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에 ‘검도 국가 대표’라고 주장하는 120kg 개그맨의 반전 모습

과거 사진을 보면 깜짝 놀라 때가 많습니다. 고작 10년 전만 해도 깜짝 놀랄 정도로 촌스러운 경우가 많은데요. 지금과는 전혀 다른 과거 사진으로 화제가 된 연예인이 있습니다. 맛있는 녀석들과 도시 어부에서 맹활약 중인 김준현인데요. 지금과 달라도 너무 달라 다시 보게 되는 그의 반전 모습을 조금 더 알아봅니다.

“날씬했어요”검도하던 학창 시절

요즘 먹방 대세죠. 김준현은 1980년생 코미디언입니다. 강원도 춘천 출신인데요. 어린 시절 PD였던 아버지 덕분에 김준현은 무려 7살에 TV 출연하게 됩니다. ‘TV 유치원-혼자서도 잘해요’라는 프로그램에서 그는 혼자서도 옷 잘 입는 모습을 선보였는데요. 프로그램 출연 연령이 6살까지라 “6살이에요”라고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죠. 당시 바가지 머리를 한 김준현은 지금과 달리 군살 하나 없는 마른 몸을 가지고 있었죠.

김준현은 학창 시절만 해도 지금과 전혀 다른 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턴 검도 선수로 발탁되기도 했는데요. 사진 속 김준현은 지금과 달리 날렵한 턱 선과 호리호리하지만 단단한 체격을 가지고 있었죠. 다만 특유의 처진 눈과 올라간 입꼬리 등 김준현의 매력 포인트는 그대로였습니다.

 

그는 중학생 시절 다소 민망한 사건을 겪기도 했는데요. 중학생까지 계속 검도를 했던 그는 복싱부 선수와 잠시 기싸움을 벌였는데요. 김준현은 “내 친구가 ‘너 나와봐’라며 선제공격을 하려 했다. 순간 두두두두 하면서 몇 대를 맞았는지 모르겠다”라며 “복싱 부는 건드리면 안 된다”라는 깨달음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한순간 살찐 이유

큰 깨달음을 얻은 김준현은 이후 얌전히 대학교에 진학합니다. 99학번으로 한국외대 철학과에 진학했는데요. 당시 가나다군 모두 철학과를 넣었다 떨어졌었다면서 “외대 추가 합격으로 붙은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김준현은 180cm 키에 80kg 수준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김준현은 KBS 아나운서, PD였던 아버지를 따라 대학 시절 동안 아나운서를 지망합니다. 발성 연습을 열심히 했던 그는 연극배우로도 활동했는데요. 노래 실력도 좋았던 김준현은 2005년, 뮤지컬 배우로 데뷔하기도 했습니다. 청바지에 베이지 셔츠를 걸친 당시 김준현의 모습은 얼핏 모델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한창 잘나갔던 김준현도 군대를 피할 수는 없었는데요. 제대 직후에는 70kg대로 다소 마른 몸매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복학하고 학교 갔다 집에 오는 길마다 술을 마신 게 문제가 됐죠. 당시 그는 매일 막차를 타고 집에 올 정도로 술자리를 좋아했는데요. 통학 길게 24시간 편의점과 김밥 집이 생기죠 해장을 이유로 라면, 김밥, 핫도그를 즐겼던 것이죠.

백화점보다 이태원 선호한 이유

폭풍같이 살이 찐 김준현은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에 합격합니다. 개그콘서트 ‘조선왕조 부록’을 통해 그의 데뷔 초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당시 그는 105kg로 상궁 역할을 맡아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고뤠에~?”라는 유행어가 성공하면서 약 20개 광고에 출연하는 등 인지도를 크게 높였죠.

덩치 큰 캐릭터로 출연하면서도 김준현은 스스로 살이 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20대에 날씬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는데요. 어느 날 평소처럼 백화점에 간 그는 자신에게 맞는 옷이 단 하나도 없다는데 큰 충격을 받습니다. 그제야 본인이 살쪘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죠.

 

통통한 캐릭터로 큰 인기를 얻었지만 남모를 스트레스도 있었는데요. 김준현은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이태원에서 찾아냈습니다. 이태원은 외국인이 많이 찾는 지역인데요. 체격이 큰 외국인을 위한 빅 사이즈 매장이 있어 김준현도 쉽게 맞는 옷을 찾을 수 있었죠. 그는 이태원 매장에서는 오히려 옷이 커 헐렁헐렁하다며 특유의 헐렁한 느낌을 좋아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내만의 ‘젤리꼼’ 보기는 좋지만…

김준현은 2013년, 6년 사귄 여자친구 오정주와의 결혼 소식도 전했습니다. 4살 차이인 두 사람은 대학교 선후배로 만났는데요. 그는 “참 신기했다. 어느 순간 이 여자가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습니다. 김준현은 과거 버스정류장에서 아내를 한 시간씩 기다렸다며 첫 키스 장소가 버스 막차 뒷좌석이라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선잠자는 승객들 몰래 수줍은 첫 키스를 나누었죠.

오정주는 ‘뚱뚱이가 아니고 귀염둥이’라며 김준현을 젤리꼼이라고 여전히 부르고 있는데요. 김준현은 아내가 결혼 후 늘 9첩 반상 같은 상을 차려준다며 팔불출 면모를 보였습니다. 한편 과거 재미로 본 사주풀이에서 김준현이 ‘살 빼면 여자가 많이 붙는 사주’라는 평가를 들은 뒤 아내가 전혀 살 빼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죠.

 
 

하지만 어느 정도 조절은 필요해 보입니다. 김준현은 한 예능에서 건강검진받는 모습을 그대로 공개했는데요. 120kg인 그는 근육량은 많은 편이지만 당뇨, 고혈압, 지방간이 수치가 높아 건강이 위험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이틀에 한 번꼴로 2~3병의 술을 마셔 팬들의 우려를 샀죠. 김준현 역시 2016년 첫아이를 얻은 뒤 건강에 더욱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지금도 좋지만 언젠가 적정 체중으로 만나보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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