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픽

화장실 청소하며 번 돈으로 미스코리아 나간 숙명여대생의 근황

뉴 선데이서울 2021. 2. 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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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알뜰해서 욕을 먹는 주부가 있습니다.

 

 

집에 불을 안 켜고 생활하는 바람에 어린 딸은 빛이 들어오는 창가에서 놀고 유통기한이 두 달이나 지난 라면을 먹기도 합니다.

 

 

 

게다가 휴대폰 요금을 아끼려고 싼 요금제를 사용하면서 주변 동료들에게 '핫스팟'을 열어달라고 말해서 민폐 논란까지 불러왔는데요.

 

 

TV조선 아내의맛

 

 

절약을 넘어서 궁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주인공은 방송인 함소원입니다.

 

이에 대해 함소원은 출연 중인 예능 프로를 통해 정신과 상담을 받으면서 '돈에 집착하게 된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함소원은 "돈이 너무 좋은 것 같다. 교육을 받을 수도, 먹을 수도 있고, 다 할 수 있다. 내가 돈을 쥐고 있어야 위험한 일이 생겼을 때 요긴하게 쓸 것이라는 생각들. 그걸 생각하면 점점 더 많이 벌어야 되는 것이다"라며 "돈을 함부로 쓰면 벌받을 것 같다"라고 말했지요.

 

실제로 함소원은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갑자기 집안 형편이 기울면서 어렵게 생활했습니다. 직업군인이던 아버지가 일찍이 제대하고 사업을 하다가 연이어 실패하는 바람에 막내딸 함소원을 비롯한 삼 남매와 부모님은 그야말로 먹을 것이 없어서 외상으로 라면을 사다 먹을 정도로 가난했습니다.

11평 집에 다섯 식구가 함께 살면서 오빠가 방 하나를 쓰고 언니와 함소원이 나머지 방, 그리고 부모님은 식탁을 밀어 넣고 부엌에서 주무실 정도였으니 함소원은 '돈 버는 일'에 익숙했습니다. 중학교 때 친구들에게 2000원씩 받고 화장실 청소를 대신해 주기까지 했다는 함소원은 패스트푸드점에서 시간당 900원을 받고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습니다.

1997년 미스코리아 출전 당시

 

 

1997년 숙명여대 무용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이던 함소원이 갑작스레 미스코리아에 출전하게 된 계기 역시 생활고 때문이었습니다.

 

 

당장 다음 학기 등록금 낼 돈이 없었던 함소원은 미스코리아 진의 상금이 2000만원인 것을 보고 등록금 300만 원을 벌 마음으로 출전을 계획했는데요.

 

 

무작정 미용실에 찾아가서 미스코리아에 나가겠다고 했더니 출전 준비를 위한 500만 원을 요구했고 함소원은 건물 화장실 청소를 맡아 돈을 마련했습니다.

 

 

덕분에 미스코리아 경기 진으로 본선에 진출해 미스 태평양이 되면서 연예계에 입문했지요.

 

 

 

 

데뷔 초

 

 

영화 색즉시공

 

 

이후 각종 단막극과 시트콤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던 함소원은 신인으로서 연예계 활동에 집중하느라 정작 학교에 복학하지는 못했는데요.

 

 

2002년 영화 '색즉시공'이 소위 대박을 터뜨리면서 활동이 바빠지던 때에 2003년 뜬금없는 동영상 파문에 휘말리면서 활동에 위기를 겪었습니다.

 

 

기자회견 모습

 

 

당시 한 신문매체가 'H양 동영상'이라는 이름의 불법동영상이 존재하며 미스코리아 출신의 여자연예인이 해당 영상의 주인공으로 동영상 유출 협박을 받아왔다고 보도했는데, 해당 영상의 주인공이 미스코리아 출신의 함소원이라는 소문이 돈 것. 결국  함소원은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에 나섰습니다. 사실 해당 영상은 성인물 연기자가 출연한 연출본이었는데, 억측으로 시작된 루머와 보도 때문에 24살 함소원은 큰 상처를 입은 셈이지요.

