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픽

월 5000만원 벌다가...말 한마디로 하루아침에 망했죠

뉴 선데이서울 2020. 8. 3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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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연봉이 1억 원이 된지 어언 20년이 지났습니다. 물가가 20년 전과 비교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올랐지만 여전히 일반 직장인에게 1억 원은 꿈의 연봉인데요. 최근에는 자신만의 능력으로 연봉 1억 원은 물론 한 달 3~5천만 원씩 버는 직장인도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가 대표적이죠. 

 

하지만 정작 오래가는 이들은 극히 드물다는 게 업계 이야기입니다. 수익이 높은 대신 언제 어느 순간 떨어질지 알 수 없다는 것인데요. 오늘은 하루아침에 그간 쌓은 이미지와 연봉을 잃은 사람들을 모아보았습니다. 남부럽지 않게 돈 벌다 떨어진 이들은 누가 있을까요? 함께 알아보시죠.

 

한방에 날아간 커리어 류재영

 

류재영은 2005년부터 CJ오쇼핑 쇼호스트로 활동한 인물입니다. 1년 매출 4000억 원 신화를 쌓으며 유명세를 얻었는데요. 이후 화려한 입담과 센스로 주부를 타깃으로 한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나 인기가 서서히 시들던 2016년, 배우 최창엽과 모텔을 전전하며 마약의 일종인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되었죠.

 

CJ오쇼핑은 류재영을 마약 혐의 전 이미 해고했다 밝혔습니다. 해고 사유는 근무태도 불량이었는데요. 스케줄이 있음에도 무단결근을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죠. 이후 그는 재판에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방송에서도 모두 하차해야 했죠. 다만 현재는 출소 후 프리랜서 쇼호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말로 흥했다 망한 최진기

 

최진기는 한때 수능 사회탐구 전 영억 1위를 할 정도로 인기 높은 스타강사였습니다. 인지도가 높아지자 자연히 방송가의 러브콜을 받았는데요. 방송에선 수능강의 대신 인문학 강의를 해 중장년층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후 수능강의를 종료하고 인문학 강의에 힘쓰겠다는 의견을 발표했죠. 

상_이양원 교수의 군마도 / 하_장승업 군마도

문제는 최진기가 인문학 강의를 할 만한 전문성이 없다는 데서 발생했습니다. 가장 화제가 된 건 2016년 JTBC 특강 프로그램 '어쩌다 어른'에서 한 강의였는데요. 해당 강의에서 최진기는 조선 말기 화가 장승업을 소개하며 전혀 다른 사람의 작품을 소개해 논란이 됐습니다. '이것이 진짜 조선화다!'라는 강의 내용과 달리 최진기가 제공한 그림은 동덕여대 회화과 이양원 교수의 작품이었죠. 결국 최진기는 자신의 SNS에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라는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한순간 넘은 선, 김민아

 

김민아는 기상 캐스터로 방송을 시작한 인물입니다. 본래 인기는 소소했지만 유튜브에 출연해 예상치 못한 선 타는 드립과 예능감을 보여 '여자 장성규'로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죠. 단아한 미모로 해맑게 웃으며 거친 욕과 야한 농담을 던지며 김민아는 단기간에 유튜브 스타로 거듭납니다. 

그러나 김민아가 공중파와 케이블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팬들의 우려도 가중되었는데요. 김민아의 강점인 '선 넘는 방송'이 방송가에서 논란이 될 여지가 충분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걱정은 현실이 됩니다.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의 '왓더빽' 코너에서 남자 중학생에게 선 넘는 발언을 한 것이죠. 김민아는 "에너지가 많을 시기인데 그 에너지는 어디에 푸냐", "혼자 집에 있을 때 뭐하냐" 등 성희롱 여지가 있는 발언으로 물의를 샀습니다. 

 

시청자의 비난을 시작으로 언론의 집중포화가 이뤄졌는데요. 김민아는 개인 SNS에 사과문을 게시했지만 시민단체로부터 아청법 위반으로 고발되었습니다. 해당 사건으로 김민아는 기존 출연하던 18개 프로그램 중 14개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그가 주역이던 유튜브 '왜냐맨'은 유키카를 섭외해 같은 콘셉트로 촬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7등급이면 위이잉~ 주예지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딱 맞는 인물이 바로 주예지입니다. 주예지는 2018년 올린 수학 해설 강의가 유튜브에 띄며 스타가 된 인물입니다. 아이돌 트와이스 채영 닮은 꼴로 커뮤니티에 사진이 전파되며 큰 인기를 끌었죠. 본래 강의 영상은 1만 뷰도 기록하기 어렵지만 화제가 된 그의 영상은 단박에 240만 조회 수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얻은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발단은 유튜브에서 한 말실수였죠. 주예지는 '수학 가형 7등급이 나형 1등급과 같다'라는 댓글에 반박하는 과정에서 "솔직히 가형 7등급은 공부 안 한 것"이라며 "그렇게 할 거면 용접 배워서 호주 가야 해"라고 해 용접공 비하 논란이 일었습니다. 

 

국내 용접공부터 호주 용접공까지 나서 주예지를 비난하고 나선 가운데, 주예지는 사과문과 사과 영상을 게시하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모양새를 보입니다. 하지만 덕분에 떴던 그의 유튜브 구독자는 4만에서 3만 4천 명 수준으로 감소했죠. 현재는 영상 조회 수도 자릿수가 하나 줄만큼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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