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배우에게나 무명 시절은 괴로운 법입니다. 특히 한 살이라도 더 젊은 배우를 선호하는 연예계에서 늦깎이 데뷔는 더욱 힘들 수밖에 없죠. 배우 이동휘는 늦을 대로 늦은 29살에 데뷔했던 배우였습니다. 아직은 데뷔 10년도 되지 않은 파릇파릇한 배우이지만 드라마와 영화를 종횡무진하면서 이제는 예능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는데요.
29살, 대사는 달랑 한 줄
이동휘는 2013년 영화 <남쪽으로 튀어>에 출연했습니다. 배역은 이름도 제대로 없는 ‘카페회원 1’인 단역이었습니다. 대사도 ‘장위동에서 치킨집하는 사람입니다’ 한 줄 밖에 없었죠. 그 이후로 이동휘는 각종 작품의 단역과 조연으로 활약하며 연기력을 쌓았습니다. 드라마 <조선총잡이>에서는 주인공 ‘박윤강’의 친구이자 한량 ‘한정훈’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2015년, 마침내 이동휘의 연기 인생을 뒤바꾼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만나게 됩니다. 쌍문동 친구들 중 한 명인 ‘동룡’ 역을 맡았습니다. 재치있고 톡톡 튀는 대사와 생활 연기로 <응답하라 1988> 최고의 신 스틸러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아버지이자 학주 선생님인 유재명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했죠.
같은 해 이동휘는 천만 영화 <베테랑>의 신 스틸러로도 활약했는데요. <베테랑> 외에도 영화 <뷰티 인사이드>의 주인공 ‘우진’의 친구 ‘상백’ 역으로 분했습니다. 우진의 비밀을 알고 친구의 사랑을 최대한 도와주는 든든한 조력가이면서 자칫 우울해질 수도 있는 영화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코미디 전문 배우?
정극 연기도 수준급
주연급 배우로 성장한 이동휘는 영화 <럭키>에서 유해진의 뒤를 잇는 신 스틸러로 특별 출연했습니다. 2019년에는 또다시 천만 영화 <극한직업>의 마약반 ‘영호’ 역을 맡았는데요. 치킨집에 더 열을 올리는 마약반 중 유일하게 ‘이무배’ 일당을 쫓는 추격의 신이었죠.
생활 연기의 달인이자 코믹 연기에 특화된 이동휘를 ‘코미디 전문 배우’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이동휘는 의외로 진지한 캐릭터도 훌륭하게 소화하는 배우입니다. 2019년 영화 <어린 의뢰인>에서는 아동 학대 피해자의 변호사 ‘정엽’을 연기했죠. 비록 영화는 흥행에 성공하진 못했지만 이동휘의 재발견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같은 해 900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 <엑시트>에도 깜짝 출연해 관객들을 반갑게 했죠. 작년에는 넷플릭스 영화 <콜>의 조연으로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올 초 개봉한 영화 <새해전야>에도 출연했지만 흥행에는 실패했죠. 그 이후 별다른 차기작 소식이 없어 팬들을 답답하게 하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이동휘가 의외의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근황을 전해 대중을 놀라게 했습니다.
당신이 왜 거기서 나와?
상상도 못한 근황
바로 예능 <놀면 뭐하니?>인데요. 이동휘는 8인조 남성 보컬 그룹 ‘MSG 워너비’가 되기 위해 블라인드 오디션에 참가했는데요. ‘짐 캐리’라는 이름으로 참가해 수준급의 노래 실력을 선보였습니다. 정체가 공개되기 전부터 시청자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MSG 워너비의 최종 명단이 공개되자 이동휘는 8명의 합격자 중 유일한 비음악인이어서 더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동휘는 이전까지 특별히 노래 실력을 공개한 적이 없어 팬들은 놀라움을 넘어 거의 충격을 받을 정도였는데요. 예능 출연이 적었던 이동휘였던 만큼 <놀면 뭐하니?>의 프로젝트 고정 멤버가 되어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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