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7년 차에 사찰로 잠적한 전혜진이 두 달 만에 돌아오자 이선균이 한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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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이 동료 배우이자 친한 형인 배우 박희순에게 부러움을 드러냈습니다. 영화 '기생충'을 통해 아카데미 레드 카펫까지 밟은 이선균이 은근한 시샘을 드러낸 것은 바로 박희순과 박예진의 달달한 부부금실.

tvN 여름방학

최근 예능 프로 '여름방학'에 출연한 이선균은 함께 온 게스트 박희순이 박예진과 수시로 통화하면서 "뭐 했어요?"라고 다정한 안부를 묻는 모습을 보며 "우리 집은 뭐 일하러 간 거 아니까"라며 혼잣말 아닌 혼잣말을 했는데요. 이어 박희순이 "끝났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한잔하려고요. 둘 다 이렇게 나오니까 좋네. 한 명만 있으면 외롭잖아"라며 아내에게 애정 어린 말을 건네자 이선균은 "형은 와이프한테 전화도 오네. 여기 간 거 아는데"라고 부러운 마음과 함께 소식 없는 아내의 연락에 대해 서운함을 드러냈습니다.

 

이선균이 일터에 있을 때 안부 연락을 하지 않는다는 쿨한 아내는 배우 전혜진입니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떠올리면 연애와 결혼생활 역시 영화 못지않은 운명 같은 스토리를 기대하게 되는데요. "일하러 간 거 아니까" 서로에게 전화를 걸지 않는다는 이 부부의 러브스토리는 영화보다는 다큐, 멜로보다는 극사실주의에 가깝습니다.

두 사람은 대학로에서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시절 처음 만났습니다. 당시 전혜진은 연극계에서 주연급 배우로 '대학로의 전지현'이라고 불릴 만큼 인기가 많았던 반면 이선균은 단역으로 출연 중인 후배였지요. 연극계 후배이자 전혜진의 오랜 팬이었던 이선균은 전혜진이 출연하는 모든 작품을 다 보러 다닐 정도로 팬심이 컸다고 하는데요.

김광진 편지 MV

때문에 자신의 친구가 전혜진과 같은 극단에 들어가자 친구를 졸라 극단의 회식에 따라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단역배우로 활동 중이던 이선균은 회식을 시작한 지 단 15분 만에 촬영 호출을 받고 아쉽게 자리를 떠야 했고, 급박한 순간 용기를 내어 전혜진에게 전화번호를 물어 호감을 표현한 덕분에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로의 연극 선후배로 만나 오랜 기간 연인으로 함께 한 두 사람은 배우로서도 함께 성장했고 어느새 30대에 들어섰습니다. 6년 넘게 연애 중인 두 사람에게 주변에서는 "결혼은 언제 하느냐"라는 오지랖 섞인 잔소리를 늘어놨고, 보통의 장기 연애 커플들이 그러하듯 두 사람은 마치 결혼하지 않으려면 당장 헤어져야 할 것 같은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이선균은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등으로 막 주목받기 시작한 스타였고 가정보다는 일을 우선시하는 마음이 컸는데요. 실제로 이선균은 한 예능에 출연해 당시 심경에 대해 "그다지 가정적이지 않고 자유로운 영혼들이 한 가정을 이뤄도 될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라며 "솔직히 전혜진 말고 다른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다면 죄가 된다는 그런 것도 겁이 났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게다가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선균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커지면서 스캔들이 나기도 했는데요. 윤은혜의 생일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함께 호텔로 들어가는 채정안과 이선균의 모습이 포착되어 열애설로까지 번진 것이지요.

