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부터 개그우먼까지” 롤러코스터를 거쳐간 배우들의 근황

“남자, 여자 몰라요. 여자도 남자 몰라요. 사소한 것 하나부터 너무나 다른 남녀”

2009년 첫 방송을 시작해서 2013년까지 방영되는 동안 수많은 유행어를 만들어낸 예능 ‘롤러코스터’가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남녀탐구생활’, ‘ 푸른거탑’, ‘여자가 화났다’ 등 다양한 코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재미를 끌어낸 ‘롤러코스터’는 지난 2013년 시즌3가 막을 내린 이후 7년 만에 ‘롤러코스터-리부트’라는 제목으로 돌아올 예정인데요.

다가오는 9월로 예정된 롤러코스터의 부활을 앞두고 롤러코스터 출신 스타들의 근황을 찾아보았습니다. 이제는 너무 스타가 되어서 롤러코스터의 새로운 시즌에는 돌아올 수 없을까요?

‘미모로 데뷔한 케이스’ 알고 보니 미스코리아 출신이라는 여배우 9

‘미모로 데뷔한 케이스’ 알고 보니 미스코리아 출신이라는 여배우 9

정가은

 

 롤러코스터의 가장 대표적인 코너 ‘남녀탐구생활’은 공감 가는 소재와 특유의 내레이션 덕분에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또 하나 대한민국 99% 남녀를 맡은 정형돈과 정가은이 맛깔나는 연기를 선보였기 때문에 흥행이 성공할 수 있었는데요. 롤러코스터 성공의 5할 이상이 정가은 덕이라고 할 정도로 그의 생활연기는 탁월했습니다.

미스코리아 출전 모습

혜리 : 벗는게 너무 야하지 않아?

혜리 : 벗는게 너무 야하지 않아?

앞서 2001년 미스코리아 경남 선으로 입상한 정가은은 모델 활동을 하면서 연예인의 꿈을 키우던 중 2008년 SBS 스타킹에 ‘송혜교 닮은꼴’로 출연하면서 본격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무엇보다 ‘남녀탐구생활’ 속 코믹 연기가 주목받으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고 이후 예능 프로 ‘무한걸스’ 등을 통해 예능계의 대세로 떠올랐습니다.

 

 SBS 스타킹 / MBCeveryone 무한걸스

2010년 롤러코스터에서 하차한 이후에도 드라마와 예능을 통해 활약하던 정가은은 2016년 1월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했고 같은 해 7월 딸아이를 출산하면서 방송활동을 잠시 쉬어갔습니다. 그리고 2018년 1월 결혼 2년 만에 이혼 소식을 전했지만 싱글맘으로서 여전히 힘차게 살아가는 근황을 전했는데요. 다만 지난해 12월 전 남편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과 사기죄로 고소한 정가은은 “아이의 아빠라서 참고 또 참다가 사기 행각을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해 와 결국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라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instagram@jung_ka_eun

현재 정가은은 싱글맘이자 워킹맘으로서 당찬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방송국 복도에서 대본을 들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정말 감사한 일이다. 매 순간순간이 감사하고…응원해 주시는 한 분 한 분 너무 소중하고”라며 반가운 근황을 전하기도 했지요.

임이지

 

 남녀탐구생활에서 정가은이 하차한 이후 그 뒤를 이은 멤버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여자출연자는 바로 임이지입니다. 당시 활동명은 이해인이었는데, 같은 프로의 ‘헐’이라는 코너에서도 활약했지요. 워낙 눈에 띄는 꽃미모 덕분에 ‘꽃사슴녀’라고 불린 임이지는 청순하고 연약한 외모와 달리 정가은 못지않은 파격적 일상 연기 덕분에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인터넷 얼짱 당시 모습

앞서 한 인터넷 카페에서 ‘얼짱’으로 선발되면서 유명세를 얻기 시작한 임이지는 일본 배우 히로스에 료코를 닮은 외모 덕분에 다수 기획사의 러브콜을 받았고 실제로 3인조 댄스그룹을 준비하기도 했으나 무산되었습니다. 이후 2007년 Mnet ‘아찔한 소개팅’에서 퀸카로 본격 방송활동을 시작했고 롤러코스터의 고정 멤버로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쌓았지요.

