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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되는 게 꿈이었지만...” 수능 실패로 포기했던 그녀의 현재

뉴 선데이서울 2021. 10. 2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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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의사를 꿈꾸며 입시를 준비했던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평소만큼 수능 점수가 나오지 않아 큰 방황을 했었다고 하는데요. 그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의사가 되고자 했던 소녀의 이름은 바로 배우 ‘전여빈’입니다. 데뷔하자마자 큰 주목을 받으며 천우희를 잇는 ‘괴물 신인’ 타이틀을 갖게 된 인물인데요.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믿고 보는 배우’에 뽑혔음은 물론, 제작자, 팬들에게 몰입감 넘치는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녀가 원래부터 배우의 꿈을 가지고 있었던 건 아닙니다초등학생 때 외할머니가 암 투병을 하면서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는데요의대에 가겠다는 목표로 중학교 때는 줄곧 전교 10등 안에 들 정도로 공부를 잘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수능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큰 충격을 받게 되는데요의대 입시만을 생각했던 터라 전여빈은 인생의 실패자라고 자신을 자책할 정도였습니다학창 시절 놀지도 않고 공부에만 집중했었는데 수능 결과가 좋지 않아 자신을 증오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1년 동안 목표나 의지 없이 방황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는데요. 우연한 기회에 어렸을 적 좋아했던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보게 되었고, 이전과 달리 큰 감명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에 의사가 아닌 저런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배우의 꿈을 꾸었습니다.

그때 당시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았음에도 어머니가 연기 학원을 보내주었다고 하는데요. 평소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던 타입이었는데 연기를 하면서 울거나 웃는 것에 자유로워지고 칭찬도 받아 자신의 길이라 생각되었습니다. 그렇게 노력한 끝에 그녀는 동덕여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 영화 '동승'

전여빈의 첫 작품은 2015년 영화 ‘간신’입니다. 26살이었던 그녀는 비록 단역이었지만 최선을 다했고 이후 작품의 비중에 상관없이 다작을 하였습니다. ‘바라던 바다’, ‘최고의 감독’, ‘망’, ‘웅녀’ 등 다양한 작품에서 얼굴을 비췄습니다.

출처 : 영화 '죄 많은 소녀'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데뷔 초에는 얼굴을 알리지 못했습니다. 단지 감독들이 눈여겨보는 정도의 배우일 뿐 각인이 될 만한 연기력을 선보일 기회가 없었던 것인데요. 배우로서 터닝포인트가 된 것은 2018년 영화 ‘죄 많은 소녀’에서 이영희 역을 받고부터입니다. 친구의 죽음으로 인해 목격자로 지목되면서 죄책감과 책임, 슬픔, 고민 등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잘 표현했기 때문입니다.

출처 : 영화 '죄 많은 소녀'

당시 전여빈은 ‘죄 많은 소녀’가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되면서 그야말로 엄청난 주목을 받게 되었고,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됩니다. 천우희에 이어 주목받던 신인이 없던 시절 전여빈은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떠오르며 스타 배우의 가능성을 열게 됩니다.

출처 : 영화 '죄 많은 소녀'

그녀는 ‘죄 많은 소녀’를 찍으면서 자신의 중학교 시절을 떠올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공부에만 목을 매 다시 떠올리기 싫었던 기억이었지만 이 영화를 찍으면서 그때 그 시절의 자신이 용서가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출처 : JTBC '멜로가 체질'

전여빈은 이후 많은 감독에게 러브콜을 받는 매력적인 배우가 되었는데요. 불과 1년이 지나지 않아 JTBC '멜로가 체질‘에서 이은정 역을 맡아 개성 강한 감독의 모습을 가감 없이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차기작이었던 tvN '빈센조’에서 함께 주연으로 출연했던 송중기는 전여빈을 ‘엄청난 배우’라 극찬할 정도로 최고라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 넷플릭스 '낙원의 밤'

그녀가 파격 변신을 한 2021년 넷플릭스 ‘낙원의 밤’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전여빈은 대학 때부터 박훈정 감독의 영화를 좋아했고, 특히 영화 ‘마녀’의 구자윤 역은 너무 매력적이다 생각할 만큼 흥미롭게 보았다고 합니다. 당시 신인이었던 김다미를 보고 연기를 너무 잘한다고 생각했음과 동시에 자신도 저런 역을 해보고 싶다 꿈꿨었다는데요.

그런 마음이 닿았는지 박훈정 감독의 ‘낙원의 밤’에 출연하는 영광을 얻게 되어 행복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전여빈은 영화 내내 개성 강한 연기를 펼치며 엄태구와 감정선을 이어갔고, 마지막에는 여느 남자배우들 못지않은 사격 솜씨를 뽐내며 엔딩을 만들어 내 극찬을 받았습니다. ‘낙원의 밤’을 본 시청자들은 전여빈 말고는 대체할 여배우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라며 재연 역을 멋지게 소화해냈다 평했습니다.

 

출처 : tvN '빈센조'

데뷔 이후 한 발 한 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배우 전여빈, 그녀는 배우라는 꿈을 이뤄 너무 행복하면서도 전작보다 연기력이 늘었으면 하는 마음을 늘 갖고 있다고 합니다. 작품을 보는 눈이나 사람을 대하는 능력이 한 발자국 씩 늘어 관객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그녀가 향후 어떤 작품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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