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출신인 부모님의 끼를 물려받아 먼 훗날 충무로 리틀 황정민이라고 불리는 배우가 있습니다. 뮤지컬 배우 출신으로 다방면의 연기 폭을 자랑하는 이 배우는 호감형의 외모와 준수한 실력으로 뮤지컬 계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데요. 이를 알아본 몇몇 대형 기획사에서는 그에게 영업 제안을 하였지만, 뮤지컬 무대 공연은 포기할 것이라는 조건 때문에 거절했을 정도로 이외로 무대 공연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고 합니다. 데뷔 초 예쁜 소년의 이미지를 끌었으나, 현재 멋진 남자 선배 이미지로 인기를 얻는 배우 강하늘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배우 강하늘의 첫 작품은 2006년 국악 뮤지컬인 <천상시계>입니다. 그가 오디션을 보자 덜컥 극 중 주연인 장영실 역으로 발탁되어 행운의 기회를 붙잡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2007년에는 KBS 2TV 드라마인 <최강 울 엄마>에서 8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배역을 따내었다고 하죠. 심지어 당시 강하늘은 연극에 집중하고 싶어 오디션 후 정중하게 떨어뜨려달라고 했지만, 되려 PD가 그를 설득해 출연하게 되었다고 하니 무대에 대한 그의 열정과 함께 그의 연기력은 오래전부터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008년에는 그가 중앙대학교 연극학과에 입학해 창설 50주년 기념 뮤지컬 <La Vida>의 주연인 햄릿 역을 맡아 당시 갓 입학한 신입생이 주연을 맡아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고 하는데요. 당시 강하늘은 신입생인데도 불구하고 연기력과 현장 경력을 인정받아 주연을 맡게 되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이후 2010년 배우 강하늘이 지창욱과 함께 호흡을 맞춘 <Thrill Me>를 통해 배우 황정민의 제안으로 전 소속사였던 샘컴퍼니와 계약을 맺었다고 합니다.
<Thrill Me>라는 작품에서 선보인 지창욱과의 키스신으로 엄청난 화제가 되었었죠.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공연을 진행하면서 수도 없이 키스신을 위해 연습하였다고 하는데요. 그들이 밥 먹듯 한 키스들은 그냥 키스가 아니라 수위도 높고 농도가 짙은 딥 키스였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두 배우 다 정말 어색했었는데 하다 보니 앞으로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하며 아직까지 대중들에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2010년, 이준익 감독의 영화 <평양성>으로 본격 스크린에 데뷔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동주>
이준익 감독의 작품 영화 <동주>에서 우리의 시인 윤동주의 역을 맡았습니다. 비극적인 시대인 일제강점기 시기에 살았던 시인 윤동주의 젊은 시절이 담긴 영화로 박정민과 남다른 브로맨스를 펼쳐 화제가 되었습니다. 작은 규모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팬들의 호평을 받으며 흥행한 이 영화는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강하늘이 그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어 한층 더 완벽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적은 상영관에도 좌석점유율, 예매율 1위에 오르며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흑백 영상과 배우들의 연기 매력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처음 영화 <동주>의 주연으로 배우 강하늘이 캐스팅되었다고 알려졌을 때 관객들은 캐릭터와 너무 잘 맞는 것 같다며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는데요. 특히 그의 담백한 목소리로 ‘별 헤는 밤’을 읊조리는 장면은 담담하고 잔잔하게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달하였습니다.
<상속자들>
<상속자>가 방영되던 해에 제국고 남신 이효신 역을 맡아 탄탄한 연기 실력으로 사랑받았습니다. 엄청난 캐스팅을 자랑하는 드라마였기에 그가 출연한 것이 드라마 <미생>을 통해서야 재조명되었지만, 이 사실이 알려진 후 엄청난 화제가 되었죠. 반듯한 얼굴에 반듯한 사고, 그렇게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미덕을 겸비한 제국고등학교의 학생회장이자 장관직을 거친 할아버지와 대통령 비서 실장직을 지낸 큰아버지 등 탄탄한 뼈대의 가문으로 태어나자마자 명예와 힘을 얻은 금수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효신이 원하는 것이 아니었기에 자신만의 반항을 꿈꾸며 살아가는 인물이죠.
