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아이돌에서 '무일푼'되었던 기타리스트의 반전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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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이돌 그룹 대세는 댄스 그룹으로 굳혀져가는 모양새입니다.

 

몇몇 그룹만 특색으로 내세웠던 칼군무조차 요즘은 아이돌의 기본이 된 모양새인데요.

 

 

상향 평준화가 된 댄스 그룹조차 하루걸러 새로운 그룹이 데뷔하자 별다른 개성을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잘생기고 노래 잘하고 춤 잘 추는 그룹이 사방에 널려 있게 된 것이죠. 

 

 

 

 

이처럼 아이돌 그룹이 천편일률적이게 된 가운데, '아이돌 밴드'가 대안으로 떠오른 모양새입니다. 아이돌 밴드는 잘생긴 외모에 수준급 악기 연주, 작사 작곡 실력을 갖춘 그룹을 뜻합니다. FT아일랜드, 씨 앤 블루, AOA, 데이식스가 대표적이죠. 하지만 밴드 그룹 특성상 실력 논란에 휩싸이기 쉬운데요. 최근 1세대 밴드그룹으로 댄스 그룹을 압도했던 아이돌의 근황이 전해져 큰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신화, GOD의 라이벌

 

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와 한창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그룹이 있습니다. 바로 클릭비인데요. 클릭비는 당시 신화를 견제하고자 DSP 미디어에서 기획한 아이돌 밴드그룹이었습니다. 밴드를 표방했던 만큼 초기에는 키보드부터 베이스 기타, 기타, 드럼까지 밴드 구색을 갖추고 있었죠. 

 

아이돌 밴드인 만큼 실력 논란을 피할 수 없었는데요. HOT의 토니안이 "어떻게 저렇게 이쁜 애들만 7명을 모았을까"라고 감탄했던 만큼 '밴드 실력이 별로일 거다'라는 시선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클릭비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졌죠.  'Click-B', '백전무패', '하늘아', 'To be continued'를 연타로 히트시키며 신화의 맞수로 성장합니다. 00

 

승승장구했던 클릭비였지만 계약 문제가 걸림돌이 됐는데요. 2002년 주요 멤버였던 노민혁, 하현곤, 에반이 떠나면서 그룹의 밴드가 텅 비게 된 것이죠. 특히 노민혁은 9살의 나이에 기타 신동으로 공중파에 소개되었던 만큼 클릭비 밴드의 실력 논란을 잠재운 인물이었습니다. 노민혁의 탈퇴로 결국 클릭비는 흔한 댄스 그룹으로 전환하게 되죠. 

한물간 아이돌

 

 

클릭비에서 탈퇴했지만 노민혁은 음악 활동을 지속합니다.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 공연에 기타 연주자로 참여하기도 했죠. 이외에 별다른 외부 활동을 보이진 않았는데요. 2008년 심태현, 마현권과 '애쉬그레이'라는 밴드그룹을 결성합니다. 홍대, 쌈지길, 대학로, 명동, 지하철 등 곳곳을 다니며 거리공연을 했죠.

 

윤도현, 강산에, 서영은 등 그의 지인이 앨범 피처링에 참여했는데요. 정작 방송 기회를 얻지 못해 인지도가 바닥을 기었습니다. 그러다 2012년, KBS의 예능 프로그램 '탑밴드 2'를 통해 얼굴을 알릴 기회를 잡습니다. 방송에서 그는 "한물 간 아이돌이 뭐 하는 거냐"부터 "아직도 음악 하냐" 등  그간의 고충을 털어놓았죠. 

 

탑 밴드 2차 예선까지 통과했지만 결국 3차 예선에서 클릭비는 18위로 탈락하고 맙니다. 이후 한동안 노민혁은 힘겨운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요. 늘 아들이 세계적인 기타리스트이자 보컬리스트가 되길 바랐던 아버지가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노민혁은 당시 상황에 대해 "내 음악으로 돈 벌겠다는 신념으로 버텨왔는데, 병원비 앞에서 무너졌다. 아르바이트로 돈을 보탰다. 아버지는 끝내 제 무대를 못 보고 가셨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35살, 모든 걸 잃다

눈물로 아버지를 보낸 노민혁은 '서른다섯까지만 음악을 해보자'라는 결심을 합니다. 그리고 35살이 되던 2017년 지인에게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날렸죠. 노민혁은 그 길로 음악에 미련을 놓습니다. 짐을 챙겨 고향 부산으로 향했죠. 18년 서울 생활이 카니발 한대조차 채우지 못했습니다. 노민혁은 허탈감에 한 달 동안 죽은 듯 보냈죠.

겨우 정신을 차렸지만 35살 노민혁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에 노민혁은 무작정 해운대 인근 1인 창조 비즈니스 센터를 찾아가 사업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지인 추천을 받아 콘텐츠 사업에 발을 들이기도 했죠. 애쉬그레이 활동도 하지 않고 그저 사업 아이템만 찾아다녔습니다. 그렇게 노민혁이 뛰어든 곳은 다름 아닌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이었습니다. 과거 반려견 키운 경험을 살리고자 한 것이죠. 

놀라운 근황

분야를 결정한 노민혁은 각종 정부 지원 사업을 찾아다닙니다. 그리고 2년의 준비 끝에 중소 벤처기업부와 신용보증기금 지원을 받아냈죠. 그렇게 2018년 서울로 돌아와 '아워테리토리'를 세웁니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제품을 개발하는 회사로, 노민혁은 와디즈를 통해 펫 전용 영양제를 출시하는데 성공합니다. 무려 1000만 원 이상이 펀딩 됐죠. 현재는 롯데백화점, 신세계 몰까지 유통되고 있습니다.

노민혁은 관련 인터뷰에서 '과거 연예계에서 당한 수많은 사기 경험이 법인 세우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경험 때문인지 노민혁은 제품 리뷰 등의 홍보가 아니라 유기견 방지 캠페인에 출연하며 제품을 알리고 있죠. 현재는 의료용 대마 CBD 독점 사용권까지 취득하는 등 어엿한 사업가로 탈바꿈했죠. 여자친구도 생겼습니다. 

방송활동도 재개했습니다. 2020년 3월에는 복면가왕 '시베리안허스키'로 참가해 숨겨왔던 보컬 실력을 뽐냈는데요. 무려 22년 만에 노래를 완창한 것이라 화제가 됐습니다. 이외에 MBC 예능 '비디오스타'에 클릭비 7명 완전체로 출연해 박나래와 트월킹 대결을 펼치기도 했죠. 노민혁은 방송에서 기타를 다시 잡으며 "사실 음악을 많이 피하고 있었다"라며 "기회가 되면 다시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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