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냐? 나도 아프다’라는 명대사를 남긴 MBC 사극 드라마 <다모>를 기억하시나요?
35%의 시청률을 넘긴 전작 <옥탑방 고양이>와 후속작 <대장금> 사이의 시기에 ‘숨 고르기’ 식으로 방영되어 ‘버리고 가는 작품’으로 취급받았지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 반전의 기록을 세웠죠.
오늘은 벌써 17년이 지난 드라마 <다모>의 종방연 사진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연 배우들로 이뤄진
시간 때우기 드라마
드라마 <다모>는 방학기 화백이 그린 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로, 17세기 말 조선시대 여형사인 다모를 소재로 하였습니다. 다모 장채옥에는 하지원, 역모 세력의 행동대장 장성백에는 김민준, 종사관 황보 윤에는 이서진이 캐스팅되었죠.
당시 세 배우 모두 인지도가 높은 편이 아니었으며 심지어 김민준은 이 작품을 하면서 연기를 배워 나갔을 정도로 연기 경력이 많지 않았습니다. 드라마의 방영 시기 역시 애매했는데요. 대작인 <대장금>의 방영을 앞두고 시간을 때우기 위해 제작한 드라마로 여겨졌고, 이미 동시간대 타 방송사에서 인기 작품들이 방영되고 있어 <다모>의 흥행은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죠.
예상과는 다른 흥행 성공
그럼에도 <다모>는 인상적인 인간관계를 지닌 캐릭터들과 애절한 스토리로 젊은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얻었습니다. 우려와는 달리 배우들의 호연도 어우러지며 당시 막 성장 중이었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죠.
드라마의 시청률은 인터넷상의 인기보다는 조금 저조한 15~20%대를 기록했습니다.
당시 경쟁작이 KBS <여름향기>, SBS <야인시대>였기에 높은 시청률을 기대하긴 어려웠죠.
<다모>는 배우들의 커리어에도 좋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하지원은 물론 이서진, 김민준은 당대 최고의 청춘스타로 도약했으며 이문식, 권오중 등의 조연 배우들의 인상적인 연기도 재조명되었죠.
재조명된 17년 전
종방연 사진
<다모>는 이후 퓨전 사극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작중 김민준이 연기한 장성백은 당시 사극 남자 등장인물로는 꽤나 파격적인 단발 웨이브 헤어스타일이었는데요.
이후 만들어진 <불꽃처럼 나비처럼>, <신기전>과 같은 작품에서 유사한 헤어스타일을 하고 나오는 경우가 많아졌죠. 종사관을 직업으로 가진 남자 등장인물 역시 <다모>에서 시작된 역할이었습니다.
더불어 17년 전, 풋풋했던 주연 배우들의 종방연 사진도 재조명되었는데요.
당시 25살이었던 하지원을 비롯하여 32살 이서진, 27살 김민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재조명되자 네티즌들은 ‘하지원 혼자 안 늙는 것 같다’, ‘다모 아직도 기억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추억을 회상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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