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미모 승객과 찍은 사진한장, 결국 조종사는 이렇게 됩니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비행기 조종사는 수백명의 승객들과 승무원들을 태우고 구름 위를 지나 바다를 건너 저 멀리 해외의 어느 목적지에 안전하게 착륙해야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일단 수백명의 목숨이 비행기를 운행하는 조종사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에 조종사의 책임감이 막중한데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는 비행기 조종 또한 그리 만만하지 않습니다. 보기만해도 눈이 돌아가는 스위치와 계기판의 수는 물론이고 많은 기능을 전부 속속들이 알고 있어야 비행기 조종을 할 수 있는데요. 


커피도 마음대로 못 마시고 있는데 누굴 데려와서 뭐?


작년 2월, 멕시코 칸쿤으로 향하던 300여명의 승객을 태운 독일발 비행기가 급히 아일랜드에 불시착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유는 조종실 계기판에 있는 오디오패널이 고장났고, 조종실 자체에서 연기가 났기 때문에 더이상 비행을 하다간 추락할 위험이 있어 비행중 제일 가까웠던 아일랜드에 착륙했다고 하는데요. 조사결과 조종실의 패널이 고장나고 연기가 난 이유는 다름아닌 조종사가 실수로 커피를 쏟았기 때문입니다.


이후 해당 항공사는 조종실에 뜨거운 음료를 줄 때 꼭 덮개가 있는 잔에 주어야 한다는 새로운 규정을 추가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승무원들이 조종실에 음료를 줄 때 절대 두 조종사 가운데로 건네지 말고, 가장자리를 통해 건네주어야 한다고 하는데요. 조종실 가운데 있는 엔진 리버 등을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아예 커피를 금지하는 항공사도 많은데요. 커피 한 잔도 마음놓고 마시지 못하는 조종실. 하지만 2014년 멕시코 항공사의 한 조종사는 비행 중 조종실에 사람을 데려왔다고 합니다.


그가 데려온 사람은 바로 멕시코 미모의 여가수 에스메랄다 우갈데와 배우 사마디 센데하스였습니다. 동시에 두 사람이나 조종실로 불러들인 것이죠. 미모가 뛰어난 여자 연예인들이 조종사에게 다가가 조종석에 앉아보면 안되겠냐고 요청했고, 이에 기분이 좋아진 조종사는 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그녀들에게 조종석을 넘겼다고 합니다. 에스메랄다 우갈데는 노출이 심한 옷차림으로 조종석에 앉아있는 한껏 신난 표정의 자신의 사진을 SNS에 올렸고, 곧 이 사진이 멕시코 전체에 공유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그 조종사는 항공사 규제를 위반한 죄로 해고조치 되었다고 합니다.


조종사님, 차는 비행기가 아니라 카페가서 마셔야죠


2014년 멕시코에서 일어난 사건을 아는지 모르는지, 지난해 중국에서 위와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승무원 지망생이였던 한 중국인 여성이 자신의 SNS에 “조종사님 정말 감사해요! 정말 행복했어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는데요. 사진에는 10개월 전 국내선 비행기에 탔을 적에 조종석에 앉아 카메라를 보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였습니다. 그녀의 무릎 위 간이 테이블에는 다기세트 또한 올려져 있었다고 합니다. 


이 사진이 중국 전역에 퍼지자 해당 항공사는 즉시 이 여성이 탑승한 비행기의 당시 조종사를 찾아냈고, 이 여성을 조종석에 앉게 해준 조종사에게 평생 비행을 금지하는 처벌을 내렸습니다. 또한 기내에 있던 다른 승무원들도 조사에 임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작년 겨울엔 러시아 항공사의 조종사가 한 여성을 조종간에 앉히는 것도 모자라 조종간까지 그녀의 손에 붙들리게 했다고 하는데요.


승객들을 태운 비행기 조종간을 붙잡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SNS에 올린 이 여성은 많은 사람들에게 ‘비행기가 장난이냐’, ‘승객들 목숨은 생각안하냐’ 등의 악플세례를 받았습니다. 더구나 이 여성은 해당 조종사의 예전 여자친구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더 큰 논란이 되었고, 동시베리아 교통수사국은 이를 범죄행위로 여겨 조종사에 대한 조사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세계 모든 항공사가 조종실에 조종사 외 일반인이 들어가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조종실은 비행기를 탑승한 많은 승객들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이죠. 위 조종사들도 실전 비행을 하기 전 많은 고도의 훈련을 받고 있으며, 해당 규칙을 분명 숙지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성 앞에서는 자신이 그동안 조종사가 되고자 했던 혹독한 노력들 생각이 모두 사라지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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