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평범한 여고생이었던 임은경은 1999년 6월 한 광고에 출연하게 된다. 바로 SK 텔레콤의 TTL 광고였다. 광고 속 그녀는 빨간 머리를 한 채 무려 30명이 던지는 토마토를 몸에 맞는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임은경은 계속해 미소를 지었고 “스무 살”이라는 짧은 대사를 읊었다. 다소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콘셉트으로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광고 티저 공개 이후 계약금이 10배 이상 올랐을 정도다.
신비스러운 콘셉트로 인해 정체를 한동안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TTL 소녀’로 불리며 더욱 관심을 모았다. 당시 그녀는 “신비주의를 지킨다”는 각서를 썼다고. 이를 어길 시 위약금을 물어줘야 했기 때문에 정체를 비밀로 했던 것이다. 임은경은 데뷔 시절 얻은 인기에 대해 "너무 갑자기 확 떠버려서 어리둥절했고, 연예인이라는 것에 대해 무감각해지더라. 시간이 지나면서 내 인기가 풍선처럼 어느 순간 터질 것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무서웠다"고 말했다.
유명세를 떨쳤던 임은경은 최근 놀라운 고백을 했다.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모태솔로라고 고백한 것. 만으로 36세인 그녀는 “남자친구와 사귀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혼자 짝사랑은 많이 해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집순이’이라서 남자친구를 만나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밖에 나가 사람을 만나기보단 집에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
그러나 진짜 연애를 하지 못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MBC <라디오스타>에서 그녀는 "어릴 때 데뷔를 하다 보니 만남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며 “랜선 연애 경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전화로 고백도 했는데 연예계 생활이 바빠 만남으로 이어지질 않았다”면서 “그리고 전화로 ‘그만 만나자’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또 “연애가 우리 둘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그 관계가 상대 부모님으로까지 넓어지지 않나 그 부분이 두렵다”고 속내를 밝혔다. 특히 “연애에 대해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나이가 들면서 더 복잡해지는 것 같다. 내가 너무 겁이 많아서 그렇다”고 덧붙였다. 임은경은 부모님이 모두 청각장애인이라고 밝히며 "남자 쪽에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더라. 제 부모님은 제가 지키고 싶다"고 진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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