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꿀팁

연애할 때, 난 어느정도까지 감정을 허용해야 할까?

뉴 선데이서울 2019. 9. 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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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바운더리

연인과 가까워지고 싶을 때, 우리는 감정을 열어야 한다.


그런데, 어느 시점에 어느 정도까지 열어야 하는거지?


우리는 쓸개까지 다 빼주고 나중에 너덜너덜 해진 모습을 나를 비롯한 주변에서 흔히 마주할 수 있다. (친구 중 한두명은 꼭 있으니까)


분명한 것은 내 모든 것을 여는데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고, 꼭 모든 것을 다 내어줄 필요는 없다.


특히, 감정의 바운더리는 철저하게 만들어서 지키는게 좋다고 한다.


신체적 학대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의사들은 신체적 경계를 만들라고 충고한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신체적 접촉을 끊어야 정서적 안정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이는 신체적 뿐만 아니라 정서적 학대가 발생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연애를 하다보면 알게모르게 정서적 학대가 빈번하게 일어나곤 한다.


그리고 항상 사고는 괜찮다고 생각할 때 발생한다.
(몇년동안 아무렇지 않게 좋은 사람이었던 사람이 순식간에 돌변한다거나)


이 글은 이러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마주하지 않기 위해, 나를 지키기 위한 감정의 바운더리를 만드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정서적 경계, 즉 관계에 있어 감정의 바운더리를 만드는 일에 대해 이상하게 느끼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다. (특히 나 자신에 대한 보호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감정의 바운더리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사람은 정적인 존재가 아니기에 매번 변한다.


내가 학대를 경험하고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주기적으로 질문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이 사람과의 대화가 편안한지
- 이 사람을 위협의 대상으로 느끼지는 않는지
- 나를 감정적으로 불편하게 하지는 않는지
- 여전히 함께 하는 것이 좋은지
또한, 무엇이 관계에서 독성을 유발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대부분의 연인은 소극적인 싸움을 한다. 감정을 쌓고 불만을 소심하게 표출하고 때문에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감정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관계가 개선되지 않고 내가 정서적으로 학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을 경계하고 밀어내야 한다.


그리고 적대적이 아닌 중립적인 입장으로 상대에게 말해야 한다.
명확히 내가 상대방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고있는 이유에 대해서


상대방이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거나 나를 떠나려 한다면 경계는 만들어진 것이다.


때때로, 학대를 가하는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네가 나를 이렇게 행동하게 만들잖아"


위와 같은 이유로 비난하면, 당사자는 문제의 원인이 나의 잘못으로 비롯된 건가 생각하게 되고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는 분명한 이유를 말해주고 난 후에 듣는 말이기에 한 번 더 되묻거나, 굳이 들어줄 필요가 없다.


위와 같이 말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문제의 회피' 그 뿐이다.


연애는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여기에는 정서적 학대로부터 자신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도록 나를 존중하는 것도 포함된다.


비록 나를 존중하기 꺼려하는 사람들과 나의 바운더리를 만들기 시작할 때, 불편하게 느껴질지라도 이는 더이상의 학대를 경험하지 않기 위한 필수적인 단계이다.


감정의 바운더리는 학대를 통해 정서적 성장을 만든다.
스스로 강해지는 법을 배우고 문제에 대한 인지능력을 향상시킨다.


다만, 여기서 주의할 점은 내가 누구에게 학대를 당했고 무엇으로 인해 감정을 소모했는지에 대한 충분한 인지이다.


내 경계가 누구를 향해있는지에 대한 인지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인데, 이는 자칫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흘기는 격이 될 수 있다.


모든 사람을 경계하고 적대적 상황으로 내몰아버리는 것이다.


잘못된 경계는 타인을 학대하는 가해자가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정리하자면, 감정의 바운더리는 모두를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나와 더 가까운 관계를 맺게 할 것이며, 어떤 관계가 안전한지에 대해 아는 것이다.


정서적 성숙도가 비슷한 사람과 어울리고 싶어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관계법이다.


내가 또라이라고 생각되면 또라이 집단으로 가야하는 것이다.
거기서 나는 또라이가 아닌 정상인일테니까


결코 나와 다르게 생각하는 친구를 피해라 라는 말은 아니다.
집단을 분리하고 내가 편안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라는 의미 정도이다.


건강한 바운더리를 만드는 것은 안전한 사람들을 내 삶에 들여놓는 나를 보호하는 울타리 같은 것이다.


그 울타리를 넘어오는 사람에 대해서는 경계가 아닌 감사함을 느끼게 될 것이며 관계에서의 행복을 찾게 될 것이다.


우리는 관계에 있어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다. 
끊임 없는 관심을 필요로 하는 많은 사람을 갖는 것 보다 적은 친구를 두는편이 더 낫다.


좋은 관계는 만남이 불안하지 않을 때, 경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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