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대기업 반강제 퇴사 당해"...박세진, 억대연봉 일타강사의 ADHD 고백 '충격'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일타강사 박세진이 ADHD (주의력 결핍장애)를 고백했다.

25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129회에서는 영어 일타강사 박세진, 이향남 모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X라이·괴짜취급...ADHD로 학교 폭력 당해"

이날 박세진은 자신이 성인 ADHD라고 털어놨다. 그는 일상생활이 힘들어 "도저히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해 병원에 갔더니 ADHD 진단이 나왔다"며 "한 1년 정도 엄청 힘들었다. 한 번에 치료되는 게 아니라 약을 오래 복용해야 한다. 몇 년 차 됐으니까 하루에 5번, 개수로는 10알을 먹는다"고 털어놨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박세진은 ADHD로 인해 학창시절도 순탄치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출석률이 정말 안 좋고, 항상 지각하기 일쑤였다. 눈치가 없으니까 다른 사람이 들었을 때 기분 안 좋을 수 있는 말을 저는 사실이라고 생각하니까 다 했다. 사회성이 떨어지니까 사차원, 또라이, 괴짜 취급을 당했다. 살짝 별났다"고 고백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박세진은 "급식실에서 밥을 혼자 먹는 것도 아무렇지 않았다. 다른 괴로운 일이 많아서 급식실에서 밥 혼자 먹는 것쯤이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언니들에게 심하게 맞은 적도 있다면서 "그때 아빠가 빨간색 가방을 선물해주셨다. 뒤에서 '야 빨간 가방'하고 저를 부른 거다. 그 가방을 달라고. 저는 안 되잖나. 내 껀데. 그랬더니 언니들이 근처 놀이터에 가서 페트병에 모래를 채우더니 내 머리를 내려쳤다"는 일화를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박세진의 모친은 "알고 있었는데 집단으로 괴롭히는 건 방법이 없더라. 데려가서 타일러도 보고 사정도 해봤지만 해결이 안 됐다. 그냥 감수하고 다니는 수밖에 없다. 되게 힘든 일이다. 아이가 항상 힘들어하니까 가정에 웃음이 사라지고 집안 분위기가 항상 어두웠다"고 토로했다.

“ADHD=시간관념 없어, 회사서 마찰 계속”

박세진은 ADHD를 앓으면서도 대기업 입사에 성공했으나 잦은 지각과 직장 내 부적응으로 7개월 만에 반강제 퇴사를 당했다고도 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박세진은 "그때만 해도 신입이 부장님한테 모닝커피를 타주는 게 관례였다. ADHD 증상 중에 나를 가장 힘들게 한 게 시간관념 없는 거다. 만약에 (출근시간이) 9시까지면 5분 늦게 도착한다. 그러면 부장님은 이미 커피 두 잔을 마셨다. 그래서 그냥 있어야겠다 하고 안 타다 줬다. 그랬더니 '요즘 신입은 어쩌고 여자라서 어쩌고' 하더라"라며 당시 회사 생활의 고충을 털어놨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그는 제작진과 인터뷰를 통해  "(대기업 입사의) 기쁨은 잠시였다. 저는 소음에 민감해서 집중을 할 때는 이어폰을 끼거나 귀마개를 껴야 한다. 회사에서는 그걸 안 되는 분위기였는데 그걸 몰랐던 거다. 죄송합니다 하고서는 다음날, 다다음날 잊어버리고 또 낀다. 그러니까 마찰이 계속되는 거다"고 퇴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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