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특히 예민한 문제지만 최근 관객들이 인식이 높아져 다양하게 다뤄지고 있는 주제는 바로 군대입니다. 영화를 만들기 이전에 주제에 대한 조사와 표현이 조화롭게 이루어졌다면 아마 멋진 작품이 완성될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정보성과 잘못된 표현으로 이야기를 영화에 담아내 관객들의 아쉬움을 남긴 영화가 있습니다. 한 번 보러 가보실까요?
군대에 대한 이야기를 짧은 러닝타임에 제대로 녹아내기는 무리일 것 같은데요. 한편, 87분이라는 다소 짧은 러닝타임 속에 그 다루기 힘들다던 군대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 <무수단>입니다. 지난 2015년에 개봉한 영화 <무수단>은 구모 감독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영화 개봉 전부터 배우 이지아, 김민준이 주연으로 캐스팅된 것으로 알려져 잠시 화제가 되었습니다.
사실 이미 많은 군대 영화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이미 흥행한 그들을 뛰어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상을 했지만, 이를 떠나서 예상하지 못한 사실들이 발견되었습니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군대에 대한 이야기와는 다른 실수들이 많이 보였는데요.
이 영화는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고 이후 그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최정예 특임대가 벌이는 24시간의 사투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입니다. 비무장지대란 휴전선으로부터 남, 북으로 각각 2km의 지대에 모든 군사시설의 설치가 금지되어 미지의 장소죠.
발견되는 지도에 표시되지 않은 늪지대 그리고 기록이 폐기된 폐벙커라는 설정은 관객들에게 엄청난 현실감을 선사했습니다. 특임대 대원들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수색을 계속하던 중 어디선가 심상치 않은 징후가 발견되면서 엄청난 사건이 벌어집니다. 곧 무슨 일이라도 벌어질 것만 같은 극도의 긴장감은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어야 하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관객들은 감독이 확실히 미필인 것 같다는 반응이 많았는데요. 이런 평이 나올 정도로 군대에 대한 상식이나 지식 그리고 정보들이 많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정갈함이 포인트인 군대 복장에서부터 불량과 잘못된 점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영화 대본상 수색대로 위장한 특임대라는 전제를 깔아둔 상황이었지만, 어떤 역은 조끼를 입고, 누구는 팔을 걷고, 누구는 다른 모자를 썼고 등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또 여군 역을 맡은 이지아는 왼쪽으로 뒤를 돌았다는 점과 같이 군필이었다면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것들 오류가 발견되었죠.
또 눈에 띄는 오류 중에서는 영화 속 특정 시간대를 표현하기 위해 하단에 16시, 10시 등 표기를 해두었지만, 직접 표기한 것과는 다르게 장면이 이상하다는 점이 많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분명 새벽 06시라고 표기를 해두었지만, 영화 속 배우들의 그림자가 훤히 다 보일 정도로 해가 서쪽에서 지고 있는 것이 보였다는 점과 영화 촬영 특성상 정확한 시간대에 촬영하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은 알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인위적으로 스크린에 필터를 입혔다는 점입니다.
비무장지대라는 곳은 지뢰밭이라는 경고 표시가 가득한 곳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죠. 아무리 영화라 해도 현실감이 가장 중요시하는 군대 이야기를 담은 영화 속에서 지뢰밭을 뛰어다니는 장면은 굉장히 비현실적이었습니다. 눈에 띄게 비현실적인 장면들이 오히려 불편함을 초래하였죠.
초반엔 최전방 특유의 긴장감을 잘 살려내며 풀숲이나 안개에 가린 공간 속에 금방이라도 뭔가가 튀어나올 것만 같은 설정들과 함께 음산하게 깔리는 미지의 대상에 대한 공포가 더해지는 것이 분위기를 고조시켰지만, 결국 아쉬운 점들이 많이 눈에 띄어 흥행에 완전히 실패한 작품입니다.
이렇게 군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에 대한 인식들이 급격하게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몇 년 전에 만들어진 유사 영화보다 훨씬 부족해 보인다는 평이 많았으며, 현실 세계의 공포도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였다는 아쉬운 평들과 함께 영화 <무수단>은 그렇게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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