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몰래 에로 영화 찍다 거짓말탐지기까지 동원된 80년대 섹시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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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8일 방영된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체험! 시월드 오픈 특집 시벤져스'로 꾸며진 가운데 배우 김청, 유혜리, 최수린, 곽정희가 출연했습니다.

 


그중 1980년대 섹시 스타로 유명했던 배우 유혜리는 10살 터울의 친동생 최수린과 함께 등장해서 과거 배우 활동을 하기 위해 이름과 성을 모두 바꿔야만 했던 사연을 털어놓으며 관심을 모았는데요. 배우 유혜리가 누구인지,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알아보도록 할게요. 

 

'비디오 스타'에 출연한 배우 유혜리

배우 유혜리는 1964년생으로 본명은 최수연입니다. '우리집 꿀단지', '밥상 차리는 남자', '강남 스캔들' 등에 출연한 배우 최수린이 친동생이죠. 

20살이 갓 되던 시기인 지난 1985년 단국대학교 재학 시절 CF 모델로 연예계에 들어선 후 지난 1988년 '애마 부인' 시리즈의 외전이라고 할 수 있는 '파리 애마'로 데뷔를 했는데요. 

 

배우 유혜리의 연기 데뷔작 '파리애마'

1980년대 한국 에로 영화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애마 부인' 시리즈는 1편 '애마 부인'의 대성공 이후 안소영, 김부선, 진주희 등의 에로 배우들의 탄생을 이끈 시리즈였는데요.  

지난 1980년대 중반 들어서는 정인엽 감독과 영화사 간의 타이틀 분쟁이 일면서 정인엽 감독이 따로 외전 격의 시리즈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바로 1988년의 현석, 유혜리 주연의 '파리 애마', 1990년 이화란이 주연한 '집시 애마'로, '파리 애마'와 '집시 애마'는 각각 프랑스 로케, 스페인 로케로 촬영이 되면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던 작품입니다. 

 


'파리 애마'로 데뷔 이후 유혜리는 서구적인 체형과 관능적인 외모로 일약 1980년대를 대표하는 섹시 스타로 자리하게 되었고, 비슷한 류의 에로 영화 시나리오를 한 번에 수십 개씩 받는 등 최고의 인기를 누리게 되는데요. 

 

1980년대 최고의 섹시 스타였던 배우 유혜리

하지만 배우 유혜리의 연기자 생활은 조마조마한 일상의 연속이었다고 합니다. 형사로 재직하시던 아버지의 극심한 반대 때문으로, 아버지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유혜리는 본명 '최수연'을 떠올리기조차 힘든 이름인 '유혜리'로 성과 이름을 싹 바꿨다고 합니다. 

 


해프닝도 여럿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가족들이 모여서 식사를 하는데 아버지가 TV에 나오는 광고 모델과 자기를 돌아가며 흠칫 보길래 들킬까 걱정을 했는데 오빠들이 "쟤, 너랑 진짜 닮았다"며 도와주는 덕에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형사 아버지의 철저한 감시하에 연예계에 입문했다는 배우 유혜리

하지만 그 후에도 계속해서 아무리 봐도 내 딸처럼 생긴 배우가 TV에 자꾸 나오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아버지가 드디어 눈치를 챘고, 식탁을 엎는 것은 기본이고, 딸의 거짓말을 밝혀내겠다고 경찰서에 있는 거짓말 탐지기를 동원하기도 했고, 심지어는 유혜리를 독신녀 아파트에 감금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아버지의 극렬한 반대도 유혜리의 연기에 대한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고, 이후 유혜리는 1990년 장선우 감독의 영화 '우묵배미의 사랑'을 기점으로 대종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기존의 섹시 스타가 아닌 성격파 연기자로 거듭날 수 있었고, '모델', '너는 내 운명', '역전의 여왕', '노란 복수초', '우리집 꿀단지', '황금 주머니' 등의 드라마에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배우로 연기 인생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다행스러운 일은 언니의 투쟁(?) 덕에 동생 최수린은 이름을 바꿀 필요도 없이 본명으로 배우 생활을 순탄하게 시작할 수 있었고, 현재는 아버지 역시 연기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두 딸을 자랑스러워하며, 전화 통화시에 "어디 나온다고?"라고 일부러 남들에게 티를 내기도 한다고 하네요. 

 

언니 덕에 수월하게 연예계에 입문했다는 배우 유혜리 동생 최수린

배우 유혜리의 결혼 생활에 대해서도 좀 알아볼게요. '우묵배미의 사랑'으로 연기자로 주목을 받은 유혜리는 이왕 할 거 제대로 된 연기를 해보겠다는 일념으로 연극판에 뛰어듭니다. 또 다른 도전이었죠. 

 

배우 유혜리의 결혼 소식이 전해졌던 때는 지난 1994년이었는데요. 당시 유혜리는 배우 활동을 극심하게 반대를 했던 아버지에 대한 탈출구로 결혼을 생각했고, 연극 공연을 하다가 만난 동료 배우 이근희와 지난 1994년 11월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유혜리 전 남편 배우 이근희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은 결혼 4년 만에 성격 차이로 이혼으로 귀결이 됐고, 이후 이근희는 지난 2018년 동료 배우인 고수희와 열애를 인정 후 공개 연애 중이고, 배우 유혜리는 현재 싱글로 인생을 즐기고 있다고 하네요. 

 


지난 2016년 1월 배우 유혜리가 SBS 예능 '불타는 청춘' 출연 당시 원년 멤버 이근희의 전부인이라고 점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불청 사상 유일하게 전 남편, 전 부인 출연진이었죠. 

요즘 좀 방송 활동이 뜸하시던데, 조만간 방송에서도 좋은 연기로 빨리 만났으면 좋겠고, 핑크빛 열애 소식도 함께 들려 오기를 기원해 봅니다.

 

지난 2016년 불타는 청춘에 출연했던 배우 유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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