드라마 <상속자들>이 하이틴, 여성 시청층을 노린 작품인 만큼, 오디션 현장에도 워낙 외모가 출중한 사람이 많아 기가 죽었다고 하는데요. 게다가 오디션 당시 김은숙 작가는 강하늘의 이름조차 물어보지 않아 당연히 낙방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강하늘의 대본 리딩 후 이효신 역에 당당히 캐스팅되었다고 알려지며, 역시 그의 멋진 선배 역으로 인기몰이를 하는 그에게 찰떡인 캐릭터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청년 경찰>
이상하게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만 계속하게 된 강하늘에게 드디어 그에게 딱 맞는 청춘물로 인생 캐릭터를 만나게 해준 영화 <청년 경찰>입니다. 그는 영화 속 원리원칙을 중요시하는 경찰대 모범생 희열이라는 역을 맡음과 동시에 그가 처음으로 액션 연기까지 선보인다고 하여 화제가 되었었죠. 강하늘은 실제 한 인터뷰에서 영화 속 희열은 실제 내 모습과 정말 많은 닮은 캐릭터라고 소개하기도 하였는데요. 배우가 직접 인증한 싱크로율 덕분인지 캐릭터가 더 입체적으로 느껴져 그가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보고 믿는 것이라고는 전공 서적밖에 없던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수사 액션 영화인데요. 박서준과 강하늘 조합의 캐스팅으로 당시 그가 얼마나 핫한 배우인지 다시 한 번 증명되기도 한 영화죠. 당시 여름을 사로잡은 유일한 오락영화로 주목받으며 여름 스크린 대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는데요. 당시 강하늘과 박서준의 청년 경찰 화보는 여성 팬들의 많은 사랑 가운데 엄청난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영화 이후엔 그가 입대를 하여 늘 밝고 친절한 모습으로 ‘미담 제조기’라고 불리는 강하늘과의 잠깐의 이별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죠.
<미생>
처음으로 그가 대중들에게 좀 더 제대로 얼굴을 알리게 된 작품은 바로 <미생>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는 드라마 속 장백기 역을 맡았는데요. 장백기는 남부럽지 않은 스펙으로 치열한 취업 전선에서 살아남아 자신이 입사한 회사에서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신입사원이라는 한계 앞에서 처음으로 좌절을 맛본 사람으로 다른 인물들에 비해 존재감이 그렇게 큰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 강하늘이 이 역할을 맡아 연기하였기 때문에 그만큼 캐릭터의 존재감이 드러날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사실 <미생> 섭외 당시 그는 <스물>이라는 영화를 찍고 있었기 때문에 제의를 한 번 거절했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그가 생각하기엔 두 작품을 병행한다면 <미생>이라는 작품에 폐를 끼칠 것 같아 정중하게 거절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 이번에도 역시 드라마 감독과 작가들의 응원 끝에 장백기라는 역을 맡게 되었다고 알려져 화제가 되었습니다.
<동백꽃 필 무렵>
1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대별 시청률 1위를 휩쓴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속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특히나 3040누나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은 용식이 역을 맡아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특히 동백이의 말에 일희일비하며 투박한 언어로 사랑을 고백하는 용식이의 모습이 누나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준 것인데요. 누나들을 강하늘에게 ‘멍뭉미’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강하늘에게 열광하였습니다. 현실적이면서 판타지 같은 드라마 속 요즘 세상에 때 묻지 않은 저런 남자는 강하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양한 반응을 내비치기도 하였죠.
제대 후 복귀작으로 완벽한 인생 작품을 남긴 강하늘은 첫 방송부터 차진 사투리와 능청스러운 연기로 웃음을 자아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습니다. 단순하고 순박하고 용감한 황용식 그 자체만으로 다른 배우를 떠올릴 수 없는 완벽한 열연을 펼쳤습니다.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시청률 여왕 공효진과 완벽한 로맨스 케미로 그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의 인생작, 인생 캐릭터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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