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7년 KBS 특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들어선 배우 이응경은 데뷔 초부터 청순하고도 세련된 외모로 큰 인기를 얻습니다. ‘사랑이 꽃피는 나무’, ‘황금의 탑’,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그 여자’ 등 단역에 가까운 배역에서도 빛나는 미모의 이응경은 유독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게 됩니다.
드라마 시장에서의 대형 신인의 등장에 영화계의 러브콜이 이어졌고, ‘이장호의 외인구단 2’의 엄지, ‘내 사랑 동키호테’의 응경, ‘남자 시장’의 재희 역 등 이응경은 최재성, 박중훈 등의 톱스타 배우들의 상대역을 맡으며 영화계를 접수했고, 이러한 이응경의 인기는 곧바로 광고 시장으로 이어져 자동차, 화장품 등의 톱스타들이나 맡는다는 CF를 차지하게 됩니다.
‘미모로 데뷔한 케이스’ 알고 보니 미스코리아 출신이라는 여배우 9
데뷔와 함께 큰 인기를 누렸던 배우 이응경
탑미모 승객과 찍은 사진한장, 결국 조종사는 이렇게 됩니다.
특히 지난 1992년에 방영되어 시청률 40%에 육박하는 대성공을 거두었던 MBC 드라마 ‘질투’에서의 이응경의 존재감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남자 주인공인 최수종이 극장에서 만나 짝사랑하게 된 서브 여주인공이었던 영애 역의 배우 이응경은 단발머리가 최고로 잘 어울리는 단아한 모습의 미모로 드라마 ‘질투’를 기억하는 많은 팬들이 오히려 주인공이었던 최진실보다도 이응경에게 넋을 놓고 설렜던 것으로도 유명했습니다.
‘질투’에서 최진실보다도 더 인기가 많았던 배우 이응경
하지만 데뷔 초 화장품 모델로 등극하면서 배우로서 탄탄대로를 달리던 지난 1992년, 데뷔 이후 5년 동안 소리 소문 없이 은밀하게 퍼져나갔던 이응경이 유부녀라는 사실이 전격적으로 기사화가 되며 연예계가 발칵 뒤집힙니다.
당시 이응경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던 내용은 국민들에게 꽤 큰 충격이었습니다. 이응경은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1학년 재학 당시인 지난 1985년 대학원생이었던 11살 연상의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고, 이후 딸을 낳은 후 대학을 중퇴하고 가정주부로 살다 연예계 데뷔를 했으며, 데뷔 당시 매니저를 맡았던 이종사촌 오빠가 사실은 남편이었다는 내용이었기 때문이죠.
대학교 1학년 19살에 11살 연상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던 이응경
그러나 이응경이 꽃다운 처녀가 아니라 딸까지 있는 아이 엄마였다는 과거를 숨기고 활동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뜻밖에도 이응경의 인기는 오히려 상승곡선을 타게 됩니다.
1980년대였다면 그 어떤 여자라도 결혼한 유부녀 아이 엄마라는 사실을 떳떳이 밝히고 연예인을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응경이 연기에 전념하기 위해 쇼 MC 자리를 자제하고 있다는 말도 사실은 육아 때문이었을 것이라는 등에 대한 동정 심리, “거짓말을 해야 하는 삶이 싫어 사람들을 피해서 혼자 지내며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했다”며 이응경이 사실을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고백하던 솔직한 모습이 당시 ‘미시족 문화’로 대표되는 트렌드와 맞물려 되려 유부녀 탤런트 이응경이 응원을 받게 된 것이죠.
유부녀 스캔들에 오히려 동정론이 일어 팬들의 응원을 받았던 이응경
19살에 결혼을 해서 딸까지 있는 아이 엄마라는 사실을 숨기고 연예계 데뷔를 했다는 ‘유부녀 스캔들’ 때문에 눈물을 대국민 사과까지 했던 배우 이응경이 다시 한번 세간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지난 1999년이었습니다. MBC 아침 드라마 ‘사랑을 위하여’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이진우와 불륜설이 터진 것이죠.
이진우와 이응경 두 사람은 단순한 동료 연기자일 뿐이다며 열애설을 전면 부인했지만, 이응경은 이 스캔들로 결국 남편과 심각한 불화가 생겨 지난 2000년 이혼을 하게 되었고, 불륜설로 졸지에 이혼남 이혼녀로 다시 만난 이진우와 이응경 두 사람은 조심스럽게 서로의 힘든 마음을 털어놓으며 가까워져서 지난 2005년 5월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됩니다.
지난 2005년 결혼식을 올린 이진우, 이응경 부부
과거 스캔들의 당사자였던 두 배우가 결혼식을 올렸다는 상황에 세간의 질타가 예상되었지만 이번에도 상황은 뜻밖이었습니다. 과거의 아픔을 정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한다는 두 사람의 결혼 소식에 수많은 동료 연예인들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의 축하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전 남편과의 이혼 후 남은 것이라고는 빚덩이밖에 없었다는 이응경의 사연이 공개된 후 전 남편과의 폭로전까지 있었지만 이번에도 이응경에 대한 동정론과 더불어, 이혼에 대해 크게 변화된 사회적 분위기까지 가세해서 이응경의 인기는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게 된 것이죠.
배우로서 이응경은 결혼 이후에도 ‘반올림’, ‘뉴하트’, ‘애자 언니 민자’, ‘호박꽃 순정’, ‘기황후’, ‘오늘부터 사랑해’, ‘끝까지 사랑’, ‘쌉니다 천리마마트’, 그리고 현재 출연 중인 KBS 일일 드라마 ‘기막힌 유산’까지 단 한 해도 쉬지 않고 꾸준하게 연기 활동을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남편 이진우는 결혼 이후 ‘신돈’, ‘연개소문’, ‘대왕 세종’, ‘천추태후’, ‘대왕의 꿈’ 등의 작품에 출연하다 지난 2010년 뇌출혈 진단을 받고 수술을 거친 후 건강을 회복, 수술 당시 경험했던 하나님의 기적을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자 신학대학원에 진학 현재는 목사 안수식을 받고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대한민국 연예계 역사상 대형 스캔들에 몇 차례 연루가 되었으면서도 이처럼 타격을 입지 않았던 연예인도 이응경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최근 부부가 함께 커플 CF까지 찍으면서 두 사람이 서로 아끼고 챙겨주는 모습은 여느 청춘 커플처럼 아름다워서 너무도 보기가 좋습니다. 더욱 행복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이응경 리즈 시절 모습과, 이응경, 이진우 부부 동반 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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