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잠을 잘 못 자 피곤하거나,
온전한 정신으로 일생상활을 영위하기 어려울 정도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지쳐있을 때 '좀비 같다'고 합니다.
하지만, 특정한 바이러스가 신경계를 공격,
영화 속에서나 볼법한 좀비 증상이 현실화되는 질환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질환들은, 모두 동물을 통해 감염된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사람을 좀비로 만들 수 도 있는 동물 top3를 알아봅니다.
TOP3. 개
이름 그대로 '미친 개' 에게 물리면 걸린다고 알려져있는 광견병은
사람과 포유류 동물의 뇌에 염증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대표적인 매개체는 개이지만,
개 뿐만 아니라 이 광견병 바이러스에 걸린 고양이, 너구리, 여우, 원숭이 등에
물리거나 긁히면 감염된 동물의 침 속에 있던 바이러스가 전파되는데요.
긴 잠복기가 지나면, 물린 부분이 저리고 아파오다
발열, 두통 등 가벼운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지만
이 상태로 2~10일이 지나면, 본격적인 발광이 시작됩니다.
발열과 발작, 돌발행동은 물론 공격성이 매우 높아지며
거품을 포함한 다량의 침을 흘리게 되는데요.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는 섬뜩한 좀비의 모습과 매우 흡사합니다.
삼키는 것 조차 힘들어 음식도 전혀 먹지 못하는 것은 물론
목이 마름에도 불구하고 물을 격렬하게 거부하는 증상까지 나타나,
대체로 2주 이내에 호흡근 마비로 사망하게 됩니다.
미국 마이애미 대학의 바이러스 학자 '사미타 안드레안스키' 박사는
이 광견병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전염되는 독감 바이러스,
출혈을 유발하는 에볼라 바이러스 등과 결합되면
좀비 바이러스급의 재앙이 올 수도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는데요.
100%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지만, 2014년 이후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발생 사례가 보고된 바가 없다고하니 지금은 한시름 놓아도 될 것 같습니다.
TOP2. 파리
인간은 72시간 이상 잠에 들지 못하면 뇌와 신체 기능의 급격한 저하가 발생,
그야말로 '좀비' 그 자체가 됩니다.
하지만 이와 정확히 반대로. '아프리카 수면병' 은
감염자를 계속 잠이 오게 만들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다고 하는데요.
이 무시무시한 질병은, 파리를 통해 전염된다고 합니다.
동아프리카나 서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집파리의 일종 '체체파리'가
매개체가 되어 감염되는 질병으로,
일종의 기생충에 의한 전신 질환으로 볼 수 있는데요.
중추신경계가 망가져 잠이 오기 시작하다, 뇌까지 지배당하고 나면
혀조차 제대로 움직을수도 없는 것은 물론
갑작스러운 성격 변화로 파괴본능이 살아나고, 발작까지 일어나게 됩니다.
심지어 이러한 증상들이 몇년에 걸쳐 일어난다고 하는데요.
면역세포가 항체를 만들어도 무력화되어버리니,
수면병에 걸린다면 말그대로 좀비처럼, 죽지못해 살게되는 셈입니다.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은 광견병과는 달리 치료가 어렵고,
예방책도 딱히 존재하지 않아 결국 체체파리를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는데요.
이 병은 아프리카 지역에서만 발생하기 떄문에
한국에 사는 이상,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공중보건이 열악하면서 기후가 열대인 필리핀 등을 방문한다면
피부가 노출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고 하네요.
TOP1. 사슴
전 세계 육류업계에 커다란 타격을 미치며
모두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광우병, 다들 기억하시죠?
최근 미국 전역에서는 사슴, 엘크, 무스와 같은 사슴류가
매개가 되어 퍼지는 '좀비사슴병',
즉 만성소모성 질병의 확대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변형 단백질인 프리온이 원인인 이 병에 걸린 사슴류 동물은,
몸의 균형을 유지하지 못하고, 썩은 고기 냄새를 풍기며
결국 목숨을 잃게 된다고 하는데요.
전문가들은, 박테리아보다 크기가 더 작아 전염이 쉽고
매년 사냥꾼 가족 1만5000명이 CWD에 감염된 고기를 먹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인간 감염 사례가 몇 년안에 문서화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캐나다에서는 CWD에 감염된 고기를 섭취한 원숭이가
이상증세를 보였다는 보고가 제기되기도 했는데요.
만약 인간이 감염된다면, 말그대로 좀비로 변해버리는 셈이네요.
잠복기간이 평균 18개월에서 30개월로 긴 편이기때문에,
현재로서는 인체 감염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는
이미 인체에 미치는 위험도가 극히 낮다며
지나친 동요는 자제하라고 권하는 한편,
감염된 고기를 먹지 말라는 권고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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