 

걸그룹 갱키즈 활동 모습

덕분에 2010년에는 MBC 드라마 ‘황금물고기’에서 정극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2012년에는 7인조 걸그룹 갱키즈의 멤버로 가요계까지 진출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드라마와 영화계에서 조연급 배역을 맡아 가끔 모습을 보이는 정도였습니다.

 

instagram@imleezy86

연예계 활동에 어려움을 느낀 임이지는 결국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하면서 새로운 삶을 설계했는데요. 더불어 아프리카TV의 BJ 활동을 함께하면서 댄스 등 연예인으로서 펼치지 못한 재능과 끼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구독자 21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로서 활동 중입니다.

 

하연주

 배우 하연주 역시 정가은에 이어 남녀탐구생활의 여주인공을 맡은 ‘탐생걸’ 출신입니다. 앞서 2008년 시트콤 ‘그분이 오신다’를 통해 데뷔한 하연주는 2009년 SBS ‘인기가요’의 진행을 맡으면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는데요. 2010년경 합류한 롤러코스터 속 모습은 통통한 볼살이 매력적인 풋풋한 매력이 눈길을 끕니다.

 

SBS 인기가요

이후 하연주는 정극과 시트콤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연기에 도전하면서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배우입니다. 덕분에 2015년에는 일일드라마 ‘불굴의 차여사’에서 첫 주연을 맡았고 이후에도 각종 드라마를 통해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instagram@hi_iamjoojoo

‘더 지니어스 블랙가넷’에 출연해 최종 4인에 들기도 했던 하연주는 최근 예능프로 ‘런닝맨’에 출연해 아이큐가 156이라는 사실과 멘사 회원이라는 점이 알려져 화제가 되었습니다.

 

김정민

 정가은이 롤러코스터에 출연하면서 대중적인지도를 쌓았다면 김정민은 데뷔 9년 차에 이미 예능계의 대세로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롤러코스터에 합류한 케이스입니다. 15살에 드라마 ‘반올림’을 통해 아역배우로 연예계에 데뷔한 김정민은 이후 시트콤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왔지만 크게 주목받는 배우는 아니었는데요.

 드라마 반올림

 

2009년 예능 프로 ‘순위 정하는 여자’에서 당돌한 막내 콘셉트로 활약하면서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011년 롤러코스터에 합류하면서 배우보다는 예능인으로서 캐릭터가 확실히 자리를 잡았지요.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2010년대 여자 예능인 가운데 가장 큰 활약을 보인 스타로 꼽히는 김정민은 2017년 전 남자친구와의 불화가 법정싸움으로까지 이어지면서 방송활동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전 남자친구인 손 씨는 교제하는 동안 10억 원대의 경제적 지원을 했으며 20억 원대의 금품을 제공했으나 김정민에게 결혼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연락이 두절되었다고 주장했고, 이에 김정민은 결혼을 전제로 교제한 것은 사실이나 손 씨가 사생활 폭로와 동영상 유포로 협박하면서 오히려 현금 1억 6천만 원과 물품을 갈취했다고 맞섰지요.

 

 

instagram@kimjungmin2019

1년 여간 이어진 진흙탕 싸움은 결국 2018년 5월 합의를 통해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본격적으로 방송에 복귀한 김정민은 방송활동과 함께 운동에 매진하는 모습인데요. SNS를 통해 공개하는 일상 속 요가로 다져진 건강한 몸매가 눈에 띕니다.

장도연

 

 롤러코스터에 장도연이 나왔다면 고개를 갸웃하는 시청자들이 많을 텐데요. 롤러코스터의 세 번째 시즌 합류한 장도연은 유상무와 함께 커플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당시 롤러코스터의 인기가 앞선 시즌에 비해 다소 부진하다 보니 출연자인 장도연 역시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KBS 개그콘서트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선발되면서 데뷔한 장도연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했고 2012년 코미디빅리그로 옮긴 후에도 여전한 개그감과 무대 연기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더불어 미녀 개그우먼의 계보를 잇는 미모의 소유자이니만큼 롤러코스터 속 일상 연기 역시 자연스럽게 소화했지요.

 

instagram@jang.doyoun

MBC 나혼자산다

다만 너무 예쁜 외모 때문에 개그우먼으로서는 오랜 시간 주연보다는 조연급 배역을 맡아왔는데요. 대신 코미디 무대보다는 예능이나 교양 프로그램 속 진행자의 역할로 주목받으면서 박미선을 잇는 차세대 여성 진행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세 예능 ‘나혼자산다’ 속 진솔한 모습 역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