 

 

가짜 동영상으로 곤욕을 겪은 함소원은 이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정면돌파를 선택했습니다.

 

 

섹시한 이미지를 활용해 가수활동을 하는 동시에 섹시 화보집을 발표한 것인데요.

 

 

동영상 파문 직후 누드집을 낸 것에 대해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었냐는 질문에 "영상의 주인공이 내가 아님을 밝히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가수활동 모습

 

 

화보가 공개되자마자 일주일 만에 매출 20억 원을 달성하면서 흥행에 성공한 함소원은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반면 섹시스타라는 이미지에 갇혀 활동 폭이 줄어들었습니다. 심지어 연예계 활동 때문에 장기 미등록 제적 상태였던 숙명여대에 재입학을 요청했으나 학교 측에서는 누드집 발매를 이유로 재입학을 불허했습니다.

 

중국활동 모습

 

 

결국 숙명여대를 중퇴한 함소원은 연이어 노출하는 역할만 들어오는 국내 연예계를 떠나 중국 진출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계획했습니다. 그리고 2007년 31살 나이에 중국 진출에 도전한 함소원의 선택은 대성공이었습니다. 주로 코믹하고 섹시한 역할만 도맡던 한국과 달리 함소원은 중국에서 오랫동안 꿈꿔왔던 멜로 작품 출연까지 해냈는데요.

중국활동 모습

 

 

함소원은 중국 활동에 대해 "돈이라면 한국에서도 많이 벌 수 있던 시점이었다"라며 "당시 한국에서는 색안경을 낀 시선이 많았는데 중국에서는 뭘 해도 예쁘게 봐주니까 너무 좋았다"라고 전했습니다.

 

 

 

오랜 기간 중국 활동에 집중하면서 한국의 대중들에게 멀어졌던 함소원은 재벌과의 연애 소식으로 한국 언론에 재등장했습니다. 사교계 인맥을 통해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한 함소원의 당시 남자친구는 중국의 젊은 재벌로 손꼽히는 장웨이인데요. 중국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된 두 사람의 호화로운 데이트 모습이 우리나라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열애 사실이 알려지게 된 것이지요.

중국 제벌 장웨이와의 열애 당시

고급 리무진 데이트나 유럽여행, 온천을 통째로 빌린 함소원의 생일파티 등 화려한 일상으로 화제를 모은 두 사람은 열애 4년 만인 2014년 결별하게 되었고, 결별 당시 장웨이가 이별 선물로 함소원에게 억대의 아파트를 제안했다고 알려져 큰 이슈가 된 바 있습니다.

이후 함소원은 18살 연하 남편과의 결혼 소식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함소원의 결혼 소식은 남편이 76생인 함소원보다 무려 18살 어린 94년생이라는 사실에 한 번, 남편이 중국 SNS 웨이보에서 팔로워가 20만 명 이상인  SNS 스타이자 대규모 농장 사업가의 2세로 엄청난 재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또 한 번, 게다가 한국의 한 기획사에서 가수 준비를 했을 정도로 뛰어난 외모를 자랑하는 꽃미남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번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신혼집으로 사용한 빌라 / 시어머니가 사준 빌라

 

 

함소원은 결혼 직후인 2018년 6월부터 현재까지 국내 예능을 통해 결혼생활을 공개하면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돈을 벌겠다는 일념 하에  쉬지 않고 달려온 함소원이 지금까지 모은 자산만 해도 만만치 않은데요. 미스코리아 시절부터 돈 모으는 재미로 살았다는 함소원은 "아파트 2채와 빌라 2채, 전원주택 1채를 보유하고 있다"며 "4채는 경기도권에, 1채는 방배동에 있는 아파트인데, 내가 가진 돈은 내 느낌에 너무 작다"라고 밝혔습니다.

그 외에도 중국 시어머니로부터 4억 원대의 빌라 한 채를 선물 받아 부동산 부자의 대열에 오른 함소원은 여전히 돈 쓰기보다는 돈 모으기가 편한 모양입니다. 가난했던 시절을 잊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도 좋지만 과거 자신과 같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 베푸는 방식 또한 과거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좋은 대책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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