 

결국 힘들어하는 이선균을 보다 못한 전혜진은 그를 떠나기로 마음먹고 이선균에게 연락을 끊은 채 해남의 한 사찰에 들어가 두 달 가까운 시간을 잠적했습니다. 심지어 두 달 만에 이선균의 집에 다시 찾아간 순간 이선균은 하필 후배와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SBS 힐링캠프

그 모습에 다시 화가 난 전혜진은 집에 있던 자신의 짐을 챙기기 시작했고 그를 말리기 위해 이선균이 어렵게 꺼낸 첫 마디는 "너 왜 전화 안 받았어?"라는 호통이었지요. 그 말에 둘은 동시에 웃음이 터져버렸다고 하는데요. 오래된 연인만이 가질 수 있는 익숙함으로 두 사람은 다시 재회하게 된 것이지요.

위기를 넘어 재회한 두 사람은 곧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이선균은 2009년 2월의 어느 날 아침 일찍 촬영을 나서던 중 문득 여자친구가 보고 싶은 마음에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그 메시지는 다름 아닌 "나와 결혼해 줄래? 난 너의 영원한 짝꿍이 되어 줄게. 넌 나의 영원한 노리개가 되어다오"라는 농담 섞인 프러포즈였지요. 이후 이선균은 기자회견을 통해 깜짝 결혼 발표까지 했습니다.

주연급 배우로서 자리 잡고 톱스타의 반열에 막 오르기 시작할 무렵 때아닌 결혼 발표를 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팬들도 있었으나, 이선균은 결혼 발표와 동시에 전혜진의 임신 사실까지 공개하며 당당히 자신의 사랑을 이어갔는데요. 이에 대해 이선균은 "임신 5주 차라 결혼 이후 허니문 베이비라고 우겨볼까도 싶었지만 당장 여자친구가 병원에 편하게 다니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 공개하기로 했다. 앞으로는 같이 손잡고 병원에 다닌 생각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결혼 발표 이후 이선균은 다시 한번 정식 프러포즈를 해서 전혜진을 감동시켰는데, 프러포즈 영상 속 이선균은 자전거 헬멧을 쓰고 태극기를 든 채 '국기에 대한 맹세' 음악에 맞춰 전혜진에게 맹세를 다짐하는 모습입니다. 다소 코믹스러운 이 장면도 이선균과 전혜진이 하니 로맨틱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느낌이네요.

팬들의 걱정과 달리 이선균은 결혼 이후 배우로서 더욱 승승장구하는 모습입니다. 결혼 직후 방영된 드라마 '파스타'에서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들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을 보여주었고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와 '나의 아저씨'를 통해서는 기존과 달리 어두운 분위기의 작품도 찰떡 소화했지요.

무엇보다 2012년 영화 '화차'를 시작으로 '내 아내의 모든것', '끝까지간다', '성난변호사', '악질경찰' 등 충무로의 흥행배우로 자리 잡기도 했는데요. 영화 '기생충'을 통해 세계무대에도 이름을 알린 만큼 이선균의 결혼은 배우로서 성장에도 '신의 한 수'가 된 셈입니다.

연극 러브러브러브 동반출연(2013)

반면 전혜진은 두 아들의 출산과 육아로 한동안 작품 활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연기자로 복귀하자마자 이전까지 모아두었던 에너지를 모두 발산하겠다는 듯이 배우로서 능력치를 활활 불태우고 있는데요. 2015년 영화 '사도'를 통해 복귀하자마자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지요. 당시 청룡영화제에서 전혜진은 수상소감으로 "여보 나 늦어"라며 애정을 드러냈고 이에 이선균이 수상소감을 들은 즉시 샴페인을 사 들고 '사도'의 뒤풀이 장소에 달려가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의 뜨거운 응원 덕분인지 전혜진은 2017년 한 해에만 영화 4편에 출연했고 드라마 '미스티'와 '검색어를 입력하세요:www'에 이어 영화 '뺑반'과 '백두산'까지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현재는 '비밀의숲' 시즌2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경찰정보부장 역을 맡아 열연 중이지요. 이선균 역시 영화 '사일런스'와 '더크로스'의 제작을 앞두고 촬영 준비에 한창인데요.


연애기간이 서로의 감정에 집중하고 마음을 맞춰가는 시간이라면, 결혼은 이미 형성된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빛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응원하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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