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재, "마약으로 인생 망쳐…사회적 시선 견디기 힘들었다"

서민재 (사진=서민재SNS)

서민재 (사진=서민재SNS)

필로폰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민재(개명 후 서은우)가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24일 JTBC는 서민재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앞서 서민재는 지난해 8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시 연인이었던 가수 남태현과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서민재는 SNS에 직접 마약 투약 사실을 밝혔던 당시를 떠올리며 "우울한 기분을 해소하고자 약물을 사용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했는데 부작용으로 더 안 좋아졌고, 정신과 약을 과다 복용하게 되면서 블랙아웃돼서 그렇게 글을 올렸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글을 쓰고 (2층에서) 뛰어내렸는데 기억은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서민재 (사진=KBS ‘추적60분’)

서민재는 이 사태로 '여성 자동차 정비사'라는 직업을 잃었고, 가족까지 직장을 그만둬야 했다.

 

그는 "저희 어머니가 중학교 교사이셨는데 제자들 볼 면목이 없다고 하시더라. 퇴직을 하셨다"며 "자식이 범죄를 저질러서 엄마도 책임을 지게 하는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서민재는 "아직까지 사회적 시선으로는 여자 마약 사용자가 좀 더 안 좋게 비치는 부분들이 있다"며 "성적인 부분으로 계속 나쁘게 얘기가 되다 보니 그걸 극복하는 데 있어서 좀 힘들었다. 당장만 해도 여자 약물 사용자 출신으로 앞에 나서는 분들이 제가 봤을 때 없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서민재 (사진=서민재SNS)

서민재 (사진=서민재SNS)

그러면서 서민재는 "마약을 접하고 제 삶도 많이 망가지고 주변 사람들의 삶까지 망치고 하는 걸 직접 겪으면서 저 같은 경험을 다른 분들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서민재는 2020년 채널A 리얼리티 연애 프로그램 '하트시그널3'에 출연해 '대졸 공채 최초 여성 정비사'라고 밝히며 화제를 모았다. 1993년생으로 나이 30세인 그는 학력 인하대학교 기계공학과, 한양대학교 공과대학원 출신의 '공대 여신'으로 불렸고, 직업은 현대자동차 서비스센터 지원부서 정비사로 알려졌다. 현재는 퇴직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