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쓰... 카페에서 쫓겨나고 황당해서 글 씁니다.
오늘 휴무였지만 일이 있어서 점심먹고 1시쯤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개인카페라고 해야 하나? 규모가 엄청 크지도 작지도 않은 한층짜리 카페였어요. 테이블이 대략 10개? 정도 있는... 점심시간 끝물이라 처음 카페에 들어갔을 때는 손님이 많았지만 점점 빠지고 있는 중이었고요.
구석의 제일 작은 테이블에 자리 잡고 처음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스몰 사이즈를 시켜서 마시다가 1시간만에 다 마셔서 다시 카운터로 가서 레모네이드 벤티 사이즈를 시켜서 마시고 있었어요. 1시에 들어가서 지금 4시 반이 다 되어가니까 3시간 20분 동안 음료 두 잔 마신거예요.(총 9600원)
그런데 방금 알바생인지 사장인지는 모르겠는데 직원이 와서 한테이블당 제한시간이 3시간인데 이제 그만 일어나달라는 거예요. (제한시간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음료 2잔 시켰는데요? 하니까 3시간이 원칙이라면서 3시간 넘게 계셨다고 일어나라네요 나참.. 기분 나빠서 그대로 짐챙겨서 나와버려서 이 글 쓰고 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진상짓 한거 하나도 없어요. 들어오자마자 젤 구석에 있는 젤 작은 테이블(2명이 마주보고 앉는 자리)에 노트북 펼쳐놓고 타이핑만 했어요. 먼저 시킨 아메리카노도 다 마시고 깔끔하게 정리해놨었고 주문할 때도 공손한 말투로 주문했었고(평소에 종업원들한테 공손하게 대하는 편이에요. 이건 주변사람들 모두 인정하는 부분) 카페에 사람도 다 빠져서 자리도 널널했고 통화도 한 적 없고 뭐 해달라 요구한 것도 전혀 없고 아침에 샤워하고 나와서 냄새가 날리도 없고 (점심을 밖에서 먹어서 점심 먹고나서 양치는 안했지만) 화장실 2번 간거랑 자리에서 노트북 충전한거랑... 그 외엔 진상짓 한게 아무것도 없는데 대체 왜 없던 규정을 갑자기 만들어서 저를 쫓아낸걸까요?
기분이 너무 나쁘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쫓겨난 이유를 모르겠는데 혼자 가서 음료 2잔 시키고 3시간 이상 앉아있으면 진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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