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필모는 1974년 6월 26일 서울 태생으로, 올해 나이 47살로, 1988년 영화 ‘쉬리’에서 북한 특수 8군단 군인 역으로 데뷔를 했습니다. 영화 ‘쉬리’는 한석규, 최민식, 송강호와 같은 국내 톱스타들이 출연했던 작품이지만, 김윤진의 데뷔작이기도 했으며, 배우 김수로와 김수로의 서울예대 93학번 동기 이종혁 등이 단역으로 출연했던 영화이기도 하죠.
‘쉬리’로 이후 ‘아리랑’, ‘바람의 전설’과 같은 영화와 KBS ‘사랑과 전쟁’, ‘MBC 베스트극장’, KBS ‘드라마시티’ 등의 단막극에서 연기력의 지평을 넓힌 후, 2006년부터 ‘아줌마가 간다’, ‘너는 내 운명’과 같은 드라마에서 조연을 맡았던 배우 이필모는 2009년 KBS 2TV ‘솔약국집 아들들’에서 송대풍 역할을 맡아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게 됩니다.
영화 ‘쉬리’로 데뷔 ‘솔약국집 아들들’로 얼굴을 알린 배우 이필모
이후 ‘빛과 그림자’에서 차수혁 역으로 냉혹한 배신과 권력의 실세로, ‘응급남녀’에서 국치프 국천수로 새로운 로코킹으로, ‘피노키오’에서는 천상 기자 황교동 역, ‘가화만사성’에서 아내와 헤어지고 다시 아내와 사랑에 빠지는 유현기 역을 통해 MBC 연기대상에서 연속극 부문 남자 황금연기상을 수상하는 나름 배우로서 인기스타의 반열에 올라서게 됩니다.
하지만 무명 시절이 길어서 배우로서의 성공 하나만을 보고 달려온 점도 있고, 거기에 가족 중에서도 삼남매의 막내로 누나와 형들은 모두 일찌감치 결혼한 덕에 자신의 결혼이 늦어지는 것도 상대적으로 무감각해져서 마흔 중반의 나이까지 연애나 결혼에 대해 무감각해지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일례로 지난 2018년에 출연했던 MBC 인기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준 이필모의 모습은 영락없는 혼자 사는 남자의 전형적인 살림에 무신경한 대충 대충 모습이었습니다. 겨드랑이 부분이 떨어진 셔츠를 입고 운동을 하고, 쉐이빙 크림 바르는 게 귀찮아 비누 거품으로 면도를 하고, 팬티 바람으로 가랑이를 말리는 등, 도무지 여자에게 어필할 생각이 있는지 의심이 가는 행동 투성이었죠.
‘나 혼자 산다’의 배우 이필모
그래서 지난 2019년 당시 ‘연애의 맛’을 기획한 서혜진 TV조선 예능국장은 이필모를 ‘연애의 맛’에 출연시키는데 꽤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커플 성사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인 ‘연애의 맛’이 론칭 2달을 앞두고 엎어질 위험에 처했고, 할 수 없이 다른 프로그램으로 첫 촬영까지 마쳤던 배우 이필모에게 기획이 변경됐다며, ‘연애의 맛’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연애할 생각이 있냐고 질문을 했다고 하는데요.
이필모의 대답은 단칼에 “싫다”였다고 합니다. 과거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서 보여줬던 모습도 있었고, 공개적인 연애 프로그램에 대한 부담도 없지 않았던 이필모는 계속해서 거절의 의사를 밝혔지만, 그러나 ‘연애의 맛’ 론칭 성사가 급했던 만큼 서혜진 국장은 술을 마셔가면서까지 이필모를 설득해서 출연을 성사시켰다고 합니다.
‘연애의 맛’ 출연을 처음에는 단칼에 싫다 했던 배우 이필모
‘연애의 맛’에서 이필모는 첫 소개팅은 실패를 합니다. 이필모보다 14살 어린 이엘린은 모델 경력에 미모까지 뛰어났기에 훈남 배우 이필모와의 그림이 좋아 보였지만 이필모가 반응을 하지 않았죠.
그 후 두 번째 소개팅에서 만난 상대가 지금의 아내인 서수연 씨입니다. 당시 공개된 직업은 대학교에서 인테리어 관련 강의를 하는 강사 겸 레스토랑 운영자였는데요. 두 사람은 첫 만남에서 묘한 분위기를 형성한 후, 이필모는 서수연과의 데이트를 위해 직접 김밥을 싸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우리 만난 지 ‘n’일 표지판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본격적인 연애의 시작을 알리게 됩니다.
특히 이필모는 세 번째 만남 만에 서수연에게 선물한 시계를 고쳐주며 “지금부터 우리 시간이 시작되는 것이다, 무엇이 됐든 다 해줄 수 있다, 때로는 경찰이, 때로는 소방관이, 때로는 보안관이, 때로는 119가, 때로는 남자친구가 되어 언제든 가장 빠른 방법과 시간으로 달려가겠다”는 진심 어린 말로 마음을 고백했고, 시청자들은 이거 정말 연애 예능에서 만나 결혼하는 부부가 나오는 것 아니냐며 두 사람을 응원하게 됩니다.
세 번째 만남 만에 연인으로 발전한 이필모, 서수연 커플
그리고 놀랍게도 이필모, 서수연 커플은 결혼을 향해 정말로 달려갑니다. 지난 2018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부산에서 뮤지컬 ‘그날들’ 공연 커튼콜에서 서수연 씨에게 프러포즈를 한 배우 이필모, 서수연 커플은 이듬해 2월 9일 결혼식을 올리고 리얼 연애 예능 프로그램 사상 최초 부부가 됩니다.
당시 대한민국 예능계는 난리가 납니다. 만남과 열애 과정이 모두 카메라 앞에서 공개되는 가운데, 리얼리티 예능이 단지 가상이 아닌 실제 리얼에서 현실 연애와 결혼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데 시청자들이 열광을 한 것이죠.
거기에 이필모, 서수연 커플의 연애가 리얼 중에서도 리얼이었던 것이 두 사람은 열애 2개월 만에 결혼 소식을 전했고, 이후 결혼 6개월 만에 득남 사실을 알립니다. 리얼 연애 예능 프로그램 사상 최초 결혼 커플이 혼전 임신까지 했으니까요. 두 사람의 사랑이 얼마나 리얼이었는지를 증명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필모, 서수연 결혼식
근데 더 놀라운 것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두 사람의 만남은 사실 ‘연애의 맛’이 처음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보다 2년 전에 이필모가 드라마 ‘가화만사성’을 촬영하던 당시 서수연 친오빠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방문한 적이 있었고, 당시 서수연의 요청으로 두 사람은 셀카를 찍었던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필연 커플 이필모, 서수연 부부가 왜 필연적이었는지, 정말 만날 운명은 다시 만나지나 보네요. 최근 ‘아내의 맛’에도 합류를 하셨는데, 결혼 후 사는 모습 많이 궁금해지는데요. 두 분 더욱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시기를 기원해봅니다~
‘연애의 맛’ 졸업하고 ‘아내의 맛’에 합류한 이필모, 서수연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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