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비하인드 & 트리비아
1. 감독의 어린시절을 바탕으로 한 최익현의 적금깨기
최익현(최민식)이 곧 매제가 될 김서방(마동석)에게 집안의 적금 깬 돈과 예물을 건네자 아내가 화를 내며 나가는 장면.
-이 장면은 윤종빈 감독이 어린 시절 본 과거 집안 기억을 바탕으로 만든 장면이다. 모두 실제 장면이었던 것.
-실제 감독의 고모, 고모부 될 사람이 집에 왔었는데 (영화 속 설정처럼 고모부가 태권도 선수 출신이었다고 함.) 아버지가 전셋집 마련에 쓰라고 어머니가 집 사려고 모은 적금을 깨 고모에게 준 것이다. 이에 윤 감독의 어머니가 몹시 화가 나 있었다고 한다.
-당시 감독 집안은 고모가 넷이었는데, 큰 오빠인 아버지가 고모들의 결혼을 모두 책임져 줘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이런 선택을 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이때까지는 가부장 사회였기에…
-영화 속 최민식의 막내아들인 어린 주한을 연기한 아역 배우는 김민규로 윤종빈 감독의 조카다.
2. 알고보면 어마무시한 가격이었던 영화속 마약 설정
최익현 일행이 부산항 컨테이너에 숨겨진 히로뽕 마약을 발견한 장면.
-설정에 따르면 이 히로뽕은 10kg이 넘는다고 하는데, 여기에 등장한 양만 따져도 대한민국 사람 전체가 할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게다가 금액으로 따지면 100억 원에 가깝다고 한다.
-당시 7,80년대 대한민국은 히로뽕을 남몰래 만들어 일본을 비롯한 전 아시아 국가에 마약을 수출한 나라였다. 이는 향후 제작된 송강호 주연의 영화 <마약왕>에 쓰인 설정이다.
-이때 최민식이 장주임(김종수)에게 마약을 팔자며 히로뽕으로 일본을 멸망시켜야 한다고 내놓는 궤변 중에 “애국이 별거입니까?”라고 말한 문장은 최민식의 애드리브다.
3. 최익현과 최형배의 첫 만남 비하인드
최익현과 장주임이 마약을 팔기 위해 최형배(하정우)와 만나는 장면.
-하정우가 선글라스를 쓰고 등장한 설정은 윤종빈 감독이 하정우의 스타성을 고려해 그의 이미지를 가리고자 선글라스를 쓰게 했다. 나름 신비주의 전략.
-그다음 이어진 장면이 백숙집에서 최형배와 최익현이 거래하다가 술에 취한 익현이 형배에게 실수를 하게 되는 장면이 나오고 그다음 최형배의 집, 그다음 최형배의 아지트로 이어져 두 사람이 화해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실제 촬영 순서는 최형배의 아지트 화해 그다음 백숙집 거래 장면으로 촬영되었다. 사실상 인사하고 그다음 맞았던 셈. 이 때문에 최민식은 자기를 때린 박창우(김성균), 최형배와 화해하는 감정이 너무 부자연스럽게 느껴져 극 중 감정연기를 못 살린 것 같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극 중 최형배의 집으로 섭외된 집은 100년의 역사가 넘는 집안이다. 화면에 등장한 오래된 액자 속 사진 모두 집주인의 것이다. 갱스터 드라마에 나오기 힘든 집안의 모습이 나와서 영화를 본 관객들은 이 영화가 예측불허의 방향으로 흘러갈 재미를 느꼈다고 한다.
4. 조단역 배우, 극 중 강아지의 근황까지 궁금해한 최민식
최민식은 코멘터리 녹음당시 이 영화를 다시 감상하면서 영화에 출연했던 인상적인 조단역 배우들의 모습을 보고 감독과 제작진에게 일일이 그들의 근황을 물으며 앞으로는 조단역 배우들 모두 쫑파티에 부르고 다 챙겨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지어 영화에 등장한 강아지를 보며 “저 강아지도 잘 있죠?” 라고 물었다고 한다.
5. 최민식과 김종구의 싸움도 감독의 경험담
최형배, 박창우와 술 한잔 하던 익현이 자기에게 독박을 씌었던 조계장(김종구)과 시비 끝에 싸우는 장면.
이 장면 역시 감독이 예전 부산에서 어른들이 술 마시고 싸우던 걸 보던 기억 해 내 완성한 장면이다. 그만큼 어른들도 아이들처럼 유치하게 싸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다.
6. 무려 12시간 그려서 완성한 하정우의 전신 문신
최형배와 최익현이 날씨 좋은 날 배 타고 바다에 나가 인근 돌섬에서 우럭회를 먹는 장면.
-원래 이 장면은 돌섬이 아닌 형배와 익현이 타고 온 배에서 촬영하려 했다. 하지만 파도가 심해 배가 심하게 흔들리자 결국 철수를 고려해야 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미 현장으로 온 상태여서 철수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바로 앞 섬을 보게 되고, 이곳에서 해당 장면을 촬영하는 것으로 급수정했다.
-이때 하정우의 전신문신은 6명의 문신 아티스트들이 12시간 동안 직접 그린 문신이었다고 한다. 사실상 촬영 전날 미리 그린 문신이었다.
-이 장면 촬영 날 류승완 감독이 응원차 방문했다.
7. 전국민의 영화대사 “살아있네!” 탄생 비하인드
최형배 조직의 일원이 된 최익현이 도박장을 둘러보는 장면. 그 유명한 전 국민의 대사 하정우의 “살아있네!”가 최초 등장한다.
-도박 씬에서 카메라로 클로즈업해 도박하는 남자들이 잠깐 등장하는데, 이 엑스트라들은 감독의 친한 형들로 실제로 도박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래서 영화에 출연해 감독 요구대로 진짜 도박을 했다고…
<도니 브래스코>
-화제의 대사 “살아있네!”는 감독이 인상 깊게 본 갱스터 영화 <도니 브래스코>에서 조직원들이 종종 쓰는 대사 “Forget about it”(쫑내) 을 참고해 만든 대사다. 이 대사가 영화상에서 종종 쓰이는데, 이와 같이 <범죄와의 전쟁>에서도 종종 쓰이게 될 대사를 고민하다가 만든 것이 바로 “살아있네!”이다.
-이 대사는 감독이 부산에서 어린 시절 친구들과 놀 때 종종 쓰던 말이었다고 한다. 일종의 ‘죽이네’와 같은 의미의 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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