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미인대회는 연예계로 가는 코스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우승했다고 반드시 연예인이 되리란 법은 없죠. 여기 조금 남다른 미인대회 우승자가 있습니다. 한 때 태국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생으로 불렸던 그는 한동안 소식이 뚝 끊겼었는데요, 최근 남다른 생활을 보여주고 있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태국의 미스코리아
티파니 뷰티 콘테스트
1994년부터 시작된 티파니 뷰티 콘테스트는 태국의 미스 코리아입니다. 전국 TV에 방송되며 최대 1500만명이 시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죠. 우승자는 그 해의 ‘미스 티파니’로 태국을 대표하는 미인이 됩니다. 또 한화 500만원 가량의 상금과 승용차 한대 그리고 한화 약 6000만원 가량의 스폰서 지원금을 특전으로 받습니다.
심사위원은 15명으로 구성됩니다. 이들의 면면은 기업인부터 방송국장, 의사 등 사회 각 분야의 저명인사들로 구성되어 있죠. 한 심사위원은 미스 티파니 선정 기준에 대해 “예쁘고 아름다운 것은 물론 지식과 상식 그리고 마음씨까지 고려해서 선정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여왕 니샤 (NITSA)
역대 우승자는 모두 아름다운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그중에서 2014년 우승자 니샤 카트라옹(Nitsa Katrahong)의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대회 출전 당시 그는 22살 대학생으로 패션 디자인을 전공의 카토이였습니다. 카토이는 태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하는 제 3의 성으로 성전환자 여성 또는 여성적인 게이를 말합니다.
니샤는 전세계 미인을 겨루는 미스 인터내셔널 퀸 2014에도 출전해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1위는 베네수엘라에 넘겨주었지만, 가장 아름다운 민족의상에 선정되고 준우승(1st runner up)에 올랐죠. 태국 언론은 그가 가족들의 지속적인 반대에 부딪혀왔지만 이번 성과로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후 니샤는 결혼을 발표했습니다. 니샤의 남편은1983년생으로 1992년생인 니샤보다 9살 연상의 중국인 사업가입니다. 사업관계로 태국에 출장을 왔던 그는 우연히 니샤가 참가한 대회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밝혔습니다. 니샤는 남편을 따라 중국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영상으로 밝힌 근황
5년이 지난 지금 한 매체가 이들 부부의 집을 방문하면서 근황이 알려졌습니다. 인터뷰이는 니샤의 남편이 그동안 니샤를 ‘공주’로 살 수 있게끔 물심양면으로 힘썼다고 표현했는데요, 그 예로 바비 인형을 좋아하는 니샤를 위해 전용 방과 진열대를 마련해준 것을 꼽았습니다. 심지어 바비 의상을 직접 만드는 니샤를 위해 스튜디오까지 마련해주었죠.
영상 속 이들의 결혼 생활은 많은 사람들의 우려와 달리 매우 평범했습니다. 오히려 주변 사람들의 오지랖과 편견이 문제였죠. 사람들의 편견에 대해 남편은 “아내는 자녀를 낳을 수 없다는 점을 제외하고 일반 여자와 동일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태국의 노력 속
인정 받은 제 3의 성
태국은 모계 사회의 전통이 아직 강하게 남아 있어 가부장적 문화권에 비해 여성성이 좀 더 존중받는 국가입니다. 성전환 수술 병원만 20곳이 넘을뿐더러 수술비용도 한화 300만원 정도로 선진국의 1/3 수준입니다. 태국 징병검사 통계에 따르면 전체 남성의 3.5%가 카토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술을 받지 못하고 숨기고 사는 이들의 수까지 더하면 그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카토이가 많은 만큼 태국은 인식 개선을 위해 사회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니샤가 우승한 티파니 쉬메일 뷰티 콘테스트가 그의 일환이죠. 트랜스젠더의 천국이라 불리는 태국에서도 제3의 성 카토이가 결혼하기란 쉽지 않은게 현실인데요, 니샤의 성공적인 결혼 생활이 조금이나마 인식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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