건가?'라는 생각이 성인이 되고부터 들어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도 그 위기를 이겨내는 과정으로 그녀는 "조급하지 않게, 차근차근 마음먹고 나아가고 있다. 믿어주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하려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아기에서 성인으로 훌쩍 자란 하승리의 깜짝 근황에 누리꾼들은 "그때 그게 하승리였구나", "드라마에서 봤던 거 기억난다", "예쁘게 잘 커줘서 다행이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편 배우 하승리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웹툰 원작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장하리 역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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