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업이 이 정도였다고? 재조명되고 있는 꽃남 조연 출연진

11년 전 방영되었지만 여전히 회자되는 학원물 로맨틱 코미디의 원조를 기억하시나요? 오글거리는 대사와 연출들이 난무했지만 그 시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그 주인공입니다. 꽃미남 ‘F4’와 신데렐라 캐릭터 금잔디를 중심으로 전개된 이 드라마에는 이들뿐만 아니라 초호화급의 조연 라인업이 다시 재조명되고 있는데요. 어떤 배우들이 이 드라마에 출연했는지, 11년이 지난 현재는 어떤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구준표 누나, 김현주

김현주는 신화그룹의 후계자 유아독존 캐릭터 구준표의 누나, 구준희 역을 연기했습니다. 드라마 속에서 재벌답지 않게 사려 깊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선보였는데요. 사실 김현주는 2화 분량의 카메오로 우정 출연 예정이었으나 분량이 늘어 10회나 출연하였죠.

김현주는 이후에도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 <궁중 잔혹사>, <가족끼리 왜 이래>, <애인 있어요> 등에 출연하면서 베테랑 배우 다운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올해는 작품 활동을 쉬었던 그녀는 내년 JTBC 드라마 <언더커버>,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으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구준표 약혼녀, 이민정

구준표와 마찬가지로 재벌 집안 딸이자 그의 약혼녀 하재경으로 출연한 이민정은 구준표를 진심으로 좋아한 순정파 캐릭터로 출연했습니다. 원래 원작에서 하재경의 캐릭터 분량은 길지 않았으나 이 드라마로 스타덤에 오르게 된 그녀의 인기 때문에 10회 분량으로 늘어났죠.

<꽃보다 남자>로 주목받기 시작한 이민정은 같은 해 드라마 <그대 웃어요>에 첫 주연으로 발탁되며 호평을 얻었습니다. 이후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 <원더풀 라디오>, 드라마 <빅>, <내 연애의 모든 것> 등의 작품에서 사랑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죠. 그리고 올해 제2의 전성기를 맞게 해준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송나희 역을 연기하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F4의 소꿉친구, 한채영

한국 최고 규모 로펌의 외동딸이자 F4의 소꿉친구 민서현 역에는 배우 한채영이 연기했는데요. 그녀를 주연급 배우로 만들어준 드라마 <쾌걸춘향>을 함께 한 전기상 PD와의 인연으로 이 드라마에 특별 출연하였죠.

이후 그녀는 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광고천재 이태백>, <예쁜 남자> 등에 출연하였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습니다. 흥행 부진을 뒤로하고 학창 시절을 보냈던 시카고로 돌아가 공백기를 가진 그녀는 2018년 드라마 <신과의 약속>으로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였습니다. 이후 작품 활동은 없지만 간간이 출연하는 예능과 SNS로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소이정의 첫사랑, 박수진

박수진은 어린 시절 소이정을 좋아했지만 시간이 지나 소이정의 형, 임주환의 연인이 된 차은재 역할을 연기했습니다. 원래 걸그룹으로 데뷔했던 그녀가 배우로 전향한 후 도전했던 세 번째 작품이었는데요. 연기 공부를 했음에도 당시 ‘발연기’로 논란이 됐었죠.

하지만 이후 드라마 <천만번 사랑해>와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보여준 새침데기 캐릭터와 <총각네 야채가게>를 통해 한층 성장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는 유준상을 좋아하는 후배 송수지, <이웃집 꽃미남>에는 차도휘 역을 연기했죠. 아쉽게도 2015년 배우 배용준과의 결혼 이후 새로운 작품으로의 복귀 소식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금잔디의 유일한 친구이자
배신자, 이시영

이시영은 왕따 시절 유일하게 금잔디와 친구였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구준표와 잘 되는 금잔디를 질투하여 친구를 배신하는 오민지 역할을 연기했는데요. 그녀는 데뷔 1년 차에 보여준 오민지 연기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죠. 이듬해 드라마 <부자의 탄생>에서 ‘푼수’ 부태희 역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영화 <위험한 상견례>도 흥행에 성공해 여배우로서도 상승세를 탔습니다.

이후 영화 <남자 사용 설명서>, <신의 한 수>, <언니>, 드라마 <골든 크로스>, <아름다운 나의 신부> 등 매년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왔는데요. 2019년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가 큰 인기를 끌며 그 해 연기 대상에서 9년 만에 우수상을 수상했죠. 이시영은 올해 12월 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에 출연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