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분야의 문제를 맞히는 재미에,
은근한 스릴까지 더해져 남녀노소 불문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퀴즈 프로그램.
장소 제약 없이 검색 한 번이면
정답을 찾을 수 있는 스마트폰의 발달과 함께
조금씩 사라져 현재는 거의 찾기 어려운데요.
과거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퀴즈 프로그램들은
문제를 맞히는 재미도 재미지만,
우승자에게 온갖 상품을 퍼주는
통 큰 혜택도 상당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일반인도 떼돈 벌 수 있었던 레전드 예능 TOP3>를 알아보겠습니다.
TOP 3. 황금열쇠
지금이야 시청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쌍방향 소통 방식의 방송 콘텐츠가
특별할 것 없는 대세로 자리 잡았지만,
휴대폰에 무선 인터넷 기능이
막 보급되기 시작할 무렵인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혁명적'이라는 평가를
자아낼 만큼 특별했는데요.
2002년 5월 첫 방송된
SBS 생방송 퀴즈 프로그램 <황금열쇠>는
일반 퀴즈 프로그램의 구성과 무선인터넷 휴대폰을 접목시킨
쌍방향 퀴즈 프로그램을 표방, 시청자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했습니다.
방송 전 예선 참가 신청을 통해 방송 출연자 6명을 선정하고
이들이 스튜디오에 나와 총 10단계의 문제를 푸는 동안
5천여 명의 시청자들 역시 방송 전 퀴즈 참가 신청을 마치면
자신의 휴대폰을 통해 출연자와 함께
실시간으로 문제를 풀 수 있는 획기적인 방식이었는데요.
눈길을 끄는 건, 와이파이도 없던 당시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면 '정보이용료'라는 서비스 비용이 부과되기 마련인데,
황금열쇠 퀴즈에 참여할 때는 0원이었다는 점입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도 국내 통신 시장에 군림하는
3대 통신사 SKT, KT, LG유플러스가 무선인터넷 홍보를 위해
매주 500만 원씩 협찬금을 지원하여
휴대폰으로 퀴즈에 참여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
매회 15명에게 100만 원씩 지급하는
소위 혜자스러운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별도의 비용 없이 퀴즈에 참여만 해도
이벤트 당첨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제법 구미를 당기는데...
당시 시청자들로 하여금
반응은 그리 좋지 않았나 봅니다.
방송 시작 16회 만에 종영됐기 때문인데요.
짐작컨대, 당시 국내에 보급된
무선인터넷 기능을 갖춘 휴대폰의 수는 약 2,200만대로
퀴즈에 참여할 수 있는 시청자의 수가 한정적이었다는 점
그리고 퀴즈를 풀기엔 현저히 느린 인터넷 속도가
발목을 잡지 않았을까 싶네요.
TOP2. 세대공감 1억 퀴즈쇼
프로그램명에서부터
상당한 금액의 상금을 전면에 내세운
<세대공감 1억 퀴즈쇼>!
2012년 1월 SBS를 통해 첫 방송된 프로그램으로,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시청자들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앞선 <황금열쇠>와 그 구성이 비슷해 보이는데요.
퀴즈 참여자 전체를 추첨해
1억 원의 상금을 나눠 갖는 구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세부구성 방식 역시 지금 봐도 상당히 독특한데요.
일반인들을 스튜디오에 출연시키는 것이 아니라
전국에 있는 모든 시청자들이
문자 메시지로 실시간
퀴즈에 참여하는 시스템이었다고 합니다.
1라운드에서는
정답자 100명을 추첨해 10만 원씩 지급하고,
2라운드에서는 정답자 중 50명을 추첨해 20만 원을,
4라운드와 5라운드에서는 각각 2명의 당첨자에게 1000만 원씩,
1명의 정답자에게 5천만 원을 몰아주는 방식입니다.
여기에 중간부터 이벤트 라운드를 따로 마련해
정답자 중 3명을 추첨한 뒤
스마트 TV까지 한 대씩 선물하는 등
휴대전화를 가진 사람이라면 한 번쯤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싶게 만드는 충동을 일게 했죠.
그러나 문자 한 통에 100원의 정보 이용료가 부과되고,
당첨이 철저히 운에 달려있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로또나 도박처럼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급기야 상금 500만 원과 5천만 원에
두 명의 초등학생 6학년 시청자가 당첨되었지만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당첨이 취소되는 사례까지 발생하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에 제작진 측에서는 상금 액수를 낮추고
문제 난이도를 높이는 등 개선을 시도했지만
당첨자 대부분이 중복된 번호를 가지고 있다는
또 다른 논란이 제기되면서
첫방 이후 1년을 채 넘기지 못한
같은 해 11월 종영됐다고 합니다.
TOP1. 알뜰 살림장만 퀴즈
퀴즈에 참여해서 정답만 맞추어도 추첨을 통해 100만 원,
최대 5천만 원까지 받을 수 있는 앞선 퀴즈 프로그램들도
충분히 화제를 모을 만했지만,
이보다 10여 년 앞서 제작된
<알뜰 살림장만 퀴즈>의 규모는
따라잡기 힘들 것 같습니다.
1991년부터 1995년까지 SBS를 통해
방영된 <알뜰 살림장만 퀴즈>는
오직 여성 주부들만
참여할 수 있는 퀴즈 프로그램인데요.
그간 다른 퀴즈 프로그램에서는
적어도 몇 문제를 맞히거나 우승을 해야 얻을 수 있었던
냉장고, 대형 TV, 고급 소파 등을
단 한 문제만 맞혀도 퍼주는
그야말로 역대급 스케일을 자랑했다고 합니다.
중간중간 다른 도전자의 가전이나
가구를 빼앗아 오는 재미도 쏠쏠했고
문제 하나를 맞히고
값비싼 살림들이 쌓여가는 모습에
일종의 대리만족도 느낄 수 있었죠.
심지어 매회 우승자들만 참여하는
연말 왕중왕전에서 우승한 출연자에게는
여의도 아파트 1채를 선물로 증정했다고 하는데,
당시 여의도 아파트 1 채라면,
현재의 가치로 따졌을 때
어마어마할 거 같죠?
그런데 더 놀라운 점은 여느 예능 프로그램처럼
일주일에 한 번 방영한 게 아니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아침 9시에 퀴즈 게임이 열렸다는 점입니다.
이에 주부들 사이에서는
알뜰 살림장만 퀴즈에 참가해 상품을 타기 위해
퀴즈 기출문제집을 구입해 공부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고 하네요.
1991년 당시 SBS가 개국을 맞아
시청자 유입을 위해 파격적인 퍼주기식
퀴즈 프로그램을 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수많은 가구, 가전,
게다가 여의도 아파트 1채까지...
대체 그 엄청난 규모의 제작비를
어떻게 감당했을지 궁금해지는데요.
알뜰 살림장만 퀴즈가 방영된 90년대 초반은
대한민국 1인당 GDP가 1만 달러를 넘고
그 여세를 몰아 OECD에 가입하는 데 성공을 거두었던 시기이므로
'단군 이래 최대 호황'의 시절이라 가능했던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네요.
퀴즈 프로그램의 백미는
허를 찌르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정답을 맞히고 싶게끔 만드는
풍성한 보상에 있죠.
비록 방영 당시에는
사행성 조장에 상업성 논란까지 여러 뒷말도 무성했지만,
그때 그 시절이었기에 가능했던 프로그램이라 그런지
아련한 